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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차입·배당 '무한 굴레'…bhc·버거킹의 끝나지 않는 '엑시트'
최근 홈플러스, BHC, 네파 등 사모펀드(PEF)가 인수한 국내 유통 및 소비재 기업들이 경영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사모펀드는 부실기업의 회생을 돕고 가치를 제고하는 등 순기능도 있지만, 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을 야기한다. 이를 심층 분석하고 건강한 기업 생태계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이코노믹데일리] 사모펀드의 그림자는 대형 유통업체뿐 아니라 외식 프랜차이즈와 아웃도어 시장에도 짙게 드리워졌다. 버거킹과 bhc, 네파 등은 사모펀드에 인수된 이후 부침을 겪으며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모펀드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단기적 수익 극대화를 목적으로 하다 보니, 정작 회사의 장기적 가치는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bhc·버거킹 ‘배당 잔치’에…불투명해진 미래 MBK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bhc치킨의 운영사 다이닝브랜즈그룹(전 bhc그룹)에도 위협을 가하고 있다. MBK는 다이닝브랜즈그룹 인수를 위해 2018년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를 설립했다. 같은 해 MBK는 GGS에 1482억원, 2020년 5700억원 등 총 7282억원을 투자해 GGS 지분을 최소 50%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에 인수된 후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실적은 2021년 4771억원, 2022년 5075억원, 2023년 5356억원으로 증가했다. 2022년에는 10년간 치킨업계 매출 1위를 지켰던 교촌치킨을 제쳤고 현재까지 왕위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2024년부터 MBK가 GGS 경영권에 개입하면서 작년 매출은 5127억원으로 전년 대비 4.3%p 감소했다. 9년간 매출 상승세를 이어왔던 다이닝브랜즈그룹의 매출이 꺾인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2021년 32.2%, 2022년 27.9%, 2023년 22.5%로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6.1%로 전년 대비 3.6%p 상승했지만, 앞서 이뤄진 제품 가격·납품가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bhc는 2023년 일부 치킨 메뉴 가격을 최대 3000원 인상했고, 가맹점에게 판매하는 5개 품목의 납품가를 평균 8.8% 올렸다. 문제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이 벌어들인 이익잉여금 일부가 MBK의 막대한 배당금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점이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배당금은 2019년 497억원에서 2022년 1568억원까지 3.15배 증가했다. 이후 2023년과 2024년 배당금은 각각 1360억원과 1220억원으로 3년 연속 1000억원대를 기록했다. 2019년부터 6년 동안 지급된 배당금은 모두 5802억원으로 이는 같은 기간 이익잉여금의 84.9%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MBK가 다이닝브랜즈그룹을 수익 회수의 채널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버거킹도 호실적 뒤에 숨겨진 막대한 배당금으로 인해 울상을 짓고 있다. 버거킹 운영사인 BKR의 지난해 매출은 7927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4억원으로 60.4%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4.8%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BKR의 부채 비율이 410%대로 치솟으며 때아닌 실적 위기를 겪고 있다. 대주주로 있는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PE)의 투자금 회수 작업이 재무 부담으로 돌아왔다는 분석이다. BKR의 작년 말 부채총계는 4366억원이며, 부채비율은 410.3%로 1년 만에 146.9%p 치솟았다. 자본총계도 감소하는 추세다. 2022년 1573억원에서 2023년 1367억원, 2024년 1064억원으로 줄었다. 자본감소의 원인은 유상감자로 추정된다. 유상감자는 배당과 함께 최대주주가 기업으로부터 빠르게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앞서 BKR의 대주주인 어피너티PE는 2021년 BKR의 매각을 추진했으나, 외식업황 침체와 떨어진 수익성으로 새주인 찾기에 실패했다. BKR은 지난해 15만1000주를 유상소각 방식으로 감자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 총 수는 40만9000주에서 25만8000주로 감소했고 393억원의 감자차손이 발생했다. 