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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MIT와 손잡고 생성형 AI 기반 산업 혁신 주도
SK텔레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공과대학인 MIT와 협력하여 생성형 AI를 활용한 산업 혁신을 이끈다. SK텔레콤은 MIT가 2024년 2월 출범한 ‘MIT GenAI 임팩트 컨소시엄(이하 MIT GenAI 컨소시엄)’에 창립 멤버로 참여한다고 4일 밝혔다. 전 세계 통신사 중 유일하게 선정된 SK텔레콤은 이번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글로벌 AI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MIT GenAI 컨소시엄은 생성형 AI 기술이 사회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실질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발족된 산학 협력 기구다. 샐리 콘블루스 MIT 총장, 아난타 찬드라카산 MIT 공과대학 학장 등 저명한 교수진이 대거 참여하여 융복합적 생성형 AI 연구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SK텔레콤 외에도 오픈AI, 코카콜라, 인도 타타그룹, 미국 반도체 기업 애널로그 디바이시스, 글로벌 벤처 캐피탈 업체 TWG 글로벌 홀딩스 등 6개 글로벌 기업이 창립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정기 회의를 통해 각 사의 AI 역량과 발전 방향을 공유하고 생성형 AI와 글로벌 사회의 상생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더불어 MIT와의 공동 연구뿐 아니라 오픈AI와의 생성형 AI 협력 강화, 애널로그 디바이시스와의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 방향 논의 등 창립 멤버 간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그룹의 AI 기술 컨트롤타워인 'SK AI R&D 센터'를 중심으로 ICT,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 등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하여 MIT와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특히 △글로벌향 개인 AI 에이전트 △AI 데이터센터 △제조 AI △피지컬 AI △Bio AI 등 차세대 AI 분야를 중점 연구 과제로 삼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일례로 SK텔레콤은 올해 3월 베타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인 글로벌향 개인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의 미국 시장 확대 전략을 MIT 연구진과 함께 검토한다. 에이닷은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계획을 세우고 완결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차별화된 AI 에이전트 서비스다. SK텔레콤은 MIT의 인문, 경영, 컴퓨터공학 등 다양한 학과와 협력하여 미국 소비자 니즈에 적합한 서비스 시나리오를 검증하고 AI 에이전트 사용성에 대한 비교 및 데이터 분석을 수행하여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기술 요소 간 시너지 강화 및 차세대 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제조 AI 분야에서는 사용자 입력에 따라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트형 AI와 AI 물성 예측 등을,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시뮬레이션 등을 포함한 로봇 행동 최적화 연구 등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더불어 Bio 분야 AI 연구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난타 찬드라카산 MIT 공과대학 학장 겸 MIT 최고 혁신 및 전략 책임자는 "SKT를 비롯한 각 산업 분야의 글로벌 리더들과 학계를 연결하는 이상적인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MIT GenAI 임팩트 컨소시엄은 여러 학문 분야의 장벽을 허물고 AI로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사회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MIT GenAI 임팩트 컨소시엄의 창립 멤버로 세계 최고 수준의 MIT 교수진 및 글로벌 초일류 기업들과 함께 연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최강의 글로벌 파트너십에 기반해 SK AI R&D 센터를 중심으로 SK 그룹의 AI 역량을 총결집하고 생성형 AI를 넘어 피지컬 AI, 제조∙Bio 분야에서의 AI 융합 등 버티컬 AI(Vertical AI)에 기반한 차세대 AI 연구과제 진행으로 산업 현장의 AI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2-04 09: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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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8000가구 본청약 본격화
