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령생활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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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家 전쟁, 능력이냐 핏줄이냐] ③ 콜마그룹 내분, 한국콜마는 안전할까
콜마그룹의 내분은 한국 기업사회가 반복해 온 가족 중심 지배구조의 불안한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다. 지배구조, 경영권, 실적 그리고 주주가치까지 한국 재계 오래된 가족경영 문제를 다시 묻고 있다. 본지는 콜마그룹 내분을 통해 한국형 가족경영의 한계와 리스크를 심층적으로 들여다본다. 혈연을 중심으로 이어온 가족경영이 주주가치 우선 시대에서 과연 지속 가능한지 되짚는다. <편집자 주>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건강기능식품 기업 콜마BNH를 ‘생명과학 중심 고부가가치 기업’으로 재정하겠다고 선언하자, 동생 윤여원 대표 측이 즉각 반발하며 ‘2차 갈등’의 서막을 알렸다. 윤 부회장은 콜마BNH의 수년간 누적된 실적 부진과 기업가치 하락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했지만, 윤 대표 측은 “지주사의 일방 발표”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내부 불협화음이 깊어지면서 콜마홀딩스가 자회사 혁신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한국콜마는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1위를 놓고 코스맥스와 경쟁 중인 가운데 내분이 장기화될 경우 K-뷰티 주도권을 넘겨줄 수 있다는 위기감도 드리운다. ◆ 콜마BNH, 혼란 속 혁신 가능한가 콜마그룹 지주사인 콜마홀딩스가 지난 1일 자회사 콜마BNH를 건강기능식품 기업에서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전면 재정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경영진인 윤여원 콜마BNH 대표가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콜마그룹은 화장품·의약품·건기식 3개 사업을 통해 성장해왔는데, 콜마BNH의 실적이 부진해 본연의 역할을 상실했다는 이유다. 콜마홀딩스는 콜마BNH가 최근 5년간 실적, 시가총액, 주가 등 주요 경영 지표에서 하락세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0년 별도 기준 956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기준 239억원으로 75% 급감했고, 영업이익률도 17.8%에서 5.1%로 감소했다. 시가총액도 2020년 8월 기준 2조1242억원에 달했지만 5년여 만인 올해 6월 기준 425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7만원대에 달했던 주가도 1만원대로 주저 앉았다. 콜마홀딩스에 따르면 화장품 사업회사인 한국콜마가 영업이익을 77%, 의약품 사업회사 HK이노엔이 영업이익을 68% 늘리는 동안 건기식 부문만 영업이익이 60% 급감했다. 지주사는 실적 악화 원인으로 윤여원 대표의 독단적 의사결정과 비전 부재, 자체 브랜드 사업 실패가 실적을 끌어내렸단 지적이다. 콜마BNH가 2020년 6월 설립한 자체 브랜드 콜마생활건강(옛 셀티브코리아)은 현재 누적 적자가 100억원을 넘어서며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또 콜마BNH의 완전 자회사인 에치엔지(HNG)는 윤 대표가 100% 주식을 보유했던 개인회사 케이비랩에 부당 인력을 지원한 것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돼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콜마홀딩스는 콜마BNH의 경영 정상화와 쇄신을 위해 전문성을 갖춘 신규 사내이사를 선임하는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할 방침이다. 경영 쇄신의 핵심은 생명과학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과 연구개발(R&D) 중심 경쟁력 확보, 그리고 전문경영인 체제의 복원이라고 설명했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리포지셔닝을 통해 콜마BNH가 생명과학 사업의 핵심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전면적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단기적 실적 회복을 넘어서, 시장 신뢰 회복과 그룹 미래 경쟁력 강화의 분기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콜마BNH는 지주사의 이러한 계획이 ‘일방적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콜마BNH 관계자는 “이번 생명과학 전문기업 개편 발표는 윤동한 회장님, 윤여원 대표님의 뜻과 전혀 무관한 일”이라며 “지주사와 관련 내용에 대해 어떤 협의·논의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생명과학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 인력부터 설비 시설 등 어떻게 바꾸겠다는 비전이나 계획 제시가 없다”며 “지주사의 이번 발표와 관련한 입장문을 차주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분쟁 리스크, 한국콜마에 불똥 튈까 남매·부자 간 분쟁이 지주사에서 자회사로, 자회사에서 핵심 계열사 간의 연쇄적 경영 혼란으로 번질 경우 한국콜마도 직간접적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콜마는 그룹사의 실적을 견인하는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한국콜마가 K-뷰티 인기를 주도하고 있어 경영권 분쟁의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지만, 국내 뷰티 산업 전반이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분쟁은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내 화장품 ODM 업체 양대산맥은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다. 