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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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양대산맥 SBI vs OK…업계 발전 '선봉' [이코노믹데일리] 저축은행업계 전체 발전을 이끄는 양대산맥,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올해도 포트폴리오 사업 전략을 둘러싼 전면전을 펼치고 있다. 제2금융권에 속한 양 저축은행 경쟁은 업계 이미지 제고로 이어지면서 역대급 실적을 매분기 경신 중이다. 특히 지방금융그룹 소속 은행권 당기순이익을 상회하는 고공행진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SBI저축은행 총자산은 13조1507억원으로 업계 1위를 수성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SBI 총자산이 15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따른다. SBI저축은행 작년 당기순이익은 34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방은행의 순익 규모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난해 지방은행들의 성적을 보면 DGB대구은행 3300억원, BNK경남은행 2306억원, 광주은행 1965억원, 전북은행 1613억원 등의 순익을 기록했다. SBI저축은행의 자산 성장 배경으로는 기업금융 확대가 꼽힌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과 부동산 대출 취급을 적극적으로 늘렸다. SBI저축은행의 중소기업대출은 지난해 만 4조87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6% 불어났다. 꾸준한 건전성 관리도 회사 질적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 최근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등으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를 받기도 했다. 저축은행 업계 1위라는 시장 지위와 리스크 관리 체계, 대손충당금 적립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용평가사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내실 다지기에 들어갔다. 외형 성장보다는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OK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2조2494억원으로 전년 대비 35.8% 늘었다. SBI저축은행과의 자산 규모 차이도 9013억원으로 좁혀졌다. 2020년 SBI저축은행과 자산 규모가 2조2390억원 벌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격차를 크게 줄인 셈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2434억원을 기록하며 지방은행인 경남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을 훨씬 웃돌았다. OK저축은행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로 자산 성장을 이뤘다. 총여신액은 10조3515억원으로 2019년 대비 53.56% 증가했다. 이중 개인대출이 4조9864억원으로 약 48%를 차지하고, 중소기업대출이 4조6460억원으로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의 성장은 그룹 성장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모회사인 OK금융그룹은 올해 4월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사업이익 증가 등을 이유로 OK금융그룹을 대기업집단에 신규 포함했다. OK저축은행은 이 같은 성장세를 발판 삼아 올해 자산 13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써 수익성을 확대하고, 자산 성장을 위해 각종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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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 정확성 1위는 한신평…소통능력은 나신평 '두각'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3대 신용평가회사(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중 한국신용평가가 최우수 역량을 인정받았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들 3사를 대상으로 평가 결과, 신용등급의 정확성과 안정성, 예측지표 유용성 측면에서 한신평이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신용등급 정확성 부문의 정성평가에서 한신평은 5점 만점에 4.05점, 한기평 3.91점, 나신평 3.85점을 받았다. 정량평가에서는 3사 모두 투자등급 부도율(투자등급 부여 후 일정 기간 내에 부도가 발생한 비율)이 0%를 기록했다. 한신평은 예측지표의 유용성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고, 신용등급 안정성 부문 정성평가 역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용평가 역량 관련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도를 나타내는 정성평가(설문조사) 점수는 3사 평균 3.87점, 조사를 시작한 2017년 이후로 최고치였다. 올해 처음 실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업무역량 설문조사에서도 한신평이 타사를 앞질렀다. 별도 시행된 시장 소통 노력 등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나신평이 두각을 드러냈다. 정보 제공의 적절성, 세미나 유용성, 시장 소통 노력, 정보 다양성·개선 노력면에서 고득점했다. 김필규 평가위원장은 "신용평가역량에 대한 만족도가 역대 최고치를 보인 이번 평가 결과는 그간 신용평가사의 부단한 노력의 결과"라며 "평가위도 신평사의 신뢰성과 평판 제고를 위해 역량평가 기준에 대한 검토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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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사장님'에 꽂힌 인뱅 삼국지…시중比 2%P 싼 금리 '매력' [이코노믹데일리] 신용점수(옛 신용등급) 850점 이상의 고신용자가 주요 고객인 시중은행에 맞서 중·저신용자를 타깃으로 삼는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사장님' 대출 시장에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자영업자로 통칭하는 '소호(SOHO)' 부문 밥그릇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인터넷은행들은 더욱 싼 금리와 높은 한도 혜택을 전면에 내세웠다. 인터넷은행이 중금리 대출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자 전체 가계대출 실적도 시중은행과 대조를 이루는 양상이다. 