부채비율이 부담 수준까지 올라가자 일각에서는 BKR이 MBK·홈플러스 사태와 같은 과도한 차입 문제가 불거질지 우려하고 있다. ◆ ‘인수 이자’에 등골 휘는 네파, 아웃도어 강자서 ‘약자’로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MBK파트너스가 자신을 인수하기 위해 빌린 차입금의 이자를 부담하면서 재무 상태가 악화됐다. 앞서 MBK는 2013년 특수목적법인(SPC)인 티비홀딩스를 만들어 네파를 9970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이 중 절반가량인 4800억원을 차입금으로 조달했고, 이후 티비홀딩스는 네파와 2015년 합병했다. 이 때문에 네파는 자신을 인수하기 위해 티비홀딩스가 빌린 차입금의 이자를 매년 200~300억원씩 부담해야 했다. 합병 이후 2023년까지 8년간 네파가 부담한 금융비용은 273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성자산은 2013년 223억원에서 2023년 183억원으로 18% 감소했다. 10년간 자산이 오르기는커녕 지속적으로 줄었다. 네파의 부채 비율은 2013년 34%에서 2023년 말 기준 231%까지 치솟은 상태다. 네파의 몸집도 빠르게 축소됐다. 2013년 4703억원이던 매출은 MBK 인수 이후인 2015년부터 뒷걸음을 치기 시작해 2023년 3136억원을 기록했다. 10년 새 매출 약 33%가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1182억원에서 140억원으로 88% 떨어졌다. 당기순이익은 1052억원에서 2023년 10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무려 200% 감소했다. 네파 역시 법정관리까진 아니지만 심각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현재 네파는 경쟁사인 K2에 상표권은 물론 핵심 자산이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 앞서 MBK가 네파를 인수할 당시 우리은행과 미래에셋증권에 빌린 인수금융을 K2 자금 1800억원을 대출받아 상환했다. 이때 차입금에 대해 주식은 물론 상표권, 임대차 보증금 등 핵심 자산을 담보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2는 해당 차입금의 약정사항으로 매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50억원 이상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 차입금 약정사항 미이행 시 네파 브랜드 통제권과 실질적 경영지배권이 K2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MBK파트너스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을 제기하는 가운데, 네파의 부진한 실적과 높은 부채 규모가 매각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사모펀드가 실적보다 과도한 배당금을 지급할 경우 방만 경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홈플러스 등 사모펀드가 손대는 사업마다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배당금 지급에 있어서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5-04-25 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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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 기록한 버거킹, '크리스퍼'로 수익 확대 시동
[이코노믹데일리] “비프버거의 상징이 ‘와퍼’였다면, 앞으로 치킨버거의 대표작은 ‘크리스퍼’가 될 것입니다. 크리스퍼는 단순 신제품 출시를 넘어 메뉴를 확장하는 전환점입니다.” 버거킹이 23일 서울 약수점에서 신메뉴 ‘크리스퍼’와 ‘킹퓨전’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동안 와퍼 중심의 신메뉴를 선보였다면, 올해부터는 ‘넥스트 와퍼’가 될 새로운 메뉴들을 선보이며 버거 시장을 장악하겠단 계획이다. 오는 24일 출시되는 크리스퍼는 버거킹의 전략적 신메뉴인 치킨버거다. 통닭가슴살 패티에 쌀가루를 더해 바삭한 식감을 구현했다. 특히 타사 치킨버거와 차별점을 두기 위해 크리스퍼 전용 피클을 개발했으며, 기존 와퍼 라인업보다 낮은 가격대를 책정했다. 크리스퍼는 단발성 치킨버거가 아닌, 와퍼처럼 하나의 버거 카테고리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 크리스퍼는 향후 스파이시한 맛 등 다양한 변주로 확장할 예정이다. 디저트 신메뉴 킹퓨전은 기존 선데(소프트아이스크림) 라인업으로, 원유 함량을 높여 프리미엄화 한 제품이다. 초코 브라우니 킹퓨전과 카라멜 버터쿠키 킹퓨전 등 2종으로 구성됐다. 28일부터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매장에서 판매된다. 이성하 버거킹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는 “다양한 소비자 취향에 맞춘 플랫폼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플랫폼과 디저트라인 확대를 통해 소비자에게 더 풍성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버거킹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버거킹은 공격적인 마케팅, 신메뉴 확대로 성장을 이뤘다. 