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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신임 이사 안토니오 필로사 취임 D-14..."전문성 바탕으로 기업 실적 개선해야"
[이코노믹데일리] 스텔란티스의 신임 이사 안토니오 필로사가 공식 취임을 14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수장의 교체를 통해 스텔란티스의 실적이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기존 능력이 있는 수장인 만큼 기업 환경을 개선할 역량이 있으므로 실적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12일 스텔란티스 코리아에 따르면 안토니오 필로사 선임은 오는 23일부터 최고경영자(CEO) 권한을 부여받게 된다. 또한 스텔란티스는 이날 이사회 임원을 선출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가 안토니오 필로사 CEO를 선출함으로써 브랜드 확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안토니오 필로사는 지난 1999년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업체 피아트에 입사하며 커리어를 쌓아 왔다. 그는 25년 이상 자동차 업계 내 실무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다. 또한 그는 푸조, 시트로엥, 램, 지프 등 스텔란티스 주요 브랜드 입지를 강화해 왔다. 또한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FCA 아르헨티나 사업 총괄을 맡기도 했다. 이후 지난 2021년 스텔란티스 출범 후 최고 경영진 일원으로 재직하며 지난 2023년에는 지프 브랜드 CEO를 역임하는 등 리더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해 왔다. 이와 함께 안토니오 필로사는 지난해 12월 북미 및 남미를 총괄하는 아메리카 지역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승진했으며 미국 내 조직 개편과 재고 조정, 신차, 파워트레인 도입에 걸쳐 구조적 혁신을 이뤄낸 바 있다. 이같은 안토니오 필로사의 글로벌 리더십을 바탕으로 주요 주주, 이사회, CEO 간 조화를 이뤄 실적 성장을 이뤄야 할 전망이다. 스텔란티스는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글로벌 경기 위축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지난해 매출이 급감했다. 지난해 스텔란티스 매출은 1569억 유로(한화 245조7800억원), 순이익 55억 유로(한화 8조6156억원)로 전년 대비 각각 17%, 70%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안토니오 필로사가 선임되기 전 이사인 카를로스 타바레스는 주주와 이사회, CEO간 의견 불일치 문제까지 불거져 임기 만료인 2026년 초보다 1년 이상 앞선 지난해 12월 사임했다. 타바레스가 경영 실적 악화와 이사회와의 갈등 등 복합적 요인이 맞물려 스텔란티스 이사회가 조기 리더십 교체를 결정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안토니오 필로사가 신임 CEO로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대내외적 불안정성에 대한 영향을 줄이고 명확한 경영 전략을 세우는 등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여러 사업 단위를 갖고 있음에도 실적이 좋지 않은 데다가 주주 등 이해관계자와의 요구에 마찰이 생기면 당연히 CEO 교체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새로운 CEO가 오면 실적 개선이나 재무구조 개선 등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06-12 18: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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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그룹, 지주사 전환 이후 '오너일가 지배력 집중'…승계 포석에 경영 투명성 논란
[이코노믹데일리] 동국제강그룹이 지난 2023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오너 일가의 지배력이 한층 강화됐다. 하지만 최근 공시 자료를 통해 확인된 지분구조를 들여다보면 계열사 간 얽히고설킨 주주관계와 경영권 승계 시나리오가 기업 투명성과 거버넌스 측면에서 여러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 명분은 '책임경영'이었지만 실상은 오너가(家) 지분율 방어와 승계 작업에 최적화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형제 경영 강화한 동국홀딩스…특수관계인 지분만 63%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국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장세주 회장으로 지분 32.54%를 보유하고 있다. 장세욱 부회장은 20.95%를 들고 있다. 여기에 장선익 전무가 2.50% 그리고 특수관계인(장훈익·장효진 등 오너 4세)들이 7.08%를 더해 특수관계인 지분이 63%에 달한다. 동국홀딩스는 동국제강(30.28%), 동국씨엠(30.34%), 인터지스(48.34%) 등 핵심 계열사에 대해 30~50% 안팎의 지분을 쥐고 있으며 이들 계열사 역시 지주사 및 특수관계인의 교차출자로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실질적으로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 동국홀딩스 외에도 장세주 회장은 인터지스(0.21%)와 동국씨엠(0.09%) 등 자회사 지분을 소액 갖고 있다. 