금융당국이 23일 현재 집계한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을 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올해 들어 넉 달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같은 기간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잔액은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자료인 4월 말 기준 가계대출의 경우 인뱅 3사의 잔액 합계는 37조2700억여원으로, 전달 36조여원 대비 1조1200억원가량 늘었다. 5대 은행이 703조1937억원에서 702조3917억원으로 8020억원 감소한 것과 차이를 보였다. 단순 규모 면에서 5대 은행과 인터넷은행을 비교하는 것은 사실상 무의미하다. 하지만 가계대출 규제 수위를 지속해서 높이고 있는 당국 기조를 고려할 때 대출 잔액 추세가 증가하고 있는지, 감소하는지 여부는 체감도가 극명하다는 분석이 따른다. 인터넷은행업계의 호조세는 당국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를 강조한 주문과 맞아떨어지고 있다. 중금리 대출 비중을 놓고 당국 눈치를 살피던 인터넷은행들이 고신용 대출을 100% 또는 일부만 취급하는 자구책을 동원하면서 당초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와 다른 모습이 펼쳐지면서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제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16%대에 그쳐 당국에 보고한 목표치를 밑돌았다. 제2호 카카오뱅크 역시 17%에 머물러 당국 심기를 건드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미운 오리로 낙인찍혔던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올해 들어서는 이 비중을 20% 초중반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업계 막내 토스뱅크의 작년 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3.9%로 선전했다. 이 역시 당국에 기보고했던 수준에 못 미쳤고, 올해 들어서는 공격적 마케팅에 주력하며 33%까지 올려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인뱅 삼국지' 형국에서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늘리려면 소호는 놓칠 수 없는 부문으로 꼽힌다. 이에 따른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핵심은 '금리는 낮게, 한도는 높게'로 집약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야말로 사업비와 생활비, 급전이 필요한 사장님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상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며 "시중은행 스케일에 맞서려면 결국 금리와 한도 싸움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대면과 모바일 플랫폼을 장착한 인뱅들이 이 부문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케이뱅크는 지난주 신용보증재단과 보증부 '사장님 대출' 상품을 공동 출시했다. 개인사업자 중 신용보증재단 보증서 발급이 가능하면 대출 대상이 된다. 심사를 통과하면 누구나 연 3.42% 금리를 받고, 더욱이 기존 신용보증재단에서 대출을 받았어도 중복 대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도 사장님을 겨냥한 신용대출, 마이너스 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최저 연 3.79% 금리로 한도는 1억원인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은 노란우산공제 추가 혜택으로 연 3.29%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 시중은행들이 현재 2000만~5000만원 한도에 연 4~5%대 소호 대출을 내주는 것과 차별 포인트로 지목된다.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 잔액은 지난 2월 출시 이래 4000억원을 이미 넘어섰고, 마이너스 통장 역시 출시 나흘 만에 약정액은 200억원을 초과했다. 카카오뱅크는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한 소호 전용 상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자영업 사장님들이 직접 영업점을 찾지 않고서도 모바일로 간편하게, 특별 금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며 "앞으로 인뱅 3사는 물론 시중은행들과의 소호 영역 경쟁은 전면전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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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지원군 덕분에"…우리금융저축銀, 향후 수익성 '맑음'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저축은행들의 신용도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금융저축은행이 '든든한 지원군' 우리금융지주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기업신용등급이 'A-'에서 'A'로 상향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달 13일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상향조정했다. 나신평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여력을 높이면서 사업 기반이 강화됐다"며 "향후 자산 성장에 따른 비용 효율화와 대손비용 관리로 수익성이 양호하게 유지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또 "자기자본 규모 확대와 회사의 보수적인 위험관리정책을 고려해 향후 우수한 손실완충능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해 3월 우리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해 5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시행했다. 자기자본을 2000억원대로 늘려 업계 10위권 수준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우리은행, 우리금융캐피탈 등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와 고객군을 공유하는 연계영업도 회사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나신평은 우리금융계열의 대규모 재무적·사업적 지원이 회사의 사업기반을 강화하고 시장지위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다변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총여신 비중은 개인대출 47.2%, 기업대출 39.0%, 기타여신 13.7% 순이다. 지난해 회사 당기순이익은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하는 등 탄탄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수익성도 양호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나신평은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편입 이후 회사 리스크관리 정책이 은행금융지주 특성 상 매우 보수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대손비용률을 비롯한 수익성지표는 중장기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금융저축은행의 리스크관리 및 손실흡수능력이 과거 대비 크게 개선됐다"며 "적극적인 부실자산 매각 등을 바탕으로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을 비롯한 자산건전성 지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지난해 NPL비율은 전년 대비 110bp(1bp=0.01%) 하락한 2.30%를 기록했다. NPL비율이 8% 이하면 재무구조가 건전한 것으로 평가한다. 