버거킹 운영사인 BKR의 지난해 매출은 7927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4억원으로 60.4%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4.8%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버거킹은 주문 및 조리 프로세스 최적화, 공급망 정비 등 운영 효율화 작업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또 대표 메뉴인 와퍼를 리뉴얼하고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 매출 상승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BKR의 부채 비율이 410%대로 치솟으며 때아닌 실적 위기를 겪고 있다. 대주주로 있는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투자금 회수 작업이 재무 부담으로 돌아왔다는 분석이다. BKR의 작년 말 부채총계는 4366억원이며, 부채비율은 410.3%로 1년 만에 146.9%p 상승했다. 자본총계도 감소하는 추세다. 2022년 1573억원에서 2023년 1367억원, 2024년 1064억원으로 줄었다. 자본감소의 원인은 유상감자로 추정된다. 유상감자는 배당과 함께 최대주주가 기업으로부터 빠르게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앞서 BKR의 대주주인 어피너티PE는 2021년 BKR의 매각을 추진했으나, 외식업황 침체와 떨어진 수익성으로 새주인 찾기에 실패한 바 있다. BKR은 지난해 15만1000주를 유상소각 방식으로 감자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 총 수는 40만9000주에서 25만8000주로 감소했고 393억원의 감자차손이 발생했다. 부채비율이 부담 수준까지 올라가자 일각에서는 BKR이 MBK·홈플러스 사태와 같은 과도한 차입 문제가 불거질지 우려하고 있다. 최근 국세청·공정위 등 사정기관들이 홈플러스 사태를 두고 사모펀드에 대한 모니터링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어피니티PE도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04-23 17: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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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기업사냥꾼' 된 사모펀드, 점포 매각에 멍드는 홈플러스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홈플러스, BHC, 네파 등 사모펀드(PEF)가 인수한 국내 유통 및 소비재 기업들이 경영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사모펀드는 부실기업의 회생을 돕고 가치를 제고하는 등 순기능도 있지만, 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을 야기한다. 이를 심층 분석하고 건강한 기업 생태계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아시아·태평양 최대 사모펀드라 불리는 MBK파트너스(MBK)에 인수된 마트 업계 2위 홈플러스가 죽느냐 사느냐 중대 기로에 섰다. MBK는 지난 2015년 영국 대형 유통기업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에 인수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금,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며 공중분해 될 위기에 놓였다. ◆ 알짜 점포 매각과 레버리지의 덫 MBK는 홈플러스 인수 당시 국내 최대 차입매수(LBO) 방식을 통해 매입했다. LBO는 인수대상 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방식을 말한다. MBK는 총 7억2000억원의 인수자금 중 5조원을 홈플러스 명의로 대출받았으며, 자체 조달하는 자금(에쿼티)은 2조2000억원 뿐이었다. 인수 자금의 약 71%를 충당한 셈이다.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홈플러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홈플러스 경영악화의 핵심 요인은 MBK의 홈플러스 인수 당시 발생한 5조원가량의 과도한 차입금과 이에 대한 이자비용 때문이다. 마트산업 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지출된 이자비용 합계는 약 2조93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 기간 영업이익 합계인 4713억원보다 무려 2조5000억원이나 많다. 또 8년간 순손실액 합계는 1조4300억원이고 한 해 평균 1787억원씩 순손실이 발생했다. MBK가 홈플러스의 영업이익으로 차입금에 대한 이자를 갚아왔다면 인수 차입금은 홈플러스의 부동산과 자산을 팔아 갚아왔다. 앞서 홈플러스는 운영 점포 약 126개 중 절반가량을 매각 후 재임차(세일 앤 리스백)했다. MBK가 2016년부터 부동산 매각을 본격화한 2020년 2월 말까지 홈플러스 장단기차입금 내역을 살펴본 결과, 만 7년 동안 장단기차입금이 총 2조7112억원 감소했다. 이는 MBK가 홈플러스 인수 이후 2020년 1분기까지 매각한 부동산자금 2조2111억원과 거의 비슷하다. 재임차 전략에 따라 일시적 현금 흐름에는 도움이 됐지만, 고정 임차료 부담을 키우고 점포 경쟁력과 재무 안정성을 악화시켰다. 지난 1월 말 기준 홈플러스의 총부채는 8조5000억원에 달한다. 임차료 등 리스부채가 약 2조4000억원이고, 이 중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유동성리스부채가 1조88억원이다. 