이달 중순 고양창릉을 시작으로 올해 3기 신도시 8000가구에 대한 본청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기 신도시에서 8000가구 등 총 2만8000가구의 공공주택 본청약이 이뤄진다. 이달 중순 고양창릉 1792가구를 시작으로 하남교산 1115가구, 남양주왕숙 3070가구, 부천대장 1960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LH는 오는 17~21일 고양창릉지구의 A4·S5·S6 3개 블록에서 총 1792호의 본청약을 접수한다. 17~18일은 사전청약 당첨자 대상, 19~21일은 일반분양 물량 391가구에 대한 특별·일반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본청약은 3기 신도시 고양창릉지구의 첫 공공분양으로, 서울 은평구, 마포구 등과 가깝고 일산의 기존 도심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GTX-A 노선 창릉역이 2030년 개통 예정이며 서울문산고속도로나 자유로, 제2자유로 등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S5블록의 경우 가장 낮은 51형의 분양가가 평균 4억8000만원으로 4억원대에 신축 아파트 분양을 받을 수 있다. 59형은 5억5000만원, 74형 6억8000만원, 84형 7억7000만원 수준으로 주변 시세보다 낮은 편이다. 하남교산 A2블록 1115호는 오는 3월 본청약 예정이다. A2블록은 지하철 5호선 하남검단산역이 가깝고 하남 스타필드 등 대형쇼핑몰이 인접해 있다. 3호선 송파하남선 연장 및 GTX-D 노선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서울 강남권 접근이 개선될 예정이다. 평균 분양가는 약 4억원대 후반에서 5억원대로 예상된다. 지난 2021년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는 가장 작은 51형이 평균 4억2000만원, 59형은 평균 4억9000만원이었으나 공사비 상승 등의 여파로 10%대 상승이 예상된다. 하남교산에서는 A5블록(492가구), B3블록(837가구), B5블록(457가구)도 본청약이 예정이다. 올 상반기, 이르면 오는 4월께 부천대장에서도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부천대장은 A5·A6블록 등 4개 단지에서 총 1960호를 분양한다. 서울 홍대입구까지 30분만에 갈 수 있는 대장홍대선이 2030년 개통 예정인 만큼 서울 접근성이 좋아질 예정이다. 물량이 많은 남양주왕숙 3070가구, 남양주 진접2 2050가구는 올 하반기 본청약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마곡지구 10-2단지 1200호에 대한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 인근에서는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높은 과천주암 1620호, 구리갈매역세권 1740호, 고양장항 870가구 등도 분양이 예정돼 있다. 3기 신도시 공공택지 지구의 광역교통망 개선이 함께 이뤄지는 만큼 입지 선호도는 높다. 민간분양 주택 및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신축 아파트로 최소 1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다만 공공분양 본청약의 흥행 여부는 분양가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본청약이 이뤄진 인천계양 A2블록에서는 본청약 시점에 분양가가 사전청약 당시보다 18% 올랐으며 당첨자 45%가 본청약을 포기한 바 있다. 의왕월암 A1·A3블록에서도 사전청약 당첨자 약 절반이 본청약을 포기했다. 의왕청계2 A1블록은 추정분양가 대비 약 18%, 성남금토 A4블록은 약 10% 상승했으며 사전청약자 이탈 물량이 약 20% 수준이다. 이번에 모집하는 고양창릉 역시 블록별 최고 분양가를 기준으로 14.6~17% 상승했다. 모두 추정분양가보다 약 8000만원에서 1억원 가까이 상승한 가격이다. 공공분양은 해당 주택건설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가구가 대상이다. 세대원까지 모두 무주택 자격을 충족해야 한다. 일반공급에서는 청약통장 납입액이 높을수록 당첨에 유리하기 때문에 납입인정액 최고액수인 25만원씩 내는 것이 좋다.
