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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막내' 이은미號 토스뱅크, 외화 시장서 존재감 확대
※ '금은보화'는 '금융'과 '은행', 드물고 귀한 가치가 있는 '보화'의 머리말을 합성한 것으로, 한 주간 주요 금융·은행권의 따끈따끈한 이슈, 혹은 이제 막 시장에 나온 신상품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음이 포근해지는 주말을 맞아 알뜰 생활 정보 챙겨 보세요! <편집자 주> [이코노믹데일리]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 중 가장 늦게 출범해 '막내'로 불리는 토스뱅크가 외화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달러 강세 속에 외화자산 투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은행들이 앞다퉈 외환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에 토스뱅크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토스뱅크의 당기순이익은 404억원으로 전년 동기(245억원) 대비 65.03% 증가하며, 8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있다. 토스뱅크의 변신을 이끄는 인물은 지난해 취임한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다. 그는 전 대구은행(현 iM뱅크) 경영기획그룹장과 HSBC 홍콩 지역본부 아태지역 총괄 부문장(CFO) 등을 거친 외환·글로벌 금융 전문가다. 이 대표 취임 이후 토스뱅크는 외화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전통 시중은행과 차별화를 꾀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평생 무료 환전 외화통장'이다. 이 상품은 기존 은행들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였던 환전 수수료를 없애 업계의 수수료 경쟁을 촉발했다. 무료 환전 자체는 하나카드가 원조였지만, 재환전까지 모두 무료화한 건 토스뱅크가 처음이다. 실제로 여러 은행들이 토스뱅크에 맞서 환전 수수료 인하나 면제 혜택을 확대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따라서 기존 시중은행 독과점 형태의 영업 구도 역시 깨질 수 있단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외화통장은 출시 1년 6개월 만에 누적 환전액 30조원, 267만명 고객을 돌파하는 등 외환 서비스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토스뱅크는 통장 이자를 자동으로 달러로 환전해 외화통장에 적립해 주는 '이자 달러로 모으기' 서비스도 내놨다. 기존에는 고객이 직접 환전 시점을 결정하고 수동으로 환전을 진행해야 했지만, 별도의 환전 과정 없이 자동으로 달러 자산을 축적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최소 0.01 달러(한화 약 13원)부터 환전이 가능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현찰 환전보다 유리한 100% 환율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이 대표는 국내 고객 유치를 넘어,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 시장부터 선진국 시장까지 글로벌 확장도 준비 중이다. 모바일 기반의 간편성과 저비용 구조를 무기로, 해외에서도 한국형 디지털뱅킹 모델을 이식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4월 간담회 당시 해외 진출과 관련해 "특정 국가를 한정 짓진 않고 신흥·선진 국가 모두 살피는 중"이라며 "신흥 국가는 성장하는 데 기회가 될 것이고, 선진국은 시스템은 선진화됐지만 고객 경험 측면에선 부족하다고 보여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많을 것으로 생각하고, 윈윈(Win-Win)하기 위해 여러 옵션을 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고객들이 환율 변동에 대한 부담이나 환전 과정의 번거로움 없이 편리하게 글로벌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한 게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내실을 단단히 다지면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 중심 혁신을 멈추지 않고 외환 서비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09-13 0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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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완 우리은행장, 알뜰폰부터 티켓 판매까지 '비금융' 확대…디지털 차별화는 과제
[이코노믹데일리]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비(非)금융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뜰폰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티켓 판매 기능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계좌·대출·카드 중심의 서비스를 넘어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4월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알뜰폰 서비스 '우리WON모바일'을 내놨다. 은행권에서 알뜰폰 사업에 뛰어든 건 KB국민은행 이후 두 번째인 만큼, 우리은행은 업계 최초로 미성년자 비대면 셀프 개통이 가능하도록 차별화했다. 청년 전용 등 요금제 다양화와, 그룹 내 계열사인 우리카드와 연계한 전용카드, 고금리 적금상품도 연이어 내놓은 결과, 알뜰폰 서비스 출시 한 달 반 만에 가입자 2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23년부터 금융위원회가 알뜰폰 사업을 은행 부수업무로 지정하고 있어 관련 사업 여력이 확대된 데다, 올해 SK텔레콤 해킹 사태와 경기 둔화 등으로 알뜰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은행의 알뜰폰 진출 타이밍이 들어맞은 셈이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알뜰폰 가입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는 우리은행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티켓 판매 플랫폼 개발에도 착수했다. 공연·스포츠 경기 등의 티켓 지식재산권(IP)을 직접 발굴하면서 수익화해 고객을 끌어올 방침이다. 