이 가운데 MBK는 홈플러스 매입 시 은행 선순위 대출로 4조3000억원, 상환전환우선주로 7000억원,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2조2000억원을 조달했다. 2015년 상환전환우선주는 7000억원이었으나, 지난해 공시된 2023년 자료에 따르면 상환전환우선주는 1조원으로 늘어나 있다. 또 MBK는 상환전환우선주에 대해 9% 배당을 약속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배당이 늘어나는 방식을 제안해 현재 12%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블라인드펀드에는 20% 이상의 수익을 약속했다. 상환전환우선주 상환 시 K-IFRS(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는 실질을 따져 자본 또는 부채로 구분해 처리하나, 세법은 자본으로 분류해 자본거래로 보고 배당으로 본다. MBK의 배당 지급이 홈플러스의 순손실을 지속 악화시켰다. 이에 따른 홈플러스의 신용등급도 처참히 무너졌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2015년 A1 등급에서 인수 후 A2+로 하향, 2022년 2월엔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됐다. 이후 지난해 A3까지 내려왔다가 올해 2월 A3-로 하락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부진한 영업실적이 지속되고 있고 중단기간 내 재무구조 개선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봤다. ◆ 급락하는 경쟁력, 내몰리는 직원들 점포 매각과 재무 부담 속에서 홈플러스의 시장 경쟁력은 급락했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경쟁사들이 온·오프라인 연계 강화와 신선식품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는 동안, 홈플러스는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희망퇴직, 점포 통폐합 등이 반복되면서 직원들의 고용 불안은 가중됐고, 노사 갈등도 끊이지 않았다. 고용노동부 공시자료에 따르면 홈플러스 직원수는 2015년 12월 2만5359명에서 7년이 지난 2023년 2월에는 2만456명으로 약 5000명이 줄었다. 외주·협력직원 등 간접고용 직원은 2015년에 비해 2023년 2월 기준 5056명이나 줄었다. 홈플러스는 2018년 말 외주 보안업체를 비롯해 베이커리 외주판매업체, 콜센터 외주업체, 헬스플러스 외주업체와의 계약을 모두 해지했다. 보안업체 1500여명을 포함해 4개 부문 1800여명에 달하는 외주직원들이 단기간에 모두 계약이 해지되면서 이 업무는 고스란히 직영직원들에게 전가됐다. 홈플러스의 점포 폐점과 인력 구조조정이 지속되면서 직원들의 고용안정 불감증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안수용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영등포, 동수원, 센텀시티, 잠실점, 파주운정점 등이 2026년과 2027년에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이 매장들은 홈플러스 매출 상위 점포로 임대업자들이 임대료 미납을 이유로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경우 수천 명의 노동자가 또다시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홈플러스의 임대료 삭감 요구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부동산 리츠·펀드 운용사들에 공모 상품의 경우 기존 임대료의 30%, 사모 상품의 경우 50%를 삭감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회생절차 개시 이후 임대료 지급을 미뤄왔다. 공문을 받은 운용사들은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 만약 임대료를 기존보다 적게 받으면 수익률이 줄어들고, 향후 매각 계획을 세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기업회생절차 개시 이후 임대료 지급을 중단한 바 있다. 김병주 MBK 회장은 홈플러스에 600억원 규모의 DIP(회생기업 자금대여)금융 대출 제공과 개인 증여를 포함해 약 1000억원 규모의 사재출연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출연금 규모가 피해 및 경영 정상화를 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홈플러스가 해결해야 할 채무와 영업 정상화를 위해서는 최소 1조5000억원의 자금 수혈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같은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은 “사모펀드가 투기자본이 되고 있어 한국 경제와 국민들이 모두 위험해질 수 있다”며 “상법, 근로기준법,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등 법안 개정을 통해 사모펀드를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수강 경제학 박사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의 사모펀드 규제 강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 정부도 사모펀드의 정보 공개의 확대, 레버리지 차입 규제, 노동 착취·자산 수탈 제한, 노동조합과의 사전 협의 의무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4-22 18: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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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프리미어센터 5주년 맞이 자산관리 강화 돌입 外