다만, 우리금융저축은행이 향후 중금리대출을 중심으로 개인신용대출 취급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 신용대출 비중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신용대출 부실화로 손실위험이 있어 자산건전성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202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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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신용도↑…SBI저축은행, 한국신용평가 기업신용등급 'A' 획득 [이코노믹데일리] SBI저축은행이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 신용등급과 '안정적' 등급전망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달 16일 SBI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등급으로 상향했다. 한신평은 SBI저축은행에 대해 "업계 1위의 자본력과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며 "개인신용대출 부문의 우수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SBI저축은행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기업 신용 등급을 A등급을 받았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13조2000억원, 국제결제은행(BIS)자본비율 14.7%, 고정이하여신비율 2.7%, 연체율 1.4% 등으로 자산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국내 주요 평가 기관으로부터 A등급을 획득해 안정적이고,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 검증받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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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한투저축銀, 자산건전성 우려에 '끄덕없다'…손실 완충 능력 ↑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업계 상위권 저축은행들이 기업신용평가에서 우수한 등급을 받고 있다. 리스크 관리, 손실흡수능력이 과거 대비 개선되면서 자산건전성 저하 우려에도 버틸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따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NICE신용평가(나신평)는 SBI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을 종전 'A-' 등급에서 'A' 등급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SBI저축은행의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SBI저축은행이 업계 상위권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잠재 부실에 대한 우수한 손실흡수능력, 자본적정성 지표 개선 등이 반영됐다. SBI저축은행은 중금리대출에 힘입어 저축은행 업계 1위라는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총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3조2000억원으로 업계 최상위권 규모다. 총자산 기준 SBI저축은행의 시장점유율은 11.1%로 집계됐다. 김서연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SBI저축은행은 대규모 차주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신용평가시스템 등 타 저축은행 대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회사의 시장지위는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업권환경 변화에 따른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수 있지만, SBI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수준과 공고한 이익창출력을 바탕으로 한 자기자본 규모를 감안 시 손실완충능력은 양호하게 유지될 것으로 평가했다. SBI저축은행의 자본적정성도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공고한 수익성과 이익의 내부 유보에 따라 지난해 말 자기자본 1조5000억원과 국제결제은행(BIS)자본비율 14.7%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저축은행도 올해 4월 28일 나신평으로부터 신용등급 'A'등급을 부여받았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6조4133억원으로 업계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다. 특히 PF대출을 비롯한 중소기업 담보대출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다각화된 대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한투저축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는 총여신에서 중소기업대출이 66.7%, 개인대출이 31.6%를 차지한다. 업계 상위 저축은행들의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50%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다변화된 여신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어 나신평은 "한투저축은행은 자산 성장에 따른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양호한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여신관리를 통해 우수한 수준의 자산건전성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2위 OK저축은행도 지난해 5월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BBB+를 받았다. 부실채권 매각에 적극 나선 것과 충당금 적립률을 보수적으로 적용해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외에 웰컴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은 각각 BBB+, BBB 등급을 받았다. 