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최근 베이징시 펑타이(豐台)구가 세 번째 '도시 시나리오 기회 목록'(이하 목록)을 발표했다.
84개의 구체적 시나리오가 담긴 이번 목록은 ▷디지털 정무 서비스 ▷도시 건설∙거버넌스 ▷산업 문화 혁신 ▷스마트 민생 서비스 ▷디지털 의료∙건강 등 7대 분야를 포함하고 있으며 총 투자 규모는 11억8천만 위안(약 2천442억원)에 달한다.
앞서 펑타이구는 2023년부터 지금까지 두 차례 목록을 발표해 500개 이상의 도시 혁신 시나리오를 선보였다. 핵심은 '혜택 제공'에서 '기회 제공'으로의 전환이다. 이를 통해 7억 위안(1천449억원) 이상의 민간자본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펑타이 팡좡(方庄)에 위치한 팡화리(芳華里) 가정 요양 커뮤니티에서는 요양 로봇 '샤오리(小麗)'가 장(張) 씨 할머니에게 "할머니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 날씨가 좋아요"라고 먼저 인사를 건넸다. 이어 리(李) 씨 할아버지에게는 "식사하러 식당에 가셔야 해요"라고 상기시켰다. 이처럼 일상 대화는 물론 건강 모니터링까지 가능한 로봇은 이제 요양 커뮤니티의 노인들에게 필수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커뮤니티는 기존에 있던 영화관을 리모델링해 조성된 시설로 베이징 도시 정비∙노인 맞춤형 개조의 대표 사례가 됐다. 또한 펑타이구의 '목록'에서 '기존 공간+캉양(康養∙건강한 노후를 위한 서비스)' 분야의 첫 시범 시나리오 사례다.
"노인들의 일상 언어를 알아듣는 것이 가장 기특합니다." 양양(楊楊) 베이징 팡화리캉양테크 책임자는 샤오리가 자사에서 개발한 노인 맞춤형 대형언어모델(LLM)로 실생활 표현을 정확히 인식할 뿐만 아니라 노인들이 사용하는 다소 모호한 말투까지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샤오리는 노인과 대화하고 노래를 부를 수 있으며 건강 관리 지식도 설명할 수 있다. 이밖에 '샤오리'는 방문객을 안내하고 커뮤니티를 소개하는 등 많은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베이징의 주요 교통 허브 중 하나인 펑타이역은 이용객이 많은 만큼 체계적인 안내와 관리가 필요하다. 역 운영 효율을 개선하고자 베이징시 중점역 관리위원회 펑타이역 판공실은 펑타이구 과학기술정보화국과 손잡고 현지 주요 AI 로봇 기업들과 연계해 올해 국경절 전 펑타이역 남측 허브에 보안 스마트 로봇을 정식으로 투입했다.
로봇을 활용해 역사 전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위험 요소를 즉각 감독·제어해 역사 전반의 보안 수준을 높이고 있다. 또한 설정된 경로에 따라 자동 순찰·안내를 진행하면서 승객 대기 시간을 줄이고 보안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직원들의 업무 부담도 덜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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