[이코노믹데일리] KB증권이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프리미어센터 출범 5주년을 맞아 성과를 공유하고 고객 중심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21일 밝혔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프리미어센터에서 연간 비대면 상담 서비스 이용 고객은 4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용자 수가 늘면서 지난 2022년 7월 서울 강남구에 프리미어센터2를 오픈하기도 했다. 또 비대면 연금 상담이 증가하면서 올해 3월 프리미어센터 내 연금자산관리센터를 신설했다. KB증권은 프라이빗뱅커(PB)에 관련 전문 교육을 시행하고 고객 상담 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내부 플랫폼을 마련했다. 김유진 KB증권 고객컨택본부장은 "프리미어센터 오픈 5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전을 통해 고객의 미래까지 함께 설계하는 진정한 동반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신한투자증권, '연금스타, 연금스타터' 출범 신한투자증권이 지난 9일 전국 19개 주요 금융센터를 퇴직연금 전문센터로 선정하고 연금 특화 프라이빗뱅커(PB) 47명으로 구성된 '연금스타, 연금스타터'를 출범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연금스타 23명, 연금스타터 24명 등을 선발했다. 연금스타는 고액자산가와 VIP를 대상으로, 연금스타터는 2030세대를 대상으로 솔루션을 제공한다. 김계흥 신한투자증권 =연금사업본부장은 "연금 특화 직원 육성을 통해 고객의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돕고 차별화된 연금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VIP 맞춤형 세미나 'Sage라운드테이블' 실시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1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미국 더 리빙스턴 그룹(The Livingston Group, TLG)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대응방안을 주제로 VIP 고객 맞춤형 세미나 'Sage라운드테이블'을 실시했다. Sage라운드테이블은 여러 분야 전문가가 고객과 여러 관심 분야에 대해 교류하는 프로그램이다. 김화중 미래에셋증권 PWM부문 대표는 "Sage라운드테이블은 고객과의 교류를 통해 니즈를 깊이 있게 파악하고 실질적인 해결방안 모색에 도움을 드리는데 목적이 있는 만큼, 이번 주제에 대해서도 TLG와 후속 프로그램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LS증권, 26일 2분기 미국주식 투자전략 세미나 개최 LS증권이 오는 26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교육원에서 2분기 미국주식 투자전략 세미나를 연다. 딜라이트파트너스 투자운용 부사장을 역임했던 문서진씨가 '2분기 미국주식 투자전략'을 염승환 LS증권 이사가 '관세폭탄이 와도 세상은 망하지 않는다'를 주제로 강연한다. 세미나는 사전 신청이 필수이며 선착순 150명까지 참석 가하다. 자세한 내용은 LS증권 홈페이지,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투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호주 ETF 운용 자회사 운용자산 9조 경신 미래에셋자산운용 호주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자회사 '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Global X Australia)' 운용자산이 100억 호주 달러(한화 약 9조원)를 경신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22년 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 전신을 인수해 리브랜딩을 완료했다. 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 운용자산은 지난해 말 91억 3000억 호주 달러를 기록했고 최근 100억 호주 달러를 넘어서며 호주 운용사 중 5위를 차지했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혁신·글로벌경영부문 대표(사장)는 "호주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핵심 비즈니스 지역 중 하나로 미래에셋의 글로벌 ETF 사업 확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2025년 퇴직연금 세미나' 실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엠배서더에서 퇴직연금 사업자 대상 '2025년 퇴직연금 세미나'를 실시했다. 