한편 김 연구원은 "올해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과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수요 감소로 저축은행 총여신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라며 "금융지원정책 종료 및 시중금리 상승이 본격화된 이후 한계여신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 저하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20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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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기업신용평가 'A' 등급 획득 [이코노믹데일리] SBI저축은행이 단일 저축은행 최초로 기업신용평가 'A' 등급을 받았다. SBI저축은행은 이달 10일 NICE신용평가를 통해 과거 A-등급에서 A등급으로 한 단계 상향된 기업신용등급을 획득했다. NICE신용평가는 SBI저축은행에 대해 △중금리대출 확장을 통한 저축은행 업계 최상위 시장 지위 확보 △타 저축은행 대비 고도화된 신용평가시스템 보유 △대손충당금 적립수준과 공고한 이익창출력을 바탕으로 한 양호한 손실완충능력 확보 △자본적정성 개선 등을 이유로 A등급을 부여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1조5000억원, BIS자본비율 14.7%, 총자산 13조2000억원, 고정이하여신비율 2.7%로 자산건전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기업신용등급 'A' 획득해 SBI저축은행이 업계 1위 저축은행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포용 금융을 적극 실천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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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 저축은행, 가계·기업대출 '두 토끼' 잡고 역대급 실적 경신 5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NH농협) 계열 저축은행들이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역대급 실적 달성의 직접적 요인은 작년부터 이어진 금융당국발 고강도 대출 규제에 따른 은행권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몰린 '풍선 효과'가 지목된다. 가계와 기업대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저축은행들은 견조한 팬더맨털 속에 그룹 지주사와 연계·합작 영업을 내세워 시너지를 창출했다. 각 그룹 내 저축은행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낸 셈이다. 27일 집계된 5대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기준 당기순이익 총합은 39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가량 급증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도 전년 대비 32% 늘어난 12조1151억원을 기록했다. ◆ 대출 수요 2금융권으로 몰려··· 연계영업도 효과 톡톡 올해 1분기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이 실적 성장을 이룬 데는 지난해 강화된 대출 규제 영향으로 은행권의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이동한 영향이 있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고르게 성장해 대출 자산이 전반적으로 증가했고, 이에 따라 이익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은 그룹사와의 연계대출을 통해 영업을 펼친 것도 실적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준 것으로 나타났다. 연계대출은 시중은행에서 한도, 신용등급 등 이유로 대출이 어려운 중∙저신용 고객에게 같은 계열사 저축은행의 대출 상품으로 연결해주는 것을 말한다. 연계영업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의 강점으로 꼽힌다. 지주사들도 수익성 확대를 위해 연계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이 경영을 현재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과거 금융지주사들이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한 탓에 인수 초기에는 부실 자산이 많아 대규모 적자로 이어졌다. 이뿐만 아니라 영업방식도 보수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현재 저축은행은 수익성이나 건전성 측면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 불황과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업황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도 저축은행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주사의 효자 노릇을 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 지주사 저축은행 중 순이익 1등 신한저축은행··· 83.5%↑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중 1분기 가장 높은 실적을 낸 곳은 신한저축은행이다. 신한저축은행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2조8906억원으로 41.3% 늘어났다. 특히 신한저축은행은 같은 그룹 내 지방은행인 제주은행보다 더 많은 순이익을 달성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신한저축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는 올 1분기 기준 1.47%로 0.34%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6.91%포인트 상승한 17.08%를 기록했다. ROA와 ROE는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ROA와 ROE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신한저축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증가로 대출 자산이 많이 늘었다”며 “예대 마진이 확대된 부분이 실적에 반영됐고, 이번 부실채권 매각으로 매각 이익도 일부 있었다”고 말했다. 순이익이 대폭 증가한 신한저축은행은 올해 기업여신 부문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중금리대출 위주로 영업을 해왔지만, 올해는 리테일여신뿐만 아니라 기업여신 부문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는 기업여신을 활성화해 올해 순이익 35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신한저축은행이 ‘서민금융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올해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비대면 플랫폼 전면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비대면 채널을 고도화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디지털 트렌드도 반영할 계획이다. ◆ 자산∙순이익 고른 성장, 지주사 저축은행 KB저축은행의 올 1분기 순이익은 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 지난해 대출 규제 영향에도 불구하고 대출 자산이 증가해 실적 성장을 이뤘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2조7545억원으로 32.