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975년 12월 체계적 연구 거점 마련을 위해 '금성사 중앙연구소'로 가산 R&D 캠퍼스를 설립했다. 당시 대부분 기업이 공장 내 소규모 연구조직을 운영하던 시기 신제품 개발과 품질 향상, 생산시스템 자동화를 전담하는 첫 민간 종합연구소였다.
단층 건물에서 출발한 연구소는 2002년 실험동, 2007년 지상 20층·지하 5층 규모 연구동, 2013년 별관을 순차 준공하며 현재 연면적 3만5천평, 상주 인원 1700여 명 규모로 성장했다.
1977년 전자식 금전등록기(POS) 국산화를 시작으로 국내 첫 전자식 한·영 타자기, 주문형 반도체 독자 개발 등 산업의 전환점을 만들었다. 특히 1981년 2만여 부품이 집적된 VTR(비디오 테이프 레코더) 국산화 성공은 일본이 독점하던 글로벌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이곳에서 가전의 새 지평을 연 혁신 제품들이 탄생했다. 1998년 세계 최초로 벨트 없이 모터와 세탁통을 직결한 DD모터, 2001년 회전 대신 직선운동을 하는 냉장고용 리니어 컴프레서가 대표적이다.
2016년 국내 첫 듀얼 인버터 에어컨은 기존 대비 에너지 효율을 최대 40% 높이며 미국 최고 권위 발명상 '에디슨 어워드' 최고상을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2011년 의류관리기 'LG 스타일러', 2015년 세계 최초 분리세탁 '트윈워시', 2022년 지속 업그레이드되는 'UP 가전' 등 새로운 제품군을 선보였다.
이에 가산 R&D 캠퍼스에서 연구·개발한 LG 가전은 세계 각국 성능 평가와 소비자 만족도에서 1위를 휩쓸고 있다. 올해 미국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가전 브랜드'에서 종합가전 부문 6년 연속 최고 순위에 올랐다.
현재 연구소는 가전 제품을 넘어 핵심부품, 기능성 신소재, 플랫폼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고속회전 모터·인버터 실험실, 미생물·위생 실험실, 선행플랫폼 실험실과 의류과학연구소, 공기과학연구소 등 특화 시설을 운영하며 다양한 형태의 HVAC 컴프레서, 유리파우더, 차세대 가전 플랫폼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현욱 HS연구센터장은 "지난 50년간 쌓아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AI홈 시대를 주도하는 전략 거점이자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선보이는 R&D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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