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징=신화통신) 장쑤(江蘇)성 창수(常熟)시가 디지털·스마트화를 통해 패션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50분 만에 생산되는 울 스웨터, 72시간 안에 배송되는 맞춤형 패딩, 샘플 제작부터 출고까지 단 7일 만에 끝나는 바람막이 생산 프로세스...운하가 지나가는 고요하고 여유로운 소도시 창수시에서 패션 산업이 매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보쓰덩(波司登)스마트제조회사의 스마트 팩토리에서는 인공지능(AI) 브레인이 상호 연결된 약 2천 대의 설비를 조종하고 있다. 오버헤드 자동화 슬라이드 레일은 실시간 데이터 스크린의 안내에 따라 자재를 운반한다. 해당 설비 덕분에 주요 공정의 자동화율이 90%로 상승했으며 생산 주기는 28일에서 3일로 단축됐다.

"지난 5년간 디지털화, 스마트 제조에 10억 위안(약 2천50억원) 이상을 투자한 건 최고의 결정이었습니다."
가오더캉(高德康) 보쓰덩인터내셔널홀딩스 총재의 말이다. 투자 결과, 보쓰덩 의류 브랜드의 재고 회전 일수는 175일에서 118일로 단축됐다.
중소기업들도 이 같은 흐름에 합류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장쑤 페이류(飛榴)테크 등 파트너사의 '클라우드 팩토리'와 AI 기술을 활용해 유연한 소량 생산 방식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은 디자인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AI 마네킹 덕분에 사진 촬영 비용이 크게 줄었으며 24시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버추얼 진행자도 등장했다.
현재까지 창수시에 둥지를 튼 700여 개의 방직·의류 기업은 디지털화 업그레이드를 통해 생산성을 35%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밤 9시가 되면 상탕(尚瑭) 디지털지능 문화산업단지에서는 크로스보더 라이브 방송이 시작된다. 이곳에서는 상품 판매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구체적 요구사항을 비롯한 각종 시청자 피드백이 공장으로 즉시 전달된다.
저우윈화(周雲華) 창수시 방직의류협회 부회장은 "디자인부터 생산까지의 폐쇄 루프를 통해 주기를 72시간으로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수시는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라이브 방송 진행자에게 스튜디오와 10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를 제공하는 등 인재를 유치하며 업계 전체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그 결과 창수시는 1만5천 명 이상의 라이브 방송 진행자, 1천700여 개의 자체 브랜드를 육성했다. 전자상거래 거래액은 연간 1천100억 위안(22조5천500억원)이 넘는다.
현재 창수시에서는 5천 개 이상의 방직 기업이 매년 5억 벌이 넘는 의류를 생산하고 있다. 더불어 창수시의 의류 사업은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179개 국가(지역)에 진출했으며, 1천600억 위안(32조8천억원) 이상의 연간 거래액을 달성했다. 글로벌 방직 및 의류 산업의 중요한 허브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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