이같은 서비스 확장은 단순히 편의성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은행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체류 시간을 늘려 고객의 금융·비금융 활동을 한 곳에 모으고, 이를 기반으로 신규 고객 데이터 확보와 마이데이터 연계 서비스 강화까지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진완 행장 취임 후 우리은행은 디지털과 라이프를 결합한 전략을 핵심 경영 화두로 삼아 왔다. 알뜰폰 사업 역시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요금 혜택 제공이 키워드였다. 금융이 고객 생활 속으로 더 깊이 파고드는 동시에, 비금융 서비스와의 접점을 넓혀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우리은행의 시도는 단순 디지털 전환을 넘어 생활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모색하는 차원으로, 새로운 고객 접점 확대 모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다만 과제도 산적해 있다. 알뜰폰 요금제를 비롯한 공연·스포츠 티켓 판매, 쇼핑 서비스 등은 이미 네이버·카카오·쿠팡, 그리고 통신 3사가 깊게 뿌리내린 영역이다. 우리은행이 단순히 유사 서비스를 나열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차별화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동시에 알뜰폰·티켓 유통 시장은 이미 저마진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이다. 우리은행이 기대하는 신규 고객 데이터 확보 효과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본업인 금융 역량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은행의 기본 경쟁력은 자산 건전성·위험 관리 능력인데, 수익성이 불확실한 생활형 서비스에 과도한 자원과 인력을 투입하면 본업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어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존 금융거래와 함께 고객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자 한다"며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신규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9-05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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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신으로 금융의 미래 연다"…삼성증권, 디지털 대전환 가속화
[이코노믹데일리] ※ 금융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빅테크와 핀테크의 확장, 초저금리의 종료, 각종 규제 강화와 완화 움직임 속에서 은행, 보험, 증권, 카드 등 전통 금융업계는 지금 거대한 전환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서 있다. 더불어 금융소비자들의 요구는 다양해지고, 산업 경계가 허물어지며 새로운 경쟁이 촉발되고 있다. 금융업권의 미래 전략과 당면 과제를 점검하고, 변화의 핵심을 짚어보는 동시에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가 불러올 기회와 위기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삼성증권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앞세워 금융업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전통적인 증권업무에서 벗어나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의 전면적 변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최근 5년간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에 집중 투자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2020년 본격 도입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2021년 6월말 기준 가입자 38만명을 기록하며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AI 기반 투자자문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 구성과 리스크 관리가 한층 정교해졌다"며 "개인투자자들이 전문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업계에서는 핀테크의 현주소와 앞으로 AI가 금융을 어떻게 혁신하고 새로운 사용자 경험과 시장을 창출하는지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삼성증권은 모바일 플랫폼 '삼성Pop'을 중심으로 한 통합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최초로 선진 맞춤형 선택수수료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수많은 '최초'의 타이틀을 보유한 삼성증권은 이번에도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겨냥한 간편 투자 서비스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상품 확대로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 나섰다. ◆ 글로벌 AI 투자 급증세 속 기회 포착 AI 도입은 급증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간 37.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증권도 이러한 메가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회사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투자정보 제공, AI 기반 시장 예측 모델 개발,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고객서비스 혁신 등 다방면에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지정학, 규제, 문화가 2025년 기술 리더십의 판도를 바꾸면서, IT 의사결정자는 각 지역의 현실에 맞춘 디지털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상황에서 삼성증권은 더욱 공격적인 디지털 전환을 예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면서도 운영 효율성을 크게 개선하고 있다"며 "전통 증권사의 디지털 대전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향후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등 