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창춘=신화통신) 지난 3일 지린(吉林)성이 처음으로 추진하는 5일간의 '빙설 방학'이 정식으로 시작됐다. 지린시에 위치한 나메이산구(納美山谷)리조트는 무료 스키 강습에 참가한 어린이들로 붐볐다.
'세계적인 빙설 황금 위도대'에 위치한 지린성은 긴 강설 기간과 우수한 설질을 자랑한다. 최근 수년간 중국이 빙설 산업 발전을 적극 추진하면서 지린성을 대표로 하는 빙설성(省)이 동계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2024~2025 겨울 시즌 지린성을 방문한 국내 관광객은 1억7천만 명(연인원)이었으며, 그들이 지출한 비용은 2천950억 위안(약 61조650억원)에 달했다.
지린성은 빙설 스포츠를 보급∙발전시키고 빙설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의무교육 학생을 대상으로 12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을 '빙설 방학'으로 지정했다. 이 기간 동안 근로자에게도 유급 휴가를 장려하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여러 우대 정책을 내놓았다.

지린성 소재 운영 자격을 갖춘 스키장, 스케이트장은 '빙설 방학' 동안 지린성의 의무 교육 학생을 대상으로 매일 3시간씩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A급 관광지는 무료 입장권을 내놓았다. 청소년을 동반한 학부모는 스키장∙스케이트장 이용권, 관광지 최초 입장권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방학 효과로 지린성의 다수 스키장과 도시 빙상장에는 이용자가 부쩍 늘었다. 그중 가족 단위 이용자가 주를 이뤘고, 주변 관련 산업의 발전을 견인하며 빙설 경제의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다수 스키장 인근의 민박, 식당, 온천 등의 예약이 폭주했고 일부 매장은 가족 세트를 출시하는 등 고객 유치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의 서북 지역에 위치한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역시 '빙설 방학'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루무치(烏魯木齊), 아러타이(阿勒泰)는 12월 초 주말까지 합쳐 최장 9일간의 눈 방학을 실시한다. 그중 아러타이는 4대 스키장, 다수의 호텔, 문화 공공시설과 연계해 무료 스키, 교통 보조금, 문화 연수 등 다양한 혜택을 아우르는 우대 조치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 빙설산업 발전 연구보고서(2025)'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빙설 산업 규모는 1조 위안(207조원)을 돌파해 1조53억 위안(209조1천2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황중루이(黃鍾銳) 중뤼(中旅) 쑹화후(松花湖)리조트 시장마케팅 총감은 '빙설 방학'이 가져온 경제 효과는 방학 기간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빙설 스포츠 보급과 소비 업그레이드를 촉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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