금융

​퇴직연금 수익률 고작 1%대…은행은 수수료에만 혈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0-10-08 16:41:53

적금만도 못한 수익…전재수 의원 "제도개선해야"

한 시중은행 지점의 모습. 아래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자료사진]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시중은행이 취급하는 적금 수준에도 못 미치는 1%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은행들은 수수료 챙기기에만 혈안이 돼 연금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시중은행의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은 최고 1.69% 수준이다. 확정기여형 1.69%, 확정급여형 1.68%, 개인형 1.16% 순이다.

올 상반기 4대 은행(KB국민· 신한·하나·우리은행)의 퇴직금 적립액은 74조6829억원에 이를 만큼 규모가 큰 영역으로 분류되는데, 지난해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모든 업권을 통틀어 221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각 은행에 지불한 평균 수수료는 0.48%에 달해 이를 빼면 퇴직연금의 수익률은 국내 금융기관의 정기적금 금리인 연 1.23% 보다 낮아진다. 지난해 영역별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과 비교하면 올해는 0.02~1.60%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별 수익률은 DB형 기준 신한은행이 1.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은행 1.71%, KB국민은행 1.64%, 우리은행 1.58% 순으로 나타났다.

고객 퇴직연금 수익률은 떨어지고 있는 반면, 이들 은행의 수수료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올 상반기에만 4대 은행의 수수료는 1556억원으로 △2017년 2602억원 △2018년 3129억원 △2019년 3566억원으로 매년 확대되고 있다.

전 의원은 "퇴직연금은 직장인들의 대표적인 노후 대체 수단 중 하나이지만, 턱없이 낮은 수익률로 은퇴자의 98%가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수령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수료 수익과 적립금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얻고 있는 은행권이 수수료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며 "수수료 인하와 디폴트 옵션 도입 등 수익률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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