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지난=신화통신) 산둥(山東)성 허쩌(菏澤)시 둥밍(東明)현의 황허(黃河) 개펄에 2만여 마리의 기러기 등 겨울 철새들이 찾아와 장관이 연출됐다.
장수광(張曙光) 허쩌시 황허하천사무관리국 공회주석은 황허가 산둥성으로 들어오는 첫 번째 지역인 둥밍현에는 76㎞의 길이의 강줄기와 1만ha 이상의 개펄이 펼쳐져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 수년간 녹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60여㎞에 걸쳐 총면적 500여ha에 달하는 생태림 벨트를 조성해 철새들에게 안전한 서식지를 마련해 줬다고 덧붙였다.

강을 따라 내려가면 둥잉(東營)시 컨리(墾利)구의 산둥 황허삼각주 국가급 자연보호구에서 백로 무리를 볼 수 있다.
자오야제(趙亞傑) 보호구 관리위원회 생태모니터링센터 부주임은 '조류의 국제공항'과 같은 이 서식지는 다년간에 걸친 생태 복원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갯줄풀 제거, 좁은해홍나물 복원, 수량 보충 등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담수 습지 면적을 200㎢ 이상으로 안정시켰다고 설명했다.

펑청(彭程) 산둥 황허하천사무관리국 수자원관리조정처 부처장은 지난 2008년부터 황허수리위원회가 계획적으로 황허삼각주 습지에 인공 수량 보충 작업을 시행해 현재까지 황허커우(黃河口) 자연보호구에 총 16억5천200㎡의 보충수를 주입했다고 소개했다.
생태환경이 개선되자 연간 100만 마리 이상의 새들이 황허커우 보호구로 이주·정착했다. 이곳은 동아시아~오스트랄라시아·환서태평양 2개의 조류 이동 경로이자, 철새 이동의 요충지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황허커우 철새 서식지는 '중국 황해보하이(渤海) 철새 서식지(제1기)'의 중요한 구성 부분으로 세계유산 목록에 성공적으로 등재됐다. 황허커우 보호구에는 총 1천633종의 야생 동물과 685종의 식물이 있으며, 매년 200종 이상의 철새가 이곳에서 번식·이동·월동하고 있다. 그중 34종 철새는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이다.

황허삼각주 생태모니터링센터에선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새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조류 활동의 규칙성을 파악하기 위해 '하늘·육지·바다 통합 모니터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 식별, 드론 순찰, 위성 원격 측정 등 과학기술을 통해 조류 정기 모니터링과 특별 조사를 실시한다. 또한 황새·두루미·검은부리갈매기 등 주요 종의 분포와 이동 동태를 체계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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