국내 뷰티 인디브랜드 대부분이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등에 제품 생산과 개발을 맡기고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업계 1위 한국콜마와 2위 코스맥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나란히 8.1%를 기록하며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한국콜마는 2022년 -4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 악화를 겪었지만, 2년 만에 순이익이 1334억원으로 크게 반등했다. 코스맥스 역시 같은해 –164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지난해 884억원의 순이익으로 회복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보면 한국콜마는 장기적으로 평균 6%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해온 반면 코스맥스는 연도별 등락폭이 컸다. 그러나 작년 기준 양사가 나란히 수익성 정상궤도에 올라섰다는 점에서 단순 실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특히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연매출 차이는 3000억원 미만으로, 불과 몇 년 전까지 존재하던 격차가 빠르게 좁혀졌다. 양사의 매출 외형은 ‘2조 클럽’ 내에서 경쟁하는 구조로 변화했으며 성장 폭도 비슷해 1위 자리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콜마는 콜마홀딩스가 지분 26.3%를 보유한 핵심 계열사이자 주력 법인으로, 지주사의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경쟁력 및 경영 안정성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실적이 나란히 정점을 찍은 상황에서 이제는 누가 더 뛰어난 전략을 가졌느냐가 1위 경쟁을 좌우할 것”이라며 “현재는 실적이 좋아 겉으로 큰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그룹 차원의 분쟁이 길어질 경우 고객사 신뢰도 글로벌 파트너십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7-04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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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13일까지 여름 원피스 최대 70% 할인
쿠팡이 오는 13일까지 여름 원피스를 최대 70% 할인하는 ‘원피스페어’를 진행한다. 3일 쿠팡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올리브데올리브, 더아이잗, 쥬시쥬디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들이 참여한다. 오는 6일까지 올리브데올리브·온앤온·더아이잗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이 기간 동안 세 브랜드 모두 전 상품에 20% 추가 할인이 적용되며, 브랜드샵 찜하기 쿠폰도 제공한다. 올리브데올리브와 온앤온은 3만원 이상 구매 시 3000원 할인 쿠폰을, 더아이잗은 5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이외에도 미니멈, 이사베이, 에이비에프지, 플라스틱아일랜드, 루어스룸 등 다양한 브랜드도 행사에 참여한다. 쿠팡 내 판매 효율이 높은 루어스룸은 추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브랜드별로 조건에 따라 다양한 찜하기 쿠폰도 함께 마련된다.
2025-07-03 11: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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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유통 브리프] 남양유업 컴플라이언스 강화, 신세계百 여름 전시 개최
남양유업은 2일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정기 회의를 개최해 상반기 활동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중점 추진 과제를 논의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에서 이달 한국의 여름을 주제로 ‘여름이 깃든 자리’ 전시를 연다. GS25는 ‘젼언니 스윗믹스젤리’의 스핀오프 상품인 ‘젼언니 스윗믹스젤리 콜라맛’을 출시한다. ◆ 남양유업, 컴플라이언스 회의…리스크 차단·내부통제 고도화 논의 남양유업은 2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정기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상반기 컴플라이언스 활동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중점 추진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는 남양유업의 핵심 준법·윤리 경영 활동 중 하나로, 사내 정책 및 규정 심의부터 내부통제 자문까지 전사적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매년 상·하반기 정기 회의를 포함해 수시 자문과 심의 활동을 수행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과거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 등 비위 행위와 관련한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하고, 내부통제 강화와 윤리경영 실행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올해는 ‘준법·윤리경영 선도 기업 도약의 해’로 선언하고 준법경영 체계 구축, 공정거래 질서 확립, 청렴문화 기반 조성 등 3대 경영목표를 중심으로 컴플라이언스 체계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 테마 기획展 ‘여름이 깃든 자리’ 개최 신세계백화점이 본점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에서 이달 한국의 여름을 주제로 ‘여름이 깃든 자리’ 전시를 연다. ‘여름이 깃든 자리’는 옛 선조들이 시원한 마루와 자연의 그늘 안에서 여름을 즐기던 다양한 모습의 풍류와 자리를 통해 여름 소재들이 공예 작품으로 탄생하는 의미를 전달한다. 