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KB저축은행의 ROA는 1분기 기준 1.12%로 전년 대비 0.19%포인트 상승했다. ROE는 전년 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11.29%를 기록했다. KB저축은행은 가계대출 규제 영향에도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부문이 무난한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대출 자산이 증가하면서 순이익 또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주사와의 연계영업도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무난한 실적 성장을 이룬 KB저축은행은 올해 ‘차세대 시스템’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KB저축은행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을 탈바꿈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체 시스템을 ‘클라우드화’하는 것이 가장 큰 주축이다.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한 후 모바일 앱인 ‘키위뱅크’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가계대출 성장에 ‘키위뱅크’가 효자 역할을 한 만큼 차세대 시스템이 구축되면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고도화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고른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업대출을 좀 더 확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저축은행도 올 1분기 실적 상승을 이뤘다. 당기순이익은 72억원으로 전년 대비 3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2조6066억원으로 30.2% 늘었다. ROA는 전년 대비 0.1%포인트 오른 1.2%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ROE는 8.7%에서 8.1%로 하락했다. 하나저축은행은 기업 금융과 리테일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것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업 여신과 리테일 여신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며 “리테일의 경우 비대면 채널 고도화로 고객 유입이 늘었고 이에 따라 자산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저축은행은 앞으로 비대면 채널 고도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비대면 채널을 고도화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자) 마케팅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금융 업권 환경을 고려해 리스크 관리 강화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NH저축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7.5% 증가했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순이익은 89억원이다. 농업지원사업비는 농협금융 자회사가 농협중앙회에 분기마다 납부하는 분담금을 말한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2조363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2.9% 불어났다. NH저축은행의 ROA는 전년 대비 0.27%포인트 상승한 1.63%를 기록했다. ROE의 경우 1.49%포인트 오른 12.78%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순이익과 자산이 전년비 30% 이상 증가한 것에 이어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수익성과 안전성을 고루 갖춘 NH저축은행은 최근 모바일 가입 고객 수 1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한 영향이다. NH저축은행은 디지털마케팅 채널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마련된 ‘NH FIC 월드’에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봄맞이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도 NH저축은행만의 가상공간에서 MZ세대와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모바일 앱을 고도화해 고객 중심 서비스 출시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도 견실한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9% 급증했다. 총자산의 경우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지난해 3월 우리금융저축은행이 우리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후 1년여 만에 긍정적인 실적을 냈다. 자회사 편입 효과로 우리금융그룹의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도 20%까지 늘어나며 계열사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냈다.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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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첫 여성 사외이사로 박진우 연세대 교수 선임 동국제강이 첫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동국제강은 25일 제6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승인 등 총 4개 안건을 의결했다. 이 자리에서 동국제강은 신임 사외이사로 박진우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1972년생인 박 교수는 동국제강 첫 여성 임원이다. 삼성전기 수석 연구원과 연세대 공학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기술 분야 전문가다. 박 교수의 전문성을 토대로 동국제강의 철강 본원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주당 400원의 현금 배당도 승인했다. 장 부회장은 별도기준 매출액 6조 8617억원, 영업이익 7851억원, 당기순이익 3013억, 부채비율 118%, 신용등급 상향 등 2021년 주요 경영 성과를 주주들에게 직접 발표했다. 영업 보고를 통해서는 ‘스틸 포 그린(Steel for Green)’을 전략으로 친환경 철강 체제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 부회장은 “동국제강은 탄소배출량 절감에 탁월한 ‘전기로’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회사로 친환경 시대에 적합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라며 “전기로 기술 고도화, 친환경 컬러강판 생산공정 구축, 친환경 제품 확대 등 미래 철강 시장을 주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02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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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내년 코스피 상장 추진…주관사 선정 착수 SK에코플랜트는 21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제안서를 받아 예비후보자 선정 등을 거쳐 다음달 중 주관사단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빠르면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진행하며 구체적인 일정은 선정된 주관사단과 협의 하에 추후 확정된다. 