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오전(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현재 100년의 변국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인류가 또 한 번 갈림길에 섰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프 양국은 책임감 있는 자세로 다자주의의 기치를 높이 들고 역사의 올바른 편에 굳건히 서야 한다. 중국 측은 프랑스 측과 함께 늘 양국 인민의 근본 이익과 국제사회의 장기적 이익을 출발점으로 삼고 평등한 대화와 개방 협력을 견지함으로써 새로운 갑자(甲子·60년)를 맞이한 중·프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안정적으로 잘 발전시켜 나가며 그 전략적 가치를 충분히 드러내고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보혜∙포용의 경제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데 새로운 공헌을 하고자 한다.
외부 환경의 변화와 관계없이 중·프 양국은 항상 대국의 전략적 안목과 독립성·자주성을 드러내야 하며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사를 상호 이해하고 지지하며 중·프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수호해야 한다.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는 '국민 경제 및 사회 발전 15차 5개년(2026~2030년) 계획 제정에 관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의 건의'를 심의·통과하며 향후 5년간 중국 발전의 청사진을 그리는 동시에 세계에 '기회 리스트'을 제공했다. 중·프 양국은 기회를 잡고 협력 공간을 확대해 ▷항공 ▷우주 ▷원자력등 전통 분야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녹색 경제 ▷디지털 경제 ▷바이오 의약 ▷인공지능(AI) ▷신에너지 등 분야의 협력 잠재력을 발굴해야 한다.
중국과 프랑스는 유엔(UN) 창설 회원국이자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체제와 국제법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수호하며 분쟁의 정치적 해결과 세계 평화·안정 촉진을 위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거버넌스를 개혁하고 보완해 나가야 한다. 보호주의는 세계 산업 구조 조정에 따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뿐더러 오히려 국제 무역 환경을 악화시킨다. 중국-유럽 양측은 동반자 관계의 위치를 유지하고 개방적 태도로 협력을 추진하며 중국-유럽 관계가 독립·자주, 협력·윈윈의 올바른 궤도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측이 대(對)중 관계를 중시하고 하나의 중국 정책을 확고히 봉행하며 프·중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심화하고자 한다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프랑스 측은 중국 경제가 왕성한 발전을 이루고 개방과 협력을 고수하며 세계에 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이를 높이 평가하며 중국 측과 상호 투자를 촉진해 경제·무역, 재생에너지 등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우호적 문화 교류를 촉진하고자 한다. 프랑스 측은 유럽-중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유럽과 중국이 대화와 협력을 지속하며 전략적 자주를 실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프랑스 측은 글로벌 거버넌스를 개혁·보완하고 보다 균형 있는 세계 경제를 이뤄내야 한다는 시 주석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중국 측과 조율을 강화해 함께 대국의 책임을 지고 다자주의를 견지하며 기후변화 대응, 생물다양성 보호, AI 거버넌스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촉진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위기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시 주석은 중국 측이 평화에 이바지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하며 스스로의 방식으로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측은 유럽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역할을 통해 균형 있고 효과적이며 지속가능한 유럽 안보 프레임을 구축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회담 후 양국 정상은 원자력, 농식품, 교육, 생태환경 등 분야에 관한 여러 협력 문건의 서명을 함께 지켜봤다.

또한 양국 정상은 중국 및 해외 언론과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시 주석은 기자회견에서 우호적이고 솔직하며 풍성한 성과를 거둔 회담이었다면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양측은 중국과 프랑스는 독립적·자주적 대국으로서 변란으로 혼란스럽고 복잡하게 뒤엉켜 있는 세계 정세 속에서 다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평등한 대화와 개방 협력을 견지하며 중·프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전략적 가치와 세계적 영향력을 충분히 드러내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보혜∙포용의 경제 글로벌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첫째, 정치적 상호신뢰를 증진한다.
둘째, 실무적 협력을 확대한다. 항공, 우주, 원자력 등 전통 분야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녹색경제, 디지털경제, 바이오의약, AI 등 신흥 분야의 협력을 확대한다.
셋째, 인문 교류를 촉진한다.
넷째, 글로벌 거버넌스의 개혁과 보완을 추진해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이끈다.
회담에 앞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는 인민대회당 베이다팅(北大廳)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여사를 위한 환영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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