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복잡한 파생결합증권 구조, 투자자 행태적 편의 유발 가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지수 기자
2019-12-03 18:19:48

김준석 연구위원 "투자자 정보제공 방식 개선해야"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복잡한 상품 구조를 가진 파생결합증권의 특성상 투자자들이 위험 과소평가, 기대수익 과대평가 와 같은 '행태적 편의'에 쉽게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서울 금투센터에서 자본시장연구원과 한국금융소비자학회의 주최로 '행태경제학 관점에서의 금융소비자 보호' 토론회가 열렸다. 행태경제학은 전통적 경제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경제 주체의 비이성적·비합리적 의사결정을 연구하는 분야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파생결합증권 상품 구조의 복잡성으로 발행자·판매자와 투자자 사이 정보 비대칭성이 크고 투자자의 투자 의사 결정에는 행태적 편의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파생결합증권은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사채(ELB), 기타파생결합증권(DLS), 기타파생결합사채(DLB)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유가증권과 파생금융상품이 결합한 형태로 기초자산 가치 변동에 따라 수익이 정해지는 증권이다.

김 연구위원은 투자자의 행태적 편의로 투자위험 과소평가, 기대수익률 과대평가, 과잉 확신, 시장과 상품에 대한 정보 없이 투자하는 도박 성향 등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는 파생결합증권의 투자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기대수익률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과잉 확신이나 도박 성향을 가진 투자자일수록 파생결합증권에 투자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파생결합증권 발행자와 판매자는 수익 극대화를 위해 이러한 투자자의 행태적 편의를 활용한 상품 구조와 판매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구조가 복잡한 상품이나 쿠폰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이론적 가치보다 과대평가된 가격에 발행하거나, 금융이해도가 낮은 투자자나 투자의사 결정에 판매자 의존도가 높은 투자자에게 복잡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위원은 "파생결합증권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는 행태적 편의를 유발하는 정보제공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며 "정보 비대칭성을 줄이는 동시에 투자자의 행태적 편의를 최소화하는 판매 관행이 정착하고, 상품의 위험성과 복잡성 수준에 따라 투자자 적합성 기준을 체계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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