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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 30% 다주택자…국민 평균자산 5배 넘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주진 선임기자
2020-06-04 15:46:04

경실련 "21대 국회 88명이 다주택자...1인 평균 자산은 22억"

[사진=이범종 기자]

21대 국회의원 10명 중 3명은 주택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21대 국회의원들의 1인당 평균 재산은 국민 평균의 5배, 보유 부동산 가격은 국민 평균의 4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의원 300명이 후보 등록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전체 자산 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21대 국회의원 300명이 신고한 전체 재산은 총 6538억원이다. 1인당 평균 21억8000만원이었다. 이 중 부동산 재산 가액이 총 4057억 원으로, 평균 부동산 가격은 13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정당별로는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1인당 부동산 재산이 평균 20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열린민주당 11억3000만원, 더불어민주당 9억8000만원, 국민의당 8억1000만원 순이었다.

경실련은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가계금융복지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평균 재산은 4억3000만원, 부동산 재산은 3억원”이라며 “21대 국회의원들의 평균 재산과 부동산 재산이 국민 평균의 각각 5배와 4배인 셈”이라고 했다.

경실련은 “이 또한 시세가 아닌 공시가격으로 추산한 결과”라며 “재산공개 때 아파트명, 건물 주소 등 세부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시세 파악이 불가했다. 9월 정기재산 공개 때는 실거래가(시세) 기준 부동산 가액으로 신고해야 한다”고 했다.

의원 중 본인과 배우자를 합쳐 2주택 이상 가지고 있는 다주택자는 전체의 29%(88명), 3주택 이상 보유자도 6%(17명)나 됐다.

미래통합당의 경우 103명 의원 중 41명(40%)이 다주택자였고, '다주택자는 공천하지 않겠다'던 민주당에서도 180명 의원 중 43명(24%)이 다주택자였다.

국민의당 의원 3명 중 다주택자는 없었고, 정의당에서는 의원 6명 중 1명이 다주택자로 확인됐다.

21대 의원 중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민주당의 이개호 의원이었다. 이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광주와 담양에 5채의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종성 민주당 의원, 박덕흠 통합당 의원,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각각 4채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돼 다주택자 명단에 올랐다.

경실련은 "청와대가 다주택자의 주택매각을 권고했고, 여당 원내대표도 같이 주장했으나 변한 게 없었음이 확인됐다"며 "다주택자의 주택처분 약속 이행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표=경실련 제공]


부동산 재산이 가장 많은 의원은 민주당 박정 의원(397억8000만원)이었다. 2위는 통합당 박덕흠 의원(288억8000만원)이었다.

백종헌 미래통합당 의원이 총 289억 원의 부동산재산(16건)을 신고했고. 김은혜 미래통합당 의원(169억 원, 5건), 한무경 미래한국당 의원(104억 원, 5건),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76억 원, 4건), 안병길 미래통합당 의원(67억 원, 3건),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62억 원, 13건), 정점식 미래통합당 의원(60억 원, 6건)이 뒤를 이었다.

명의신탁 의혹이 제기된 양정숙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신고가 기준 재산이 59억 원(4건)으로 부동산 자산 상위 10위에 올랐다.

경실련은 “부동산 부자, 다주택자들은 국회 국토교통위와 기획재정위 등에 배정해서는 안 된다”며 “이해충돌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했다.

김헌동 부동산주거개혁운동본부 본부장은 “20대 국회가 4년 일하고 받아 간 월급이 4억원인데, 그 기간 의원들이 부동산값이 올라 가져간 불로소득이 평균 5억원”이라며 “이러한 사람들이 의원을 하게 되면 앞으로 집값을 얼마나 더 올릴지 걱정된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논란이 되는 양정숙·윤미향·김홍걸 의원이 받는 대부분의 의혹도 결국은 부동산하고 연결이 된다”며 “그분들이 무슨 일을 하다가 국회의원이 됐는지는 몰라도, 저를 비롯한 일반 사람들은 그런 재산을 모으기 힘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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