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BlueOvalSK)' 설립 및 미국 내 배터리 신규 공장 투자를 위해 44억5000만달러(약 5조1175억원)를 투자한다고 28일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날인 27일 이사회에서 이 사안을 결의했다.
SK이노베이션은 "포드 픽업트럭 등 블루오벌SK가 생산해야 할 배터리가 애초 예상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점을 반영해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번 투자 결의로 미국 배터리 사업 투자에 속도를 내게 됐다"고 했다. 블루오벌SK가 생산할 배터리도 종전 60GWh였지만 129GWh로 확대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미국 포드는 지난 5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설립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시 공개된 양사의 총투자금액은 6조원으로, SK이노베이션과 포드는 각각 절반인 3조원씩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번 결정으로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내 투자금액이 3조원에서 5조원으로 늘어나는 등 배터리 투자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실제 투자 집행은 사업 진척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공시에 따르면 투자 기간은 올해 10월부터 오는 2027년 12월까지다. 이와 관련해 포드는 이날 전기차 생산 확대 계획을 공개하면서 블로오벌SK의 배터리 투자 확대 방안도 함께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