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증권사 리포트, 열에 아홉은 “사세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호민 기자
2019-03-13 15:04:04

매수 비중 최고 키움증권…매도는 대신증권

[단위=%]

지난해 상위 10개 증권사가 낸 투자등급의 약 90%는 ‘매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산기준 상위 10개 증권사(KB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가 지난해 리포트를 통해 발표한 투자등급의 87.2%는 ‘매수’였다.

중립(보유) 등급은 12.4%로 집계됐다. 매도의견은 0.2%에 불과했다. 증권사 별로 ‘매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키움증권이었다. 리포트의 96.3%가 투자자에게 주식을 매입할 것을 권유했다. 나머지 3.2%는 중립의견을, 0.5%는 매도의견을 냈다.

'매수' 비중이 두번째로 높은 곳은 메리츠종금증권으로, 95.5%에 달했다. 중립과 매도는 각각 4.5%, 0%로 확인됐다. ‘중립’ 비중이 가장 큰 곳은 KB증권이다. KB증권 리포트의 29.4%는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매수의견과 매도의견은 각각 70.6%, 0%로 조사됐다.

한국투자증권은 20.7%의 중립의견을 냈다. 매수의견과 매도의견은 각각 79.3%와 0%였다. ‘매도’ 비중은 대신증권이 1%로 가장 높았다. 대신증권은 조사대상 가운데 유일하게 1%대 매도 비율을 기록했다. 이 외 모든 증권사는 0%대에 그쳤다. 대신증권의 매수의견은 85.4%, 중립의견은 18.2%였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7년 9월 증권사 리서치보고서를 통해 증권사의 신뢰성 제고와 독립성 강화를 위해 개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여러 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지만 증권사로서는 적극적으로 매도의견을 내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증권사가 다양한 투자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분위기가 먼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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