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3년차' 인터넷은행 혁신성 아쉽다...시중은행도 디지털금융 강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19-04-03 17:17:22

모바일뱅킹 보편화… 인터넷은행 보다 가입자수 최대 15배

키움·토스, 제3 인터넷은행 출사표… 경쟁력·흥행은 미지수

[사진=연합뉴스]

인터넷전문은행이 운영 3년차를 맞았지만 출범 모토라 할 수 있는 혁신성에서 시중은행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시중은행들이 디지털금융 서비스에 주력하면서 출시한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이 보편화된 것도 원인이다.

3일 첫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출범한 지 2년이 됐다. 어느새 운영 3년차를 맞았고, 제3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혁신성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들과 디지털금융 경쟁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해서다. 시중은행들은 각각 모바일뱅킹 앱을 핵심 채널로 가동했다.

은행을 직접 찾지 않고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게 모바일뱅킹의 최대 장점이다. 별도 인증 없이 이체를 할 수 있고, 대출 과정도 간소화됐다. 시중은행들도 사실상 인터넷전문은행 역할을 하는 셈이다. 

모바일뱅킹 앱 가입자수에서도 시중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을 앞질렀다. 지난달 말 기준 은행별 가입자는 농협 1489만명, 국민 1480만명, 신한 1440만명, 우리 1417만명, 하나 1100만명이다. 이에 비해 카카오뱅크 891만명, 케이뱅크 98만명이다.

농협의 모바일뱅킹 앱 'NH스마트뱅킹' 가입자수가 케이뱅크보다 15배 많다.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프렌즈, 케이뱅크는 네이버 라인 캐릭터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도 했지만 시중은행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인터넷전문은행의 고민거리다. 산업자본의 금융시장 잠식을 막기 위한 은산분리(은행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규제가 완화됐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이 혜택을 받으려면 대주주가 금융 관련 법령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케이뱅크가 당장 이 문제에 직면했다. 대주주인 KT가 담합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으며, 황창규 KT 회장이 최근 정치권에 로비를 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중이다.

제3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 초기와 같은 흥행을 이끌지도 미지수다. 키움뱅크 컨소시엄과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지난달 예비인가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그러나 시중은행과 차별성이 없다면 인터넷은행 간 출혈경쟁만 있을 거란 의견도 많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첫 등장할 때만 관심이 컸지만, 시중은행들도 모바일 서비스 능력은 충분하다"며 "대면 대출 서비스가 주요업무인 시중은행들의 고객관리 노하우가 모바일뱅킹까지 이어져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한 앱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 한 관계자는 "신분증을 사진 찍어 계좌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기능 등 사용자경험과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시중은행들보다 편리한 게 인터넷전문은행의 강점"이라며 "모바일을 주축으로 새롭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경쟁력을 키우는 중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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