과거 선조들이 함께 여름을 즐기던 모임을 현대적으로 재현하고 대나무, 한지 등 여름 소재로 만들어진 공예품 전시와 만들기 체험, 한국의 여름 전통문화 강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는 대나무 공예가 한창균, 완초 공예가 허성자, 한지 예술가 이종국 등이 참여, 여름 속 우리의 자연이 선사한 소재들에 전통 기술과 현대적 감각이 더해진 다양한 공예품들도 만나 볼 수 있다. ◆ GS25, ‘젼언니 스윗믹스젤리 콜라맛’ 출시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가 ‘젼언니 스윗믹스젤리 콜라맛’을 출시한다. 이번 신제품은 ‘젼언니 스윗믹스젤리’의 스핀오프 상품으로, 기존 6가지의 맛 중 고객 수요가 가장 높은 콜라맛을 집중적으로 담아냈다. 기존 맛에 신규 플레이버인 ‘레몬 콜라맛’을 더해진 게 특징이다. 또 식물성 젤라틴을 사용해 비건 젤리 트렌드를 반영했다. GS25가 국내 최초로 출시한 스윗믹스젤리는 젤리, 초콜릿류 상품 중 역대 최단 기간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현재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돌파, 매출 120억원을 기록하며 GS25의 대표 히트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2025-07-03 10: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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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유통 브리프] 롯데웰푸드 인도법인 하브모어 합병, 이마트 먹거리 반값 할인
롯데웰푸드가 인도 자회사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의 합병 절차를 완료했다. 이마트는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고래잇 페스타 쿨 썸머 세일’를 개최한다. 신세계푸드 강승협 대표는 창립 30주년을 맞은 1일 오산공장을 찾아 현장 근무자를 격려했다. ◆ 롯데웰푸드 인도법인, 하브모어 합병 완료…“연매출 1조원 목표” 롯데웰푸드는 인도 자회사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의 합병 절차를 완료했다. 지난해 7월 양사 이사회 의결을 거친 이번 합병은 롯데 인디아가 하브모어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합병을 기점으로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두 회사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 인디아는 오는 2032년까지 ‘연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한다. 롯데 인디아는 이번 통합으로 북부, 남부, 서부를 아우르는 지역 커버리지를 보유하게 된다. 물류 및 생산 거점 통합으로 운영 효율화도 기대된다. 약 330억원이 투입된 하리아나 공장의 ‘빼빼로’ 첫 해외 생산 기지 구축도 올해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롯데 인디아는 푸네 신공장 가동 및 빼빼로 신규 도입을 통해 올해 1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이마트, 4일부터 주요 생필품·먹거리 최대 50% 할인 이마트가 오는 4일부터 오는 6일까지 ‘고래잇 페스타 쿨 썸머 세일’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한 마리에 3000원대인 ‘어메이징 완벽치킨’과 국내산 삼겹살과 목심(100g)은 1000원대로 만나볼 수 있다. 수박도 반값이다. 이마트는 5일 단 하루 ‘파머스픽 당도선별수박(8kg미만)’을 정상가 2만원대에서 1만원대로 할인 판매하는 등 ‘파머스픽 당도선별수박’, ‘씨가 적어 먹기 편한 수박’ 모든 품목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 할인한다. 이외에도 광어, 강도다리, 송어, 전복, 멍게 등 국산 해산물로 구성된 ‘오복물회(팩)’를 행사카드 결제 시 7000원 할인한다. 또한 탄산음료, 냉면, 슈레드·크림큐브 치즈, 냉동 돈까스, 국산두부, 상온커피(단품) 등을 전품목(일부제외)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한다. ◆ 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 오산공장 찾아 현장 근무자 격려 신세계푸드 강승협 대표이사는 창립 30주년을 맞은 지난 1일 오산공장을 찾아 현장 근무자를 격려했다. 강 대표는 생산 라인을 돌아보기에 앞서 최근 오산공장에서 신속한 응급 조치로 동료의 생명을 지킨 직원들에게 우수 사원 시상을 진행했다. 이날 시상은 신세계푸드 오산공장 피자 생산 라인의 남민우 사원과 협력회사 직원 2명 등 총 3명으로, 지난 5월 16일 오산공장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현장 동료에게 신속한 응급조치와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 동료의 생명을 구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안전한 작업 환경을 위해 오산공장, 성수공장, 이천공장 등 전 생산시설에 △유해위험설비 인터록 장치 도입 △비상정지장치 점검 등 안전 사고 예방 조치를 강화했다.
