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테슬라 이어 포드도 전기차 가격 인하...글로벌 경쟁 확산 조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3-01-31 11:12:38

테슬라 모델 Y도 이달 초 인하...美 자동차 시장 경쟁 격화

전기차도 규모의 경제..."설비 수준 따라 이익 규모도 변화"

포드 전기 SUV인 머스탱 마하-E[사진=포드]


[이코노믹데일리] 전기자동차(EV) 가격 인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 업체인 테슬라가 자사 제품 가격을 인하한 한편 미국 포드도 판매가를 인하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포드는 자사 전기차인 머스탱 마하-E 가격을 모델별로 1.2%에서 최대 8.8%를 인하하기로 했다.

포드 머스탱 마하-E는 5인승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4만5000 달러(약 5500만원)에서 5만5000 달러(약 6750만원)에 판매된다. 테슬라 전기 SUV인 모델Y 경쟁작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인하 정책에 따라 상급 모델로 갈수록 할인폭이 커지게 됐다. 기본 모델인 머스탱 마하-E 후륜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의 가격은 4만6895 달러에서 4만5995 달러로 약 1.9% 가격이 내려갔고, 머스탱 마하-E 프리미엄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은 기존 5만4975 달러에서 7.2% 내려간 5만995 달러로 내렸다.

포드의 이번 가격 인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미국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테슬라는 이달 초 모델3와 모델Y 등 전 제품군에 대한 공격적인 가격 인하에 나선 바 있다. 미국 각 주별 전기차 세금 공제 혜택까지 더하는 경우 1만 달러(약 1200만원) 수준 할인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자동차 시장 변화는 전 세계로 퍼지는 게 일반적이다.

마린 자자 포드 전기차 부문 최고고객책임자는 "(가격 인하와 함께) 머스탱 마하-E 생산량을 연간 7만8000대에서 13만대까지 늘릴 것"이라며 "가격 인하 조치는 시장 변화에 대응해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지난 8일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모델Y 가격도 인하했다.[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캡처]


가격 인하가 적용된 포드 머스탱 마하-E는 모델Y보다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다만 전기차에 주력하고 있는 테슬라와 달리 업계 후발주자인 포드의 경우 생산시설에 따른 비용상 이점인 규모의 경제 등을 갖추지 못해 수익에는 악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일부 매체들도 이같은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가격 인하 정책 발표 이후 포드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86% 하락한 12.89달러에 마감했다.

로이터 통신의 지난해 추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660만대에 불과한 전세계 전기차 생산량은 오는 2030년이면 5400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해당 시점이 되면 전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50%는 전기차가 차지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역시 제조업에 속하는만큼 부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간접비용 감소로 원가절감이 이뤄질 것"이라며 "배터리 부문의 경우 기술 발달이 더 진행돼야 하겠지만 설비 수준에 따라 이익 규모도 차이가 나게 될 것이다. 전 세계 1위 전기차 브랜드인 테슬라 가격 인하가 타 브랜드의 전기차 투자 및 수익 구조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DB손해보험
한국유나이티드
한화
우리은행
신한은행
KB금융그룹
종근당
KB국민은행
SK하이닉스
e편한세상
신한금융
여신금융협회
KB증권
NH투자증
롯데캐슬
DB
LX
미래에셋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그룹
대한통운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