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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생태계에 유니티 엔진 전격 개방…내년부터 지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5-11-20 08:33:06

에픽-유니티, '개방형 생태계' 위해 맞손

포트나이트, 경쟁자 '유니티' 품은 진짜 이유

에픽게임즈 x 유니티 파트너십 키비주얼
에픽게임즈 x 유니티 파트너십 키비주얼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게임 엔진 시장을 양분하며 치열하게 경쟁해 온 에픽게임즈와 유니티가 '개방형 생태계' 구축을 위해 손을 잡았다. 

에픽게임즈의 메타버스 플랫폼 '포트나이트'가 경쟁사인 유니티 엔진으로 제작된 게임을 품기로 결정하면서 게임 산업의 지형도에 큰 변화가 예고된다.

에픽게임즈는 19일(현지시각) 유니티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유나이트(Unite)' 현장에서 자사의 대표작 '포트나이트' 생태계에 유니티 엔진 기반 게임 지원을 확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유나이트Unite 키노트 현장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유나이트(Unite) 키노트 현장

이날 발표는 에픽게임즈의 창립자이자 CEO인 팀 스위니가 직접 유니티 행사의 연단에 올라 진행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팀 스위니 CEO는 "양사가 공유하는 중요한 가치인 개방성과 상호운용성을 실천하는 단계"라며 "개발자가 엔진에 제한받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에 게임을 배포할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고 협력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은 '장벽 허물기'다. 지금까지 포트나이트 생태계는 에픽게임즈의 자체 엔진인 '언리얼 엔진'과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UEFN)' 기반 콘텐츠로만 구성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내년부터 유니티 개발자들도 자신의 게임을 포트나이트에 직접 출시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유니티 개발자들에게 전 세계 5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한 포트나이트라는 거대 시장이 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발자들은 포트나이트의 막강한 유저 풀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

유니티 역시 에픽게임즈에 화답했다. 유니티는 자사의 크로스플랫폼 커머스 솔루션에 언리얼 엔진 지원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언리얼 엔진 개발자들은 PC, 모바일, 웹을 아우르는 결제 시스템, 웹 상점 운영, 프로모션 설정 등 유니티의 커머스 기능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내년 초에는 언리얼 엔진 내에서 이 기능들을 직접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업데이트도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을 두고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를 단순한 게임이 아닌 로블록스와 같은 거대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한다. 엔진의 종류와 상관없이 양질의 콘텐츠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 플랫폼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의도다. 

또한 애플이나 구글 같은 폐쇄적인 앱 마켓 생태계에 대항해 개발자 친화적인 '오픈 플랫폼' 연합을 구축하려는 팀 스위니의 오랜 철학이 반영된 결과로도 풀이된다.

팀 스위니 CEO는 "기업 간 협력을 통해 공정하고 개방적인 플랫폼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번 협력이 개발자들의 성공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오랜 라이벌 관계였던 두 회사가 '상호 운용성'이라는 기치 아래 손을 잡으면서 게임 개발자들은 엔진 종속성에서 벗어나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으로 승부할 수 있는 더 넓은 운동장을 갖게 될 전망이다. 양사의 구체적인 파트너십 실행 계획은 내년 중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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