2025-07-02 09: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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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家 전쟁, 능력이냐 핏줄이냐] ② 부자 전쟁의 서막, 윤동한의 반격
콜마그룹의 내분은 한국 기업사회가 반복해 온 가족 중심 지배구조의 불안한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다. 지배구조, 경영권, 실적 그리고 주주가치까지 한국 재계에 오래된 가족경영 문제를 다시 묻고 있다. 본지는 콜마그룹 내분을 통해 한국형 가족경영의 한계와 리스크를 심층적으로 들여다본다. 혈연을 중심으로 이어온 가족경영이 주주가치 우선 시대에서 과연 지속 가능한지 되짚는다. <편집자 주> 경영권을 둘러싼 콜마그룹의 남매 갈등이 부자 소송전으로 격화되고 있다.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장남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에게 ‘부담부 증여’ 소송을 제기, 윤여원 대표의 편을 들어주면서다. 이번 소송의 핵심은 윤동한 회장의 부담부 증여의 계약 해석이다. 증여 시 ‘조건(의무 이행)’이 문서에 명시화됐는지, 윤상현 부회장의 콜마BNH 이사회 개입이 ‘협의 위반’인지 ‘지주사 경영권 행사’ 차원인지다. 법적 공방이 장기화될 경우 경영 의사결정 지연,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소액주주들도 피해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 ‘부담부 증여’ 조건, 얼마나 구체적일까 윤동한 회장은 지난달 30일 윤상현 부회장에게 부담부 증여한 콜마홀딩스의 주식을 돌려받겠다는 소송을 제기했다. '부담부 증여'란 일정한 조건이나 의무 이행을 전제로 하는 증여를 말한다. 이번 소송은 지난 2019년 윤 회장이 윤상현 부회장에게 증여한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주(무상증자로 현재 460만주)를 돌려받는 것이 골자다. 콜마BNH에 따르면 2018년 9월 윤 회장은 지분 증여를 위해 두 자녀와 콜마BNH의 독립 경영을 보장하는 3자간 경영 합의를 맺었다. 윤상현 부회장이 그룹 전체를 이끌되 동생인 윤여원 대표는 콜마BNH를 자율적으로 경영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콜마그룹은 지주사 콜마홀딩스를 중심으로 한국콜마, 콜마BNH 등 주요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콜마BNH의 지분을 44.63% 갖고 있는 최대주주로, 현재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홀딩스 지분 31.75%을 보유했다. 윤 회장은 5.59%, 윤여원 대표는 7.45%를 갖고 있다. 부담부 증여의 핵심은 3자간 경영 합의 때 주식 증여와 관련된 조건이 명시적으로 담은 서류가 있었는지 여부다. 단순 증여를 넘어 각 주체의 역할과 권한, 의무를 얼마나 명확히 규정했는지, 그 위반 여부를 얼마나 따져 물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윤상현 부회장의 콜마BNH 이사회 개입이 지배주주의 경영 간섭인지, 자회사 경영 독립성 침해 여부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번 소송으로 윤상현 부회장이 증여받은 콜마홀딩스 지분(12.82%)이 반환될 경우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윤 회장과 윤여원 대표, 윤 대표 배우자 이현수씨의 지분을 합치면 29.03%까지 올라가는 반면 윤 부회장 지분은 기존 31.75%에서 18% 수준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윤 회장의 법률대리인은 “본 소송은 윤상현 부회장이 최대 주주로서 권한을 남용해 합의된 승계구조의 일방적 변경 시도에 따른 조치”라며 “윤 회장이 이러한 미리 행태를 알았다면 해당 주식을 증여하지 않았을 것으로, 대상 주식은 즉시 반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콜마홀딩스 측은 “합의서는 콜마BNH의 향후 운영과 콜마홀딩스의 지원에 관한 것일뿐 독립적인 경영 등과 같은 문구는 없었다”며 “경영 합의와 증여 계약의 명확한 구분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증여와 관련된 별도의 단순 증여 계약서만이 존재한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콜마BNH 측은 “부담부 증여가 맞다. 자세한 내용은 재판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반박했다. 경영 합의 세부 내용은 오는 2일 열리는 가처분 심문기일에 법정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윤여원 대표는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위법행위 유지 등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법원이 임시주총 소집을 허가할 경우 지주사 측 요구대로 콜마BNH의 이사회 개편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질까 콜마그룹의 부담부 증여 소송은 단순한 가족 간 분쟁을 넘어 '한국식 가족경영 체제'가 지닌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다. 주요 경영권 이양은 3자간 합의를 통해 이뤄졌지만 소액주주들은 향후 법적 공방과 경영 불안정성을 함께 떠안게 됐다. 주주 가치가 우선되는 시대 속, 사적이고 불투명하게 이뤄지는 승계 절차는 소액주주의 소외와 부담을 증가시킨다는 지적이다. 주주들이 원하는 건 ‘핏줄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누가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가’다. 