장세욱 부회장과 장선익 전무 역시 일부 자회사에 소액을 보유해 전 계열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다. 최근 가족 간 지분 거래도 활발하다. 장세욱 부회장은 지난 2023년 말 동국홀딩스 주식 1764주를 장내 매수하며 지분을 20.94%로 늘렸고 그의 자녀들(장훈익·장효진)은 각각 1.26%로 올렸다. 이처럼 오너 3~4세 특수관계인들의 지분 결집은 향후 경영권 승계를 위한 '포석 쌓기'로 해석된다. ◆ '자회사-비상장사' 얽힌 지배구조…승계 위한 지분이동 통로 우려 지주사 전환 이후 가장 주목되는 지점은 비상장 자회사인 동국시스템즈와 동국인베스트먼트의 존재다. 동국홀딩스가 이 두 회사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어 향후 그룹 내 지분 이동, 우회 상속 및 승계 자금 마련의 창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동국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3년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로 전환돼 펀드 운용, 직접 투자 등 재무적 유연성이 극대화됐다. 이는 지주사에서 4세로의 주식교환, 현물출자 등 승계작업을 우회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통로다. 동국시스템즈 역시 계열사 매출 의존도가 높고 비상장사인 만큼 경영권 및 지분 이전 작업이 사실상 오너일가 의사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 ◆ 인적분할과 유상증자…'의결권 마술'로 지배력 강화 지난 2023년 인적분할 당시 오너일가 지분은 별도의 추가 자금 투입 없이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장세주 회장의 동국홀딩스 지분은 13.52%에서 19.02%로, 장세욱 부회장은 8.7%에서 12.25%로 올랐다. 이는 인적분할 과정에서 의결권이 없던 자사주가 신설 법인의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의결권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같은 해 8월 동국홀딩스는 자회사(동국제강·동국씨엠) 지분 30% 확보를 위한 대규모 현물출자 유상증자와 공개매수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주주 및 오너일가가 신주를 우선 배정받는 구조가 만들어져 결과적으로 오너가의 '절대 권력'은 더욱 굳건해졌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재무구조 개선과 책임경영이라는 표면적 명분과 달리, 오너일가의 지배력 유지 및 승계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 거버넌스·투명성 '역행' 우려…"이사회 견제 실질적으로 어려워" 공시 자료를 통해 확인된 바, 동국홀딩스 이사회 구성원은 모두 특수관계인 중심이다. 사외이사제도는 있으나 실질적으로 오너일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이 고질적인 거버넌스 문제로 지적된다. 주요 계열사 이사회 역시 내부이사, 오너일가 중심으로 짜여 있어 집단적 이해충돌 가능성도 크다. 또한 지주사·자회사·비상장사 간 교차출자, 내부거래 구조는 일반 주주와 투자자 입장에서 '블랙박스'에 가까운 불투명성을 제공한다. 기업의 투명성과 신뢰 제고를 위한 실질적 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 '경영권 분쟁' 가능성 낮지만…후계자 지분 구조 여전히 취약 현재까지 4세 중에서 경영에 참여 중인 이는 장선익 전무가 유일하다. 지분은 2.50%에 불과해 아직 승계 기반이 약하다. 하지만 동국시스템즈와 동국인베스트먼트 등 비상장사의 활용, 장기적인 지분 양도 작업이 진행된다면 시간 문제일 뿐 승계는 순차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LG그룹 등 타 대기업에서 오너일가 간 소송·분쟁이 현실화된 만큼 동국제강그룹도 미래 경영권 이양 과정에서 유사한 리스크가 부상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 전문가 "지주사 구조, 오너일가 위한 '성벽'으로 전락 우려" 재계 한 전문가는 "동국제강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과 지분구조 변화는 기업 투명성 제고보다 오너일가 지배력 유지·승계에 방점이 찍힌 모습"이라며 "비상장 계열사 활용, 지주사-계열사 간 교차출자 등 '성벽 쌓기' 구조가 계속된다면 시장 신뢰를 저해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실제 동국제강그룹은 10년 전 산업은행 관리 하에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었지만 지난 2023년까지 만성적인 투명성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 결과 지주사 전환이 내부 결속력 강화와 승계 포석이란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동국제강그룹의 미래는 승계 과정의 투명성, 일반 주주 권익 보호, 내부 견제 시스템 등에서 '진짜 변화'가 이뤄지느냐에 달려 있다"며 "그렇지 못하다면 오너일가만을 위한 '철옹성'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5-05-28 0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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