조성옥 SK에코플랜트 코프스트레터지(Corp. Strategy) 센터장은 “2023년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에 착수하며 IPO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며 “규모의 경제 전략에 따라 다수의 환경기업 M&A를 성사시키며 이미 국내 최대 환경사업자 위상을 확보했고 수소연료전지·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기 때문에 2023년에는 기업가치를 보다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0년 본격적으로 ‘친환경 드라이브’를 걸고 국내 초대형 환경플랫폼 기업인 환경시설관리㈜(구 EMC홀딩스)를 인수하며 신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후 볼트온 전략에 따라 총 6곳의 환경기업을 추가로 인수했다. 지난달에는 세계 최다 거점을 보유한 글로벌 E-waste(전기·전자 폐기물) 선도기업인 테스(TES)를 인수하며 글로벌 IT기기 및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사업에 진출했다. SK에코플랜트는 또 지난해 블룸에너지의 지분 취득에 약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했다. 또한 해상풍력 발전의 핵심기자재인 하부구조물 제작기업 삼강엠앤티의 경영권을 확보하며,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상풍력 발전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계기도 마련했다. 올해 1월에는 베트남 현지기업 나미솔라(Nami Solar)와 손잡고 베트남 지붕태양광 사업에 새롭게 진출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하고 국내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도 다졌다. SK에코플랜트는 신용등급, 부채비율 등 재무안정성 개선에도 각별한 주의를 쏟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의 실적 성장세가 본격화되면서 회사 영업현금흐름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지난달 출범한 하이테크 엔지니어링 기업인 SK에코엔지니어링의 상환전환우선주(지분 50.01%)를 매각해 4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로 사모펀드(PEF) 대상 약 6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하고, 추가로 4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는 등 1조원 가량의 자본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20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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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작년 순이익 1279억…전년比 50%↓ SC제일은행은 지난해 연결순이익이 1279억원으로 전년(2571억원)보다 50.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익 감소는 주로 작년 4분기 대규모 특별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2527억원) 때문이다. 영업이익(1459억원)도 59.4% 줄었지만 일회성 퇴직비용을 제외하면 3986억원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10.9%(392억원) 늘었다. 이자이익(1조112억원)은 1년 전보다 5.7% 불었는데,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영업기반 강화로 대출자산과 저원가성 예금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 0.19%, 0.10%로 각 0.12%포인트, 0.04%포인트 떨어졌다. 작년 12월 말 기준 자산 규모는 전년(83조1889억 원)보다 4.2%(3조5254억원) 늘어난 86조7143억원으로 집계됐다. SC제일은행 측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 비율도 각 15.20%, 13.46%로 감독 요건을 웃돌아 양호한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C제일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진적 실적 개선으로 한국 시장 내 위상과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내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비용 통제와 디지털 서비스 강화 노력으로 운영 효율성도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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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무디스 신용등급 전망 '긍정적' 상향 조정 Sh수협은행은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A2-Stable)'에서 '긍정적(A2-Positive)'으로 상향 평가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앞선 지난 16일, 무디스는 신용평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수협은행의 장‧단기 신용등급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수협은행은 지난 2019년 이후 수익성 위주의 성장전략으로 자산건전성이 꾸준히 개선‧유지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이를 근거로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협은행은 무디스를 비롯한 국내외 신용평가기관들로부터 5년 연속 우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20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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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 차기 회장, DLF 첫 재판 패소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내정자가 금융당국을 상대로 제기한 사모펀드 사태 책임에 따른 중징계 불복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수천억원 대 투자 피해를 야기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 재판부는 함 내정자가 하나은행장 재직 당시 불완전 판매 소지에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14일 함 내정자와 하나은행 등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당국을 상대로 낸 업무정지 등 처분 취소 소송 1심을 열고 원고 패소를 결정했다. 