특히 이번 사건은 부담부 증여와 관련해 양측 입장이 다르다는 점에서 당시 조건이 문서로 명확히 명시됐는가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 이는 윤 회장과 윤상현 부회장 간 ‘구두 합의’가 뒤늦게 갈등으로 번진 구조로 비춰질 수 있다. 주주 입장에선 이 같은 불확실성 자체가 리스크다. 지분 구조의 불안정성은 실질적 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컨대 콜마BNH의 이사회 개입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면서 자회사 경영 판단이 지연될 경우 제품·시장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지주사-자회사 체계가 얽힌 구조일수록, 경영권 분쟁은 그룹 전체의 신뢰도 저하로 연결된다. 다만 한때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경쟁적으로 주식을 매입하면서 콜마홀딩스 주가는 1만7000~1만8000원대를 오가며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추후 윤 부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한 주식 매입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분쟁이 장기화되거나 오너 리스크가 본격화될 경우 자회사 경영 안정성과 투자자 신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한 콜마홀딩스 소액주주는 “콜마그룹에 상장사가 4개인 만큼 개미들이 꽤 있어 소액주주 연대모임을 만들면 볼만 하겠다”며 “자산은 마구 불리면서 리스크는 소액주주에게, 이익은 대주주와 그 상속자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시스템이 가장 문제”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도 콜마그룹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집안 내부싸움은 굉장히 위험하다. 오너들이 회사를 운영해야 되는데 분쟁이 길어지면 싸움이 더 중요해질 때가 올 것”이라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회사 전반적으로 위기가 올 수 있고, 기업가치 및 주가 하락이 동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소액주주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소액주주들이 누구의 편을 들어주기보다 오너들이 기업 안정에 매진하라는 목소리를 커뮤니티 등에 내야 한다”며 “분쟁이 길어지면 장기적 관점 투자자도 망하게 되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 교수도 “오너들의 3자간 경영 합의를 막을 수 있는 건 법적으로 없어 지배주주의 사익 추구나 독점을 막기 위해선 상법개정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들이 잘 마무리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7-01 18: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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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美 군부대에서 신라면 메뉴 운영
농심이 미국 군사기지 ‘포트 블리스(Fort Bliss)’ 내 ‘CUPBOP’ 매장에서 신라면을 정식 메뉴로 판매한다. 포트 블리스는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초대형 군사기지로, 17만 명에 달하는 인원이 상주하고 있다. 30일 농심에 따르면 이번에 정식 메뉴로 판매되는 라면은 신라면, 신라면 툼바, 순라면 등 총 3가지다. 매장에서는 즉석조리기로 조리된 라면에 불고기, 제육볶음, 만두 등 다양한 K-푸드 토핑을 추가해 즐길 수 있다. 농심은 포트 블리스를 시작으로 알래스카 JBER, 애리조나 루크 공군기지 등 미국의 주요 군사기지 내 CUPBOP 매장에서도 농심 라면 메뉴를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농심은 미국 한식 프랜차이즈 CUPBOP과 협력해 신라면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K-푸드를 전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CUPBOP은 현재 미국과 인도네시아에 26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캐나다와 두바이에도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농심 미국법인 관계자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미군들의 특성상, 이번 협업이 신라면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6-30 18: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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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령의 주간 패뷰레터] 작업복 힘주는 코오롱FnC, 건기식 키우는 LG생건
