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시중은행 가계대출 정부 목표치 턱 밑...실수요자 어쩌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석범 기자
2021-09-22 15:44:19

정부, 작년 말 대비 5~6% 증가율 권고...농협·하나銀 5% 넘겨

[시중은행 한 지점 창구의 모습. [사진=자료사진]]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정부 목표치인 5~6% 턱밑까지 차올랐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6일 기준 701조568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670조1539억원과 비교해 4.69%(31조4141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은행별로 보면 농협은행의 증가율이 가장 높다. 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35조 6500억원으로 작년 말(126조3322억원) 대비 7.4% 증가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한도를 넘어섰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말까지 증가율이 4.62% 수준이었지만 2주 만에 0.42% 증가해 5%를 넘어선 상태다. 국민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도 같은 기간 3.62%에서 4.37%로 급증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각각 2.83%, 3.90%로 4% 아래서 관리되고 있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연간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말부터 11월 말까지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아파트집단대출 등 신규 담보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이달 16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의 DSR 운용 기준을 기존 100~120% 이내에서 70% 이내로 대폭 낮췄다. 전세자금대출 중 생활안정자금대출의 DSR 기준도 100% 이내에서 70% 이내로 내렸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지표금리로 삼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변동금리(6개월 주기 변동)의 우대금리도 각각 0.15%포인트 떨어뜨렸다. 우리은행은 지난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의 우대금리를 0.3%포인트 낮추고, 전세대출의 우대금리 항목도 축소했다.

금융당국은 1800조원이 넘어선 가계부채 관리의 일환으로 연내 가계대출 증가율을 전년 말 대비 5~6%로 제한하고 있다. 이 증가율을 넘으면 제재하겠다는 게 금융당국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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