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졸업을 목표로 공공공사 수주 확대에 속도를 내며 재무 안정 기반을 다지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와 민간 프로젝트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몸집 줄이기와 정리 작업을 마무리하고 안정적 사업 중심으로 체력을 끌어올리는 흐름이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올해 들어 공공 부문 중심으로 3조3326억원 규모의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이 중 태영건설 몫은 1조55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워크아웃 돌입 후 재무개선에 집중해온 회사는 부실 사업장 정리와 자산 매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며 본격적으로 수주고 확충에 나선 모습이다.
여의도 사옥을 비롯해 루나엑스CC 문경·오산 부지 등 주요 자산 매각을 진행했고 광명역세권 부지와 경주온전지구 경주수목원 등도 매각 절차가 이어지고 있다. 보유 주식 역시 삼양사 삼양홀딩스 한일시멘트 한일홀딩스 SK에코플랜트 등 대부분 정리했다.
현재 태영건설이 확보한 주요 공공 프로젝트는 청주시 다목적 실내체육관 하남교산 A3BL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과천우면산간 도시고속화도로 수원 자원회수시설 개선사업 부산항 진해신항 남측방파호안 광명시흥 공공주택사업 킨텍스 앵커호텔 건립 등이다.
최근 LH가 발주한 ‘하남교산 환경기초시설 건설공사’에도 관심을 보이며 7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독 입찰했다.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 가능성도 언급된다.
공공공사는 경기 변동 영향이 적고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가 가능해 워크아웃 기업의 재무 개선에 중요한 사업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태영건설의 재무지표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올 3분기 부채비율은 654퍼센트로 상반기 918퍼센트 대비 큰 폭으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차입금도 1조5454억원에서 1조4991억원으로 줄었고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244억원에서 287억원으로 개선됐다.
태영건설은 2027년 5월 워크아웃 졸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산 매각과 비용 절감, 자구계획 이행 등 전반적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지속하는 중이다. 다만 공공공사 중심의 수주가 확대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성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부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까지 PF가 어려워 공공공사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꾸준히 물량을 확보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서는 안정적 수주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 전략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태영건설 관계자는 “안정적 수주 기반을 바탕으로 손익 개선과 기업개선계획 이행을 지속하고 있다”며 “우발부채 정리 자산 매각 고정비 축소 등 재무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수익성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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