패션, 뷰티 산업의 트렌드는 계절보다 빠르게 변합니다. 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브랜드들의 신제품 론칭, 협업 소식, 중요 이슈 등 관련 소식을 가볍게 따라가고 싶은 독자를 위해 내용을 ‘한 주의 기록’처럼 정리했습니다. 핵심 내용부터 화제 이야기까지 패뷰(패션·뷰티) 소식을 한눈에 살펴보세요. <편집자 주> ◆ 코오롱 볼디스트, ‘스마트안전보건박람회’서 고기능 워크웨어 선봬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워크웨어 브랜드 볼디스트가 안전보건 분야 국내 최대 규모인 ‘스마트안전보건박람회(KISS)’에 참가해 고기능성 워크웨어와 고안전성 개인보호구(PPE) 솔루션을 선보인다. 다음 달 7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되는 스마트안전보건박람회는 산업현장의 최신 안전 기술과 제품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국내 대표 전시회다. 볼디스트는 이번 박람회에서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설계 철학과 산업 현장에서 실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한 차세대 고기능성 워크웨어와, 연구개발을 통해 정밀 설계된 고안전성 개인보호구(PPE)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운다. 특히 불꽃과 열로부터 작업자를 보호하는 방염, 날카로운 도구로부터의 베임을 방지하는 베임방지, 위험한 작업 환경에서 시인성을 확보하는 고가시성, 화학물질 침투를 차단하는 내화학 등 볼디스트의 주요 기술개발(R&D) 영역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 LG생활건강, 다이소 건기식 브랜드 ‘이너뷰 바이 리튠’ 선봬 LG생활건강이 다이소 전용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브랜드 ‘이너뷰 바이 리튠’을 론칭하고, 다이소 온·오프라인몰에 신제품 8종을 출시했다. LG생활건강이 건기식 분야에서 다이소 전용 제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너뷰 바이 리튠은 LG생활건강의 프리미엄 건기식 브랜드 ‘리튠’에서 만든 다이소 전용 브랜드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필요한 영양 성분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너뷰 바이 리튠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건강과 먹는 즐거움을 모두 챙기는 헬시플레저와 저당 트렌드를 반영한 이너뷰티와 웰에이징(건강하게 나이들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너뷰티 제품으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2중 피부 기능성 콜라겐 2000mg을 함유한 ‘콜라겐 더마스틱’과 웰에이징 제품으로는 비타민A를 함유한 2중 눈 건강 기능성 제품 ‘루테인 지아잔틴’ 등이 있다. ◆ 무더위 겨냥 나선 LF, 남성 플리츠 제품군 확대 LF가 본격적인 무더위를 맞아 남성 소비자들을 위한 플리츠 제품군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플리츠는 일정 간격의 주름 디테일을 통해 볼륨감 있는 실루엣을 연출하며, 피부에 직접 닿는 면적을 줄여 뛰어난 통기성을 제공한다. 구김이 적고 형태 유지력이 뛰어나 일상복은 물론 오피스룩으로도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LF ‘TNGT’는 올해 자체 개발한 플리츠 원단을 적용한 ‘요요기 플리츠’ 라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현재 세 번째 추가 생산에 돌입했으며, 팬츠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카라 티셔츠도 추가로 선보였다. 플리츠 카라 티셔츠 역시 긴팔 셔츠, 리넨 셔츠의 대체 아이템으로 주목받으며 메인 물량 완판 후 재생산 중이다.
2025-06-28 0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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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발란스, 초경량 러닝화 '퓨어셀 레벨 v5' 팝업스토어 더현대 서울서 오픈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가 26일부터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러닝화 '퓨어셀 레벨 v5'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퓨어셀 레벨 v5의 새로운 버전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7월 2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퓨어셀 레벨 v5는 초경량 데일리 러닝화로, 275mm 사이즈 기준 225g, 240mm 사이즈 기준 180g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또한 PEBA 소재가 혼합된 '퓨어셀(Fuelcell)' 미드솔이 전작보다 1.5mm 더 높게 설계돼 우수한 반발력과 쿠셔닝을 제공한다. 더현대 서울 지하 2층에 마련된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방문객들이 직접 신발을 신어볼 수 있는 실착 체험존이 마련됐으며, 러닝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다양한 콘텐츠가 함께 제공된다. 특히 9월에 개최될 '2025 런 유어 웨이 서울 10K 레이스(Run Your Way SEOUL 10K RACE)'를 앞두고 브랜드 캠페인과 연계된 프로그램들이 구성됐다.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 동안 RYW 쉐이크아웃런 패키지 판매, 퓨어셀 레벨 v5 신규 컬러 선론칭, 러닝 스타일링 공개 등 매일 특별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뉴발란스 관계자는 "이번 팝업을 통해 퓨어셀 레벨 v5의 기능적 혁신을 가장 먼저 경험하고, 러닝의 즐거움과 자신만의 속도, 스타일을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퓨어셀 레벨 v5를 중심으로 러닝에 최적화된 상의, 하의, 악세서리 등 스타일링이 제안되며, 관련 굿즈와 구매 고객을 위한 사은품도 증정될 예정이다.
2025-06-27 23:5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