신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차세대 금융서비스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라며 "특히 젊은 세대의 투자 문턱을 낮추고 금융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주력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핀테크와 인공지능, 금융의 미래를 열다는 키워드로 개최된 각종 금융 컨퍼런스에서도 삼성증권의 디지털 혁신 사례가 주목받고 있으며, 금융당국도 이러한 증권업계의 디지털 대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삼성증권의 혁신 모델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08-26 0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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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옷의 화려한 변신…지속가능한 패션의 미래 제시
[이코노믹데일리] 패션 산업이 야기하는 환경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업사이클링'의 가치를 조명하는 특별한 전시가 열렸다. 사단법인 한국유니폼협회(KUA)가 주최하고 ㈜현웅디자인이 후원하는 '2025 업사이클링 리폼 콘테스트' 수상작 전시회 '패브릭 리워크(FABRIC REWORK)'가 6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열린다. '지속가능한 패션'을 주제로, 버려지는 옷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입을 수 없는 옷'을 다시 입을 수 있게 만들고, '버릴 수 없는 옷'에 담긴 추억을 보존하며 패션의 순환적 가치를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현웅디자인은 유니폼과 업사이클링 디자인 작품들을 8년째 전시해 오고 있으며 의류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ESG 경영의 일환으로 작년부터 업사이클링 콘테스트를 개최해 입상작품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쓰레기가 아닌 영감의 원천…캐릭터 인형 '코코미'로 '업사이클링' 문화 확산 전시장 한편에 마련된 '코코미존'은 현웅디자인의 의 ESG 경영 철학과 노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버려지는 청바지나 유니폼 생산 후 남은 자투리 원단 등을 활용해 만든 캐릭터 곰인형 '코코미'와 다양한 소품들이 전시돼 있다. 현웅디자인은 단순히 업사이클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생활 문화'를 만들기 위해 공방을 열고 누구나 집에 있는 헌 옷을 가져와 새로운 소품을 만들 수 있도록 가르치는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강료는 재료비를 포함해 5만원이며, 사회 공헌 차원에서 한 달에 한 번 무료 수업도 제공한다. 디자이너들의 높은 역량이 돋보이는 '디테일의 향연' 이번 전시는 업사이클링 작품 외에도 현웅디자인 소속 디자이너들의 높은 전문성을 엿볼 수 있는 컬렉션 '이보크에라(EVOKE ERA)'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디테일의 향연'이라는 부제 아래, 패치워크, 다트, 지퍼, 터킹 등 다양한 의복 디자인 기법을 활용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이는 단순한 바느질 기술을 넘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옷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양한 재단과 디테일을 활용한 의상들은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선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명화 현웅디자인 대표는 "이 정도 퀄리티를 가진 디자이너들이라는 자부심을 보여주기 위한 전시"라고 설명했다. 디자인 전문성으로 완성된 '작품'과 미래를 위한 '안전복' 또한 회사의 미래 사업으로 개발 중인 안전복 브랜드 '세이플렉스(Safeflex)'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안전(Safe)'과 '편안함(Relax)'의 합성어인 세이플렉스는 화재 시 30분간 버틸 수 있는 아라미드 원단으로 만든 탈출복, 오염 물질을 손에 묻히지 않고 패킹할 수 있도록 특허받은 생활보호복 등으로 구성된다. 이는 재난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자 하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업사이클링 콘테스트 시상식… "미래를 생각하는 옷" 전시 첫날인 6일 오후 '2025 업사이클링 콘테스트' 시상식이 열렸다. 최창숙 한국유니폼협회 회장은 "단순히 옷을 입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옷을 만들고 입으면서 미래와 재활용 가능성을 생각하는 주제 의식을 던지고자 했다"고 콘테스트의 목적을 밝혔다. 올해는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자는 없었으나 ◆우수상(4팀) △이세원 △조은혜 △송채원 △김제은·이예림 ◆장려상(4팀) △이웅열·이정욱·서성민 △김현래 △정준하 △김시연 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니폼은 노력의 결실이자 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소중한 옷" 이명화 대표는 유니폼 디자이너로서의 철학을 강조했다. 그는 "유니폼은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옷이 아니라, 노력해서 얻은 직장에서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입는 소중한 옷"이라며 "유니폼이 가진 기능적, 심미적 가치와 사회적 중요성을 알리고 디자이너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유니폼협회를 설립하고 8년째 인사동에서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전시는 패션 산업이 야기하는 환경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과 함께, 버려지는 옷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 업사이클링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행사"라며 "그동안 전시를 통해 패션의 공공성과 환경적 가치를 꾸준히 실천해왔으며, 패션이 가진 회복의 힘과 순환의 가치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5-08-06 20: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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