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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네이밍'? 이름부터 차별화된 신조어 합성 단지 뜬다
최근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까지 독특한 이름으로 수요자들을 끌어들이는 곳이 크게 늘고 있다. 지역 내 랜드마크가 되기 위해서는 부르기 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름을 지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예전엔 건설사가 자체적으로 정했지만, 최근 들어 전문 브랜딩 업체까지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브랜드 네이밍’ 또는 ‘네이밍 마케팅’은 이름만 들어도 상품의 특징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수요자들에게 가장 강력하게 상품을 각인시키며, 유인하는 방법으로도 통한다. 과거 아파트와 같이 건설사의 브랜드명과 지역, 입지 등을 강조하며 오션뷰, 리버뷰, 메트로 등을 적용한 것이 일반적인 오피스텔 네이밍이었다면, 최근에는 단어 결합을 통한 신조어를 단지명에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21년 7월 고양 일산동구 풍동에서 공급한 ‘더샵 일산엘로이’는 건설사의 브랜드명과 ‘고급, 왕족, 최고’라는 뜻을 가진 ‘Luxury, Royal, Excellent’의 앞 글자를 딴 네이밍으로 지어지기도 했다. 롯데건설이 지난 21년 6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공급한 ‘아스티 논현’은 미학을 뜻하는 ‘AESTHETIC’과 사회를 뜻하는 ‘SOCIETY’가 결합돼 미학적 감도가 높은 사람들로 구성된 공동체이자 미학적 가치의 정점을 담은 주거공간이라는 뜻으로 지어졌다. 스튜디오디컴퍼니가 지난 21년 4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공급한 ‘엘루크 반포’는 보다, 외양 등을 뜻하는 ‘LOOK’과 자신만이 소화할 수 있는 패션스타일을 말하는 신조어 ‘LEWK’의 합성어가 조합돼 탄생했다. 이러한 차별화된 단지는 실제 분양성적에서도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아시아신탁이 작년 12월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공급한 ‘젠트라움 논현’은 최고 4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대우건설이 같은 해 10월 인천 서구 경서동에 공급한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은 최고 134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네이밍은 호기심 자극과 인식 각인을 통해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이 단지의 장점과 입지, 성격 등을 단번에 알 수 있게 한다”며 “지역을 떠올릴 때 연상이 되는 고유명사로도 자리 잡을 수 있는데다 이름에 대한 희소가치가 있는 만큼 수요자들이 주목해 볼 요소가 다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올 봄 분양시장에서는 ‘아끌레르 광진’(전용면적 45㎡ 154실)과 ‘아티드’(전용면적 55㎡ 44실, 도시형 생활주택 56가구), ‘디 아포제 청담 502ㆍ522’(전용면적 53~80㎡ 68실ㆍ전용면적 53~82㎡ 85실) 등 특별한 네이밍으로 명명된 단지들이 주목 받을 전망이다. 월송홀딩스는 4월 서울 광진구 구의동 일원에 짓는 오피스텔 ‘아끌레르 광진’을 분양할 예정이다. 편의시설, 중심, 호화로움, 예술적인, 무한성, 현실의 각 의미를 담은 ‘Amanity, Central, Luxury, Artistic, Infinity, Reality’의 앞 글자를 딴 네이밍으로 명명된 단지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6층, 1개 동으로 지어지며, 전용면적 45㎡ 154실 전체는 복층형 구조로 타입에 따라 약 17~19㎡가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된다. 옥상에는 입주민을 위한 특화시설로 루프탑 인피니티 풀과 라운지 등이 마련된다. 도보 5분 거리에 2호선 구의역이 있고 잠실대교,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예정), 잠실 MICE 복합단지(예정)로 접근도 가능하다. 세원투자건업 등은 4월 서울 강남구 삼성로 일원에 짓는 ‘아티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히브리어로 ‘그곳이 미래다’라는 의미를 뜻하는 네이밍이 적용됐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과 지하 3층~지상 12층, 2개 동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55㎡ 오피스텔 44실, 전용면적 38㎡ 도시형생활주택 56가구로 구성돼 있다. 테헤란로, 도산대로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코엑스, 롯데월드타워 등으로 이동도 가능하다. 효성중공업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원에 짓는 오피스텔 ‘디 아포제 청담 502ㆍ522’를 분양 중이다. ‘정점, 절정’을 뜻하는 ‘Apogee’라는 뜻을 활용한 네이밍이 적용됐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으로 조성된다. ‘디 아포제 청담 502’는 전용면적 53~80㎡ 68실, ‘디 아포제 청담 522’는 전용면적 53~82㎡ 85실로 구성된다. 7호선 청담역과 수인선 압구정로데오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2022-03-30 15: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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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NH농협, 올해 출범 10주년…'2050 탄소중립' 실행 원년
