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클라우드가 일본 유료 비즈니스 챗 시장 1위 ‘라인웍스’를 대만에 정식 출시하며 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일본에서의 성공 방정식을 발판 삼아 대만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시장까지 넘본다는 전략이다.
라인웍스는 2016년 일본 출시 이후 8년 연속 유료 업무용 메신저 시장 점유율 1위(후지키메라 종합연구소)를 지키고 있는 네이버클라우드의 대표 협업툴이다. 외근 인력이 많은 일본 산업 구조에 맞춰 현장 근로자들이 모바일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일본에 이은 두 번째 글로벌 시장으로 대만을 선택한 것은 높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대만은 원격근무와 협업 Saa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다수 기업이 보안에 취약한 개인용 메신저를 업무에 사용하고 있어 유료 협업툴 도입 필요성이 큰 시장이다.
대만 라인웍스의 최대 경쟁력은 현지 ‘국민 메신저’인 라인과 연동되는 유일한 협업툴이라는 점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사내 소통은 물론 외부 라인 사용자와의 협업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도 구사한다. 대만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했으며 대만 달러 결제와 현지어(번체) 고객 지원 등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대만은 일본과 유사한 산업특성을 갖추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기존의 성공모델을 확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며 “‘현장을 혁신하는 기술’이라는 방향 아래 다양한 협업툴 기능을 고도화하며 대만을 포함한 동남아 시장에서 실질적인 업무 환경 개선을 이끄는 업무도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