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성장세 꺾인 한섬…해외영토 확장·복합매장으로 부진 턴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4-03-05 20:45:43
한섬 여성복 브랜드 타임 파리 패션위크 피날레 모습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한섬 여성복 브랜드 '타임' 파리 패션위크 피날레 모습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이코노믹데일리] 내수 부진으로 쓴맛을 본 한섬이 해외로 패션사업을 확대하고 복합매장으로 변신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한섬은 지난해 전 세계적 소비위축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올해 본격적인 글로벌 패션 시장 진출에 나선 가운데 국내에서는 패션과 식음료(F&B) 사업을 결합하는 등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섬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0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줄었고, 순이익은 810억원으로 32.9%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2021년 1522억원, 2022년 1683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
 
이는 코로나19 풍토병화 이후 여행 수요가 늘고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섬은 실적 부진을 털기 위해 사업 재편에 나섰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타임’(TIME), ‘시스템’(SYSTEM) 등 패션 브랜드를 글로벌화 하는 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 3년 전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글로벌 전용 라인인 ‘더 타임’을 선보였다.
 
더 타임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맞춰 디자인부터 소재·패턴까지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꾀했다. 기존 한국인 체형에 맞춰진 패턴들을 범용성 높은 와이드 핏으로 바꿨고, 팔 길이 또한 기존 제품보다 0.5~1cm 가량 길게 제작했다.
 
타임은 글로벌 전용 라인을 앞세워 지난달 열린 2024년 F/W(가을·겨울) 파리 패션위크에서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번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샤넬·디올·까르띠에 등 럭셔리 브랜드 패션쇼를 맡아 온 글로벌 전문 마케팅 기업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포토그래퍼 등을 영입해 행사를 준비했다.
 
한섬은 유럽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오프라인 유통망과 온라인 소통 채널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오는 2026년까지 파리 주요 거리에 타임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주요 백화점 단독 매장 개설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한섬은 이달 프랑스 파리에 시스템·시스템옴므의 단독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개설한다. 프랑스와 유럽 지역에 배송시스템을 구축해 해외 배송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오는 6월에는 파리에 시스템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 출점도 예정됐다.
 
국내에서는 식음료 및 주류 사업과 연계한 매장을 운영하면서 MZ(밀레니엄+Z)세대 공략에 나선다.
 
한섬은 오는 25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주류판매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어떤 형태로 주류를 판매하게 될지는 아직 미정이지만 이번 사업목적 추가를 통해 향후 유흥시장에 진출이 유력해졌다.
 
한섬이 뜬금없이 주류 판매 사업에 나서는 것은 단순히 옷만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먹고 마시고 즐기는 복합매장을 통한 라이프스타일의 플랫폼을 지향하는 데 있다.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른 MZ세대를 확보하기 위한 위기의식과 무관치 않다.
 
한섬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은 없지만 다양한 F&B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검토 중”이라며 “MZ세대와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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