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신화통신) 세계 산업 경쟁이 신구 동력 전환의 갈림길에 선 지금, 도시는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까? 상하이는 에너지 혁명을 바탕으로 미래를 겨냥한 1천억 위안(약 20조1천억원)급 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상하이 민항(閔行)구의 공장에서는 바람과 햇빛을 에너지로 바꾸는 거대한 설비들이 묵묵히 돌아가고 있다. 한편 자딩(嘉定)구의 거리에서는 청정 전력과 첨단 알고리즘으로 움직이는 스마트커넥티드카(ICV)들이 유유히 오간다. 상하이는 전통 산업단지와 미래형 스마트 시티가 맞닿은 그 접점에서 에너지 혁명의 흐름 속에 가장 앞선 산업 풍경을 그려가고 있다.
상하이 민항구는 오늘날 첨단 에너지 장비 산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민항구의 지역총생산(GRDP)은 처음으로 4천억 위안(80조4천억원)을 넘어섰다. 그중 첨단 에너지 장비 산업이 상하이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해 명실상부한 산업 집적지로 부상했다.

과학기술혁신책원기능구인 '다링하오완(大零號灣)'에서는 매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에너지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이곳에 자리한 상하이 상페이(尚斐)신에너지테크회사는 미적 디자인과 효율성의 양립이 어렵다는 기존 업계의 한계를 넘어서는 신개념 태양광 건축자재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혁신의 요소가 여전히 빠른 속도로 모이고 있다. 최근 상하이 첨단 에너지 장비 산업 클러스터가 민항구에서 공식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계획에 따르면 민항구는 국가의 '쌍탄(雙碳·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목표에 발맞춰 2025년까지 산업 매출 1천억 위안(20조1천억원)에 도달하고, 2030년에는 1천500억 위안(30조1천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민항구에서 수십㎞ 떨어진 자딩구 안팅(安亭)진에서는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SAIC) 아우디 스마트 제조기지의 로봇팔이 배터리 부품을 정밀하게 조립하고 60초마다 신에너지차가 한 대씩 생산되고 있다. 산업 도약을 보여주는 이 현장은 기술 혁신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지난 8월, 26만㎡ 부지에 연간 36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한 기지가 공식 완공됐다. 그 배경에는 다양한 하드코어 기술이 자리하고 있다. 쉬즈친(徐治勤) 기지 공장장은 인공지능(AI) 시각 검사 시스템, 디지털 트윈, 레이저 측정 등 최첨단 기술을 통해 스탬핑·차체·도장·최종 조립의 4대 핵심 공정에서 자동화율을 100% 달성하고 전 공정 데이터를 완전히 추적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는 자딩구의 도시 명함이자 미래 전략을 향한 핵심 경쟁 분야이기도 하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변혁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자딩구는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이후부터 '신에너지차'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며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 커넥티드 신에너지차 혁신 거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 성장의 힘은 수치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전동화·스마트화·네트워크화·공유화를 나타내는 자동차 '신4화(新四化)' 총생산액은 2020년 943억 위안(18조9천543억원)에서 지난해 2천672억 위안(53조7천72억원)으로 급성장하며 전환의 성과를 강력하게 입증하고 있다.
자딩구는 2030년까지 자동차 산업 규모를 3천500억 위안(70조3천500억원)을 뛰어넘고 관련 기업 수를 1천 개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첨단 에너지 장비 및 녹색·저탄소 산업과 스마트 커넥티드 신에너지차 전 산업사슬의 두 핵심 클러스터 성장은 상하이 에너지 장비 산업의 발전과 녹색·저탄소 전환의 가속화를 잘 보여주며 도시 발전에 지속가능한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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