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신화통신) 일본 오키나와현과 나가사키현 지사가 지난 17일 사나에 다카이치 총리의 '비핵 3원칙' 개정 시도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어 18일에는 히로시마현 지사와 나가사키시 시장도 각각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이날 유자키 히데히코 히로시마현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인류 역사상 최초로 원자폭탄 투하를 겪은 히로시마의 입장에서 '비핵 3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핵무기에 의존한 안보는 위험하며 정부는 핵억제로부터 벗어날 방향을 모색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즈키 시로 나가사키시 시장도 언론을 통해 다카이치 총리의 '비핵 3원칙' 개정 시도는 일본의 핵억제 의존도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핵 3원칙'이 줄곧 일본의 국책으로 여겨져 왔다며 정부가 이를 확고히 준수하도록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핵무기를 보유하지도, 제조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비핵 3원칙'은 지난 1967년 당시 사토 에이사쿠 총리가 국회 발언에서 처음 제시했다. 이후 1971년 일본 중의원 본회의를 통과하며 일본 정부의 핵무기 관련 기본 정책으로 확립됐다.




































댓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