2025-02-04 09: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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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지방銀, 시너지 효과 솔솔…'기술·자금' 힘 합쳤다
최근 지방은행들이 지역 경기 활성화와 디지털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은행)과 손잡고 있다. 특히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최초로 시도한 공동 대출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이러한 트렌드에 힘을 실어주었다. 금융당국도 올해 주요 업무 추진 계획 중 지역 금융기관(지방은행·저축은행)과 인터넷은행 간 협업 모델 구축 유도를 언급하면서 전폭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케이뱅크는 BNK부산은행과 공동 대출 등 전략적 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하반기 중 공동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이와 함께 지역 상생 금융 확대를 위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고객 대상 기업 대출 상품도 협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 은행은 상품 및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제휴 사업과 공동 마케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서비스와 금융 상품을 연계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전략적 제휴 마케팅을 실행해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케이뱅크는 2017년 출범 후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아온 정보기술(IT) 역량과 1300만 고객,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자체 신용평가모형(CSS)를 갖추고 있다. 고객 접근성이 높고,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교한 심사 시스템이 강점이다. 지방은행 중 최대 규모인 부산은행은 60여년간 쌓아온 금융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200여개 지점에 달하는 강력한 인프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총자산 규모는 90여조원에 달하는 등 안정적인 재원을 갖추고 있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성공적인 협력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성빈 부산은행장은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공동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 대출은 두 은행의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공동 심사를 거쳐 대출을 내주는 구조다. 인터넷은행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면 각 은행이 심사를 거쳐 한도·금리를 절반씩 분담하는 것이다. 인터넷은행의 기술력과 지방은행의 자금력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상품이다. 앞서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지난해 8월 해당 서비스를 처음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지난해 8월 선보인 급여소득자(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상품 '함께대출'은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이 협업한 최초의 혁신금융상품으로, 지난해 6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이 상품은 출시 한 달만에 700억원을 신규 공급했고, 2개월 만에 1500억원, 3개월 만에 278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달엔 누적 대출 1만8300여건, 누적 판매 금액 5800억원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토스뱅크는 높은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이 시장에서의 큰 호응으로 연결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토스뱅크 앱을 통해 고객들은 대출 서비스에 빠르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고, 최소 1분 30초 이내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그 가운데 하루에 대출을 새롭게 이용하는 고객 절반 이상(53%)은 함께대출을 이용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금융권 최초로 시도된 함께대출은 두 은행에 대출을 분산해 공급함으로써 가계 부채 관리 정책을 준수함은 물론, 대출 수요 고객에게는 양질의 대출을 제공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의 혁신 성공으로 케이뱅크·부산은행에 이어 카카오뱅크도 전북은행과 손잡고 올해 상반기 공동 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금융위에 혁신금융서비스 선정을 신청해 둔 상태다.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의 협업은 각 은행의 장점은 결합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 경쟁력을 강화, 더 많은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모바일 금융 플랫폼 개발·운영 역량과 지방은행의 금융업 노하우 및 강한 인프라 네트워크가 합쳐져 이른바 '윈-윈(Win-Win)' 전략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향후 지방은행과의 각자 장점을 살린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늘릴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금융당국도 이런 추세에 적극 뒷받침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최근 '2025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지역금융기관(지방은행·저축은행)과 인터넷은행 간 협업 모델 구축을 유도하겠다고 했다. 또 올해 인가 신청을 받는 제4인터넷은행 심사 기준에 '지역 금융 공급'을 신설하기도 했다. 수요 대비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비수도권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계획을 인가 평가에 반영하기 위함이다.
2025-02-0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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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결산 ①] 굳건한 미래에셋증권…뒤쫓는 '현대차·한투·삼성'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퇴직연금 적립금을 확보하면서 또다시 강자로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뒤쫓는 현대차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각축전을 벌이는 중이다. 3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14곳(대신·미래에셋·삼성·신영·신한·iM·우리투자·유안타·하나·한국·한화·현대차·KB·NH투자증권)에 쌓인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은 103조7368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 적립금 운용액이 1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최초로, 전년 동기(86조7397억원) 대비 19.6% 급증했다. 유형별로 볼 때 △확정급여형(DB) 44조8107억원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 31조7315억원 △확정기여형(DC) 27조194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퇴직연금 적립금을 보유한 곳은 전년에 이어 연속 미래에셋증권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작년 4분기 기준 29조1945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고객 성향에 맞춘 맞춤형 상품과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통해 장기 수익률을 제고하고, 세무·노무·계리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연금 조직의 컨설팅 역량을 활용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뒤이어 △현대차증권 17조5151억원 △한국투자증권 15조8148억원 △삼성증권 15조3857억원으로 '트로이카' 형태로 미래에셋을 추격하고 있다. 이들 뒤로는 △NH투자증권 8조1271억원 △KB증권 6조6381억원 △신한투자증권 5조7548억원 △대신증권 1조8175억원 △하나증권 1조4408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이들의 순위는 동일했지만 현대차증권(16조7427억원)과 한국투자증권(12조9600억원), 삼성증권(12조78억원)간의 적립금 격차는 더욱 좁혀졌다. 반면 유안타증권(1356억원), 신영증권(2386억원), 우리투자증권(2767억원)이 가장 낮은 적립금을 보유하며 부진했다. 증권사 적립금 규모 성장에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이 주효했다. 금감원과 고용노동부는 작년 10월 퇴직연금 계좌에 보유하고 있는 예금,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등 금융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 그대로 다른 금융회사로 갈아탈 수 있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를 시행했다. 본래 금융회사를 옮기려면 모두 매도하고 현금으로 이전해야 했다. 특히 증권사에서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4분기에만 7.46% 늘면서 금융 업권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은행권은 7.37%, 보험권은 4.55%를 기록했다. 실제로 실물이전 제도 이후 증권사의 퇴직연금 잔고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각 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만 미래에셋증권이 1조9190억원, 한국투자증권이 1조3326억원, 삼성증권이 1조2747억원 늘었다. 익명을 요청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물이전 제도 시행으로 더 우호적인 환경을 갖추거나 상품 수익률이 높은 금융사로 이동하는 투자자가 늘어났다"며 "갈아타기가 자유로워져 퇴직연금 경쟁이 전 금융사로 확대됐고 적극적으로 자금 유치에 나서고 있어 올해도 '머니무브'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홍원구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가 시행돼 퇴직연금 사업자로서도 저비용-고성과 펀드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더욱 필요해졌다"고 제언했다.