지난 2일 서울 중구 소재 NH농협금융 본사에서 개최한 '농협금융 출범 10주년 기념식'에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왼쪽 넷째)과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왼쪽 셋째)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농협금융] NH농협금융그룹은 출범 10주년을 맞은 올해 '2050 탄소중립'을 공식 선언했다.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이 취임한 작년 한 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친환경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글로벌 스탠다드에 준하는 기후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완성해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 '제로'를 실현할 구상이다. 특히 손 회장은 'ESG 하면 농협, 농협이 곧 ESG' 라는 포지셔닝을 각인시킬 것을 강조했다. 그는 "사회공헌 부문 전통적 강자였던 농협금융이 'E(환경)', 'G(지배구조)' 영역에서 진화해 녹색금융 가치와 고객 신뢰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손 회장 및 농협금융 측과의 일문일답. ◆ 100% ESG 경영 거버넌스…특수성·전문성 완비 - 작년 1월 회장 취임 후 ESG 경영체계 구축에 매진했다 "먼저 지속가능성장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25년까지 ESG 경영체계로 완전히 전환하는 목표를 세웠다. 15개 추진 과제를 수립했고 이사회 내 ESG 전담 위원회(사회가치 및 녹색금융 위원회)와 CEO 주관 협의회(사회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회)를 각각 신설했다. ESG 전담조직은 기존 ESG추진팀에서 ESG추진국으로 격상했고 계열사별 전담 조직, 협의체, 이사회 보고체계를 정례화했다." - 'G' 부문을 강화한 게 눈에 띈다 "NH만의 특수성과 전문성을 모두 갖춘 ESG경영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서 이사회의 차별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농업인을 대변한 금융 본업에 농업과의 연계성을 바탕으로 한 전략 수립을 최우선으로 했다. 이사회 내 ESG 위원회 전문성을 높이고자 금융권 최초로 환경 전문가인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 이사는 현재 ESG위원장으로 활동 중인데, 그를 포함해 양성 평등성 차원에서 총 7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을 여성으로 구성했다." - '농협금융 2050 탄소중립' 실행의 핵심 전략은 "농협금융 ESG 경영의 중장기 목표가 바로 2050 탄소중립이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이행계획과 목표를 설정하면서 탄소배출량 감축계획, 친환경 ESG 투자로 배출량 상쇄 등 이행방안을 짰다. 앞으로 내부·자산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 관리로 탄소배출을 감축하고 친환경·녹색금융 자산규모 확대로 녹색투자를 늘리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할 거다. 기후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기후변화(1.5℃ 적용) 시나리오' 분석을 활용한 기후리스크 관리정책을 마련하고 차주·산업별 탄소배출 정보를 고려한 익스포저 관리를 고도화 할 계획이다." - ESG 특화상품 개발은 올해도 계속되나 "지난해 은행, 증권, 생명, 자산운용, 캐피탈 등 계열사별 ESG 상품을 17종 선보였다. 올해는 농협금융 출범 10주년 기념 ESG 금융상품을 신규 출시하는 한편 작년 9월 진행한 ESG 아이디어 공모전 '뇌쓰자' 선정작인 '올바른 지구' 네이밍을 활용한다. 대중교통 이용 및 전기차 충전 할인, 대중교통 재해 사망 보장, 전기차 소유주 보험료 할인, ESG 캠페인 참여 우대금리 제공, 국산 전기승용차 대상 리스, ESG 요소 반영 글로벌 자산배분 등이 대표적 사례다." - ESG 투자 관련 복안은 "정부 주관 뉴딜정책 중 그린뉴딜과 연계해 2025년까지 15조원 투자계획을 이미 수립한 바 있다. 올해는 '그린 임팩트'와 '농업 임팩트'를 함께 추구한다. 그린 임팩트는 신재생에너지, 친환경인프라 대상 신규 프로젝트 발굴·투자가 주요 내용이다. ESG 펀드(작년말 기준 NH-Amundi 그린뉴딜 펀드 1500억원 투자), 정책자금을 활용한 태양광·풍력·바이오매스 등 투자를 다각화 할 예정이다. 농업 임팩트는 ESG활동 우수 농식품업체를 대상으로 NH농식품그린성장론을 추진하고, 은행 농식품사모펀드(PEF)와 벤처투자 블라인드펀드 등으로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작년 말 기준 은행 PEF 3개를 운용해 1200억원, 벤처투자 NH농식품벤처투자조합 1개를 운용해 130억원 규모를 지원했다."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 [사진=농협금융] ◆ 年참여인원 25만명·횟수 5만건…압도적 사회공헌(S) - 'S' 부문은 독보적이라 할 수 있는데 "작년 기준 범농협 임직원 사회공헌 활동 내역을 수치화하면 △횟수 5만1104건 △시간 78만4913시간 △참여인원 25만1045명 △지원금액 3795억원 등이다. 