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올 1~8월 중국 상품무역 수출입 규모가 27조800억 위안(약 4천928조5천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0.1% 소폭 줄었으나 규모는 역대 고수준을 유지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가 7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수출입 규모는 3조5천900억 위안(653조3천8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 전월 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뤼다량(呂大良) 해관총서 통계분석사(司) 사장(국장)은 올 1~8월 중국 수출입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수출입 규모가 2020~2022년 동기 대비 8.2% 확대된 규모라고 설명했다. 또 이는 올해 월별 및 역대 동기 통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며 중국 대외무역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올 1~8월 중국의 수출과 수입 규모는 각각 15조4천700억 위안(2천815조5천400억원), 11조6천100억 위안(2천113조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8% 증가, 1.3% 감소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7.3% 확대됐다.
세계 경제∙무역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중국은 기계전기 분야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1~8월 기계전기 제품 수출액은 8조9천700억 위안(1천632조5천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으며 중국의 총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에 달했다. 이 중 자동차 및 부품, 선박, 전기 기자재 수출은 각각 50.1%, 28%, 18.6%씩 늘었다.
무역 방식을 보면 일반 무역의 수출입 비중이 확대됐다. 올 들어 8월까지 일반 무역의 수출입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난 17조7천200억 위안(3천225조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중국 전체 대외무역에서 65.4%를 차지하며 그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높아졌다.
대외무역에서 민영기업의 비중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올 1~8월 민영기업의 수출입 규모는 14조3천300억 위안(2천608조600억원)으로 6% 증가했다. 중국 전체 대외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포인트 상승하며 대외무역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무역 파트너를 보면 아세안(ASEAN)이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 지위를 유지했다. 올 1~8월 중국-아세안 무역액은 4조1천100억 위안(748조200억원)으로 1.6% 늘어 중국의 전체 대외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2%에 달했다. 같은 기간 유럽연합(EU), 미국, 일본과의 수출입 규모는 각각 1.5%, 8.7%, 6.8% 줄었다.
한편 무역 파트너가 다원화되면서 올 1~8월 중국의 중앙아시아 5개국에 대한 수출입 규모는 3천904억7천만 위안(71조655억원)으로 34.1% 증가해 전체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일대일로' 주변국에 대한 수출입 규모는 12조6천200억 위안(2천296조8천400억원)으로 3.6% 확대됐으며 중국 대외무역의 1.6%포인트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