재판부는 "불완전 판매 손실이 막대한데 원고들이 투자자 보호 의무를 다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고들이 지위와 권한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것이 바람직한 점에 비춰볼 때 이 사건 처분에 재량권을 일탈하거나 남용한 위법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당국은 하나은행이 DLF를 불완전 판매했다고 판단했고, 2020년 3월 당시 행장을 맡고 있던 함 내정장에게 관리·감독을 부실하게 했다는 이유로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 처분을 내렸다. 문책 경고 이상 중징계를 받으면 연임과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아울러 하나은행 측에는 6개월 업무 일부 정지로 사모펀드 신규판매 업무를 일시 제한하는 제재와 과태료 167억8000만원을 부과했다. 함 내정자 등은 이런 중징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내고 집행정지도 신청했다. 행정법원은 처분 적법성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다며 집행정지를 받아들였지만 이번 본안 소송에서는 함 내정자 등에게 책임을 물었다. 당초 업계에서는 함 내정자의 소송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비슷한 사안으로 중징계 불복 소송을 낸 전례상, 손 회장이 1심에서 승소한 판례를 미뤄보아 함 내정자가 승소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손 회장은 현재 서울고등법원에서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함 내정자와 하나은행 측은 이번 재판 결과에 관해 항소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함 내정자가 김정태 현 하나금융 회장의 뒤를 이을 회장 후보로 단독 추대된 상황에서 이달 말 열릴 주주총회 최종 승인만 남은 상황인 가운데, 함 내정자의 내정 사실을 철회할 경우 마땅한 차선책이 사실상 없다는 분석에서다. 함 내정자는 DFL 재판과는 별도로 은행장 시절 신입사원 채용에 영향력을 행사해 특정 지원자가 합격하도록 한 혐의에 관해서는 지난 11일 1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한편 DLF는 금리·환율·신용등급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펀드다. 2019년 하반기 세계적으로 채권금리가 급락하면서 미국·영국·독일 채권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DLS와 이에 투자한 DLF에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202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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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인터넷은행 중 중저신용 대출 비중 가장 높아 토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영업을 재개한 지난 두 달간 대출 받은 고객 3명 중 1명은 중·저신용자로 집계됐다. 3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올해 1~2월 신규 취급한 가계대출 중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31.75%를 차지했다. 케이뱅크(16.6%), 카카오뱅크(17%) 등 다른 인터넷은행의 대출 비중을 감안하면 훨씬 높은 수치다.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설립돼 카카오뱅크·케이뱅크보다 늦게 출범했지만, 이들 은행보다 더 빨리 중·저신용 대출 비중 30%를 달성했다. 토스뱅크의 신용대출은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TSS)을 통해 고객의 금융·비금융 정보를 토대로 실질적 소득을 분석해 대출여부를 판단한다. 토스뱅크는 신용점수 454점(과거 KCB 기준 8등급)까지 대출을 실행했다. 고객 중 신용등급이 가장 좋은 고객의 금리 구간은 2.71~3.81%였다. 아울러 토스뱅크 대출 심사 과정에서 중·저신용 고객 4명 중 1명(26.3%)은 고신용자로 상향되기도 했다. 올해 토스뱅크에서 대출을 받기 위해 '내 한도 관리' 서비스에 신규 가입한 고객은 36만343명으로 집계됐다. 토스뱅크는 대출 심사부터 입금까지 평균 3분 이내에 가능해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았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의 고도화된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포용할 수 있는 고객의 범위가 넓고, 특히 실질 소득으로 신규 대출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대출이 필요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202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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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고립' 러시아…뱅크런에 루블화 폭락, 기준금리 20%로 2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장중 루블화 가치는 달러당 119루블 선까지 떨어졌다(환율 상승). 전 거래일(지난 25일)보다 30% 가량 떨어지며 역대 최저수준까지 무너져내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 달러당 75루블에 거래되던 루블화 가치는 2주 만에 40% 가까이 폭락했다. 루블화의 끝없는 추락에 러시아 금융당국은 방어선 구축에 나섰다. 이날 러시아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9.5%에서 20%로 10.5%포인트 인상했다. 루블화 폭락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러시아중앙은행은 또 외국인 투자자의 루블화 투매를 막기 위해 러시아 비거주자의 국채 매각도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지했다. 어제 저녁(28일) 러시아 당국은 증권시장 개장 시간을 늦췄다가 결국 휴장하기로 했다. 외환시장에 이어 증시까지 출렁일 수 있는 만큼 시간을 벌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RTS 지수는 지난 25일 936.94를 기록하며 이미 고점(1933.59) 대비 반 토막 난 상황이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러시아 채권을 정크본드 수준으로 낮췄다. 무디스 역시 러시아 채권에 대한 신용 등급 재평가를 검토 중이다.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더 많은 이자를 지급해야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수입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치솟게 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어서다. 지난달 러시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8.73% 상승하며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에도 코로나19로 물가가 급등하며 일반 국민의 경제적 고통은 만만치 않았다. 현지 주민에 의하면 "1000루블(한화 약 1만 4380원)로 살 수 있는 게 거의 없어진 느낌일 정도"라고 전했다. 20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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