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시진핑 방한에 한한령 해제 기대…면세업계 숨통 트이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현미·이한선 기자
2020-01-04 00:00:00

중국 단체관광객 늘어날 전망…매출 증대 효과는 미지수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앞을 관광객들이 오가고 있다. [아주경제 DB]


롯데와 신라 등 면세점업계가 3년여간 이어진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해제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상반기에 우리나라를 찾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 선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커서다. 다만 이미 중국 현지인 사이에선 직접구매보다 보따리상(따이공)을 통한 구매대리가 늘어난 만큼 한한령 해제가 면세점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3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업계에선 올 상반기 시진핑 주석 방한이 한한령 해제가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이뤄진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 초청을 받은 시 주석이 방한에 동의해서다. 방한 시기는 상반기로 예상된다. 시 주석 방한은 2014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특히 방한 선물로 한한령 해제를 들고 오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한한령은 중국이 공식적으로 공표하지는 않았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갈등으로 시작됐다. 양국이 2017년 10월 ‘모든 교류 협력을 정상 궤도로 조속히 회복한다’는 내용을 공동 발표하고, 사드 갈등을 봉인한 이후에도 게임·드라마·한국 여행상품 판매 등이 어려워졌다.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았던 면세점업계 역시 매출 부진에 빠졌다. 두산·한화 등 일부 면세점은 문을 닫았다.

면세점업계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한령이 종료될 경우 단체여행 상품이 다시 판매되면서 중국 방한 관광객이 다시 늘게 되면 실적이 좋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하고 있다.

다만 한한령이 해제되더라도 급격한 매출 변화는 기대하기는 어려울 거란 예상도 나온다. 한한령 이후 단체관광객이 끊기면서 따이공들이 면세점 등에서 대량으로 상품을 사서 온라인에서 파는 형태 거래가 늘어서다. 쇼핑 위주였던 단체관광객 방한 목적이 달라진 것도 변수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시진핑 주석 방한을 계기로 중국 관광객이 다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는 되지만 얼마나 회복될는지는 의문”이라며 “한한령이 풀린다고 해서 바로 몰려오는 것이 아니고, 공백기 동안 따이공 대리구매가 많아진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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