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젤렌스키, 美·유럽에 신속한 방공 지원 호소

(키예프/모스크바=신화통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당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를 향해 약 500대의 드론과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이 포함된 40기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유럽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공 지원을 신속히 제공해 줄 것을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 공습의 주요 표적이 키예프주와 키예프시의 에너지 및 민간 시설이었다며 이번 공격으로 해당 지역 내 일부 지역에서 정전과 난방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가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과 드론을 사용해 미국이 주도하는 평화 계획에 대응한 것은 러시아 측의 진정한 태도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이틀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유럽 지도자들과 잇따라 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 "현재까지도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측이 평화적 해결을 원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는 특별군사행동을 통해 무력으로 당면한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