성장지원, 포용금융, 혁신금융 등 3개 카테고리로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 초록사다리 캠프에서는 농촌지역 교육소외계층 9개 학교 228명 학생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했고, 금융소외계층에 맞춤형 금융교육을 1802회 실시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1조6285억원을 지원했고 ESG분야 혁신기업은 2019년부터 186개를 육성하고 있다." -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홍보 방법은 "기성세대는 물론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1980년~2000년대 출생)들과 교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계열사별 운영하는 유튜브,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고객들과 실시간 소통을 하면서 농협금융 ESG 상품을 알리고 추진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 대내외 ESG 활동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알리고 있나 "지주사와 계열사 단위로 홍보계획을 주기적으로 파악하고 농협금융 홈페이지에 ESG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주요 ESG 활동, 국제협약 가입현황, 보도자료 등을 올리고 있다. 캠페인도 끊임없이 실시하고 있는데 친환경활동, 탄소배출감소, 사회공헌 및 나눔과 기부활동을 담은 'ESG 애쓰자'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올해 1월에는 NH-Amundi그린코리아펀드 기금 1억원을 경제지주 관련 공익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 올해 ESG 경영문화 정착을 위해 추가한 내용은 "실효성 있는 ESG 캠페인 실행으로 ESG 경영문화를 정착시키는 게 목표다.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ESG 실천 서약을 받는가 하면 출범 10주년 기념행사 연계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린코리아펀드 등 ESG 특화상품에서 조성된 기금의 기부처를 다각화할 그림도 그리고 있다. 공시 보고서는 농협금융 지속가능경영(ESG) 보고서라는 이름으로 올해 최초 발간한다."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이 이달 2일 열린 출범 10주년 기념식에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농협금융] ◆ '후발주자' 뗀다…국제협약 늘리고 대외평가 개선 - 경쟁 금융그룹에 비해 ESG 후발주자라는 꼬리표가 붙었는데 "ESG 경영 체계를 갖추는데 다소 시간이 걸린 감이 있다. 하지만 작년 한 해 동안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다른 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일 거다. 현재 흐름대로 전략적 포지셔닝을 강화한다면 농협금융의 가치와 고객 신뢰를 더 견고하게 다질 것이다. - 국내외 기관으로부터 받는 평가도 중요하다 "공신력 있는 기관의 ESG 관련 평가 결과는 그룹 이미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ESG 기조가 글로벌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특히 해외 투자자로부터 결정적인 투자 기준이 된 것은 명확해졌다. 농협금융 역시 각 평가기관으로부터 우수한 등급을 받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작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서 A등급을 획득했고 올해는 부진항목을 개선해 등급을 상향할 거다." - 국제 협약을 늘리려는 노력은 "지주사가 TCFD에 작년 10월 가입한 것을 비롯해 농협은행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 작년 5월, '적도원칙'에 8월 각각 가입을 마쳤다.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 역시 글로벌 이니셔티브 가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는 무엇보다 TCFD와 연관된 국제협약에 단계적으로 가입을 늘려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탄소회계금융협회(PCAF)가 제공하는 자산포트폴리오 배출량(스코프3)을 측정하고 '과학적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가 제시한 정량적·과학적 감축목표를 세우는 게 급선무다. 더불어 탄소중립은행연합(NZBA), 탄소중립보험연합(NZIA) 등 국제협약 가입을 이어갈 예정이다." - 출범 10주년 신(新) 비전 선포식에 이목이 쏠린 이유는 "6대에 걸친 전·현직 금융지주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달 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념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농협금융은 '금융의 모든 순간,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새로운 비전으로 발표했다. 범농협 시너지와 디지털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의 모든 순간에 행복 경험을 선사하고,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생활금융 생태계를 구현해 영속적 생존력을 갖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자는 의지를 피력한 거다."
2022-03-14 23:5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