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아버지 이어 구광모 남자될까…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거취 주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현미·전성민 기자
2019-11-28 00:00:00

LG그룹 28일 임원인사…본격적 미국 진출 앞두고 유임에 무게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 [사진=LG생활건강 제공]

인사는 누구도 피할 수 없다. 15년간 LG생활건강을 이끈 차석용 대표이사도 마찬가지다. 이른바 ‘차석용 매직’이 내년에도 계속될지 관심사다.

27일 재계와 LG그룹에 따르면 지주사인 ㈜LG와 LG전자 등 LG그룹 계열사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 명단을 확정해 발표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해 6월 취임 후 두 번째 인사를 앞두고 있다.

현재 부회장단은 권영수 ㈜LG 부회장을 비롯해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신학철 LG화학 부회장·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5명이다. 조 LG전자 부회장은 세대교체와 개인사유를 이유로 사의를 표했으나 구 회장이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부회장들은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재계는 전망한다. 고인이 된 구본무 LG그룹 회장 심복으로 불리던 차 부회장은 2005년 1월 LG생활건강 대표직에 오른 뒤 15년째 수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1년 12월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차 부회장은 올해도 ‘매직’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 취임 후 가장 눈에 띄는 실적도 거뒀다. LG생활건강이 2019년 1~3분기에 거둔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한 5조6721억원, 영업이익은 12.9% 신장한 9354억원에 달한다.

특히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였다. 매출은 1조9649억원, 영업이익은 3118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3.1%와 12.4% 각각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의 ‘후’. [사진=LG생활건강 제공]


최대 실적에 가장 크게 이바지한 부문은 주력 사업인 화장품이다. 화장품은 매출 1조1608억원, 영업이익 2119억원을 기록했다. 2006년 고가 한방화장품 ‘후’로 중국 시장을 발 빠르게 공략한 게 결정적이었다. 또 다른 브랜드인 ‘숨’ 최고급 라인 ‘숨마’와 ‘오휘’ 고급 제품군 ‘더 퍼스트’는 후를 이을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베이징과 광저우에 공장도 갖고 있다. 

중국에서 확실하게 자리 잡은 LG생활건강은 미국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인수합병(M&A)에 능한 차 부회장은 지난 4월 미국 화장품과 생활용품 회사인 뉴에이본(New Avon)을 약 1450억원에 인수했다. 130년 역사를 자랑하는 뉴에이본은 미주 지역에서 튼튼한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뉴에이본을 통해 해외 시장 확장을 가시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미국 진출에는 차 부회장이 가진 글로벌 시장 경험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차 부회장은 피앤지(P&G) 미국 본사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 입사 13년 뒤 P&G 한국 총괄사장에 오를 때까지 화장품과 생활용품사업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다. 

다만 차 대표 나이를 걸림돌로 보는 의견도 있다. 1953년생으로 올해 66세인 그는 부회장단 중 가장 나이가 많다. 1978년생인 구광모 회장과는 25살 차이가 난다.

많은 나이는 유임에 무게를 싣는 이유로도 동시에 꼽힌다. 오랜 업계 경험과 최고경영자(CEO) 경력이 빼어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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