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사회] 중, 야생 동북호랑이 암컷 동반 새끼 5마리 첫 포착

(중국 창춘=신화통신) 동북후바오(虎豹, 호랑이∙표범)국가공원에서 야생 동북호랑이 암컷 한 마리가 새끼 다섯 마리를 데리고 동시에 나타난 진귀한 장면이 포착됐다.

11월 초 동북후바오국가공원 순찰요원 두자싱(杜佳興)은 근무 중 동작 감지 적외선 카메라가 전송한 동북호랑이 출현 경보 메시지를 받았다. 즉시 휴대전화의 실시간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열자 몸매가 날렵하고 무늬가 선명한 암컷 야생 동북호랑이가 활기 넘치는 새끼 다섯 마리를 데리고 카메라 앞을 차례로 지나가는 모습이 화면에 포착됐다. 두자싱은 바로 인근 마을에 '동북호랑이 접근' 경보를 전달하는 동시에 해당 상황을 상급 기관에 보고할 준비를 했다. 이후 또 다른 지점의 적외선 카메라에도 '여섯 호랑이 가족'이 다시 포착됐다.

돤자오강(段兆剛) 동북후바오국가공원 관리국 국장은 모니터링 데이터베이스를 대조한 결과 '여섯 호랑이 가족'의 암컷은 개체번호 GH005F로 확인됐으며 출산 시기가 올 6월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중국 국내외 여러 전문가의 자문과 검증을 거친 결과, 중국에서 야생 동북호랑이 암컷 한 마리가 다섯 마리 새끼를 출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기록된다. 이는 세계 야생 호랑이 보호 분야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다.

동북후바오국가공원은 중국이 최초로 설립한 5개 국가공원 중 하나로 지난 2017년 8월 시범 운영을 시작해 2021년 정식으로 설립됐다. 시범 운영 이후 호랑이∙표범의 서식지를 복원하고 생태 회랑을 조성했으며 2천200ha의 산림을 정비∙복원하고 반밀렵 순찰∙보호 활동을 전개해 호랑이∙표범에게 양질의 대규모 생태 환경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