2025-02-0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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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하늘길 열린다"…UAM 시장 성장과 남겨진 숙제
SF영화에서 보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 '도심형 항공 교통(UAM)'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상용화를 위해선 여전히 많은 숙제가 남아있다고 입을 모은다. 추상호 홍익대 도시계획과 교수는 3일 "UAM은 도심 교통 혼잡을 줄이는 등 문제 해소를 위해 미래지향적으로 필요한 수단"이라며 "도심까지 확장하고 상용화 되기 위해선 기체 개발과 함께 항로개발, 연계수단 및 요금 기준 마련 등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UAM 시장 규모는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마캣앤마캣'에 따르면 전세계 UAM 시장은 지난 2023년 38억 달러(5조5225억원) 규모에서 2030년 285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33.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UAM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됐다. 국토교통부도 지난 2020년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로드맵'을 공개했다. 로드맵에선 UAM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5년 109억 달러에서 2030년 615억 달러, 2040년 609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높은 수요 예측에 전 세계 기업들의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 전기차(EV) 업체 샤오펑의 자회사 샤오펑에어로HT는 '플라잉카'를 선보였다. 또한 일본 완성차 기업 '도요타'는 스마트도시 '우븐 시티'를 건립하며 교통 혼잡성 해소를 위해 플라잉카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미국 대표 UAM 개발 기업 '조비 에비에이션'과 협업에 나섰다. 그러나 많은 기업이 뛰어든 UAM 시장의 빠른 성장을 위해선 남은 숙제를 해소해야 한다. 먼저, 안전과 높은 연료 출력 및 출력 밀도가 보장된 기체 시스템 개발이 우선시 돼야 한다. 현재 논의되는 에너지 소스는 전기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다. 현재 각광받고 있는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는 UAM 중 하나로, 이착륙을 위해 강력한 배터리 출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고방전 기술을 비롯해 급속충전 기술, 배터리 발열 관리나 안전 관리 등의 복합적인 기술이 요구된다. 윤성훈 중앙대 융합공학부 교수는 "UAM을 위해선 고출력 배터리가 필요하며, 아울러 경량, 배터리 인프라 체계화도 필요하다"면서 "예를 들면 충전 후 교체하는 교체형 배터리 시스템을 통해 UAM을 운영하는 등 충전 시스템 마련도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수소연료전지가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높은 출력밀도를 요구하는 항공분야 특성상, 배터리보다는 연료전지로의 대체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이러한 기체 에너지 소스 개발이 가시화된 후에는 최적화된 항로,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 충전·정비 인프라 마련도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버티포트는 UAM 기체가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시설로, UAM 상용화를 위해서는 안전성 · 경제성을 갖춘 버티포트 개발이 필수적이다. 고준호 한양대 도시공학과 부교수는 "기체 개발도 중요하지만 버티포트 건설기준, 입지 마련과 소비자의 수요, 서비스를 정의해 어떤 서비스를 얼마에 제공할 것인지를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2025-02-04 0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