먼저 1번째 세션에서는 서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운용부 수석이 '한국투자타깃데이트펀드(TDF)알아서ETF포터크펀드'의 수익률 현황과 운용 전략, 투자자산군별 전망·운용 계획을 소개했다. 다음 세션에서는 제민정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이 '한국투자인컴주는ETF펀드모으기'에 대해 설명했다. 오원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금담당 상무는 "앞으로도 퇴직연금 펀드와 관련해 사업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투자자 니즈에 맞춘 펀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세미나를 통해 당사만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퇴직연금 사업자와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 솔루션을 소개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AI소프트웨어TOP10 ETF' 상장 삼성자산운용이 오는 22일 챗GPT, 코파일럿(Copilot), 팔란티어 등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산업에 투자하는 'KODEX 미국AI소프트웨어TOP10 ETF'를 신규 상장한다. 해당 ETF는 AI 소프트웨어 산업 최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한다. 특히 팔란티어에 약 20% 투자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앱러빈, 스노우플레이크 등도 포트폴리오에 포함했다. 기초지수는 미국AI소프트웨어TOP10 지수로,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에서 70%, 개인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할 수 있다. 보수는 연 0.45% 수준이다.
2025-04-21 17: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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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400억원 규모 메타버스 펀드 조성…AI 융합 기업 육성 박차
[이코노믹데일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400억원 규모의 메타버스 펀드를 조성하고 메타버스 분야를 선도할 투자 운용사 모집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펀드 조성은 디지털콘텐츠코리아펀드를 확대 개편한 것으로 정부는 메타버스 분야의 혁신적인 창업·벤처·중소기업을 육성하여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2014년부터 디지털콘텐츠코리아펀드를 통해 메타버스 산업의 기반을 다져왔다. 정부는 3665억원(재출자 포함)을 출자하고 민간 자본을 유치, 총 8367억원에 달하는 펀드를 조성하며 꾸준한 투자를 이어왔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엔젤로보틱스, 케이쓰리아이, 엠83, 루미르, 노머스, 닷밀, 이노스페이스 등 7개 기업이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에 조성되는 메타버스 펀드는 정부 출자금 230억원에 민간 출자금 170억원을 더하여 총 400억원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선정된 투자 운용사를 통해 펀드 자금의 60% 이상을 가상융합기술(XR), 인공지능(AI), 디지털트윈, 블록체인 등 메타버스 제품·서비스 구현에 필수적인 기반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인공지능(AI) 융합과 메타버스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며 펀드 자금의 50% 이상을 AI 기술 융합 기업 또는 해외 시장 진출 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하도록 설정했다. 이는 메타버스 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메타버스 펀드 투자 운용사 모집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 2024년 2차 정시 출자사업 계획 공고를 통해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투자 제안서 접수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다음달 24일 오전 10시부터 30일 오후 2시까지 접수 가능하다. 황규철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최근 글로벌 인공지능(AI) 전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메타버스 기업들이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도록 정부 자금의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메타버스 펀드를 통해 혁신적인 기업들을 발굴하고 육성하여 우리나라가 메타버스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03-24 13: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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