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만추의 계절을 맞아 '제113회 중국식품음료교역회(FDF)'와 '제22회 중국국제농산물교역회'가 각각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와 톈진(天津)시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신제품과 첨단 농업기술이 연이어 공개되며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되는 산업 발전의 새로운 방향과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생생하게 보여줬다.
◇과학기술이 이끄는 혁신, 품종 고도화에서 '디지털 식탁'까지
산둥(山東)성 안추(安丘)시에 위치한 '안추농경' 브랜드 전시구역에 전시된 생강과 조 등 농산물에서 구수한 들내음이 풍긴다.
펑치보(馮啟波) 안추시 정협 주석은 "기술을 기반으로 전 지역을 아우르는 디지털 농산물 이력 추적 시스템을 구축해 70여 종의 과채류가 토양에서 식탁에 오르기까지 전 과정을 추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추시는 매년 60만t(톤)이 넘는 채소를 전 세계 80여 개 국가(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중국 농업농촌부에 따르면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 중국은 중앙정부에서 지방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완비된 농업 과학기술 혁신 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중국에는 800여 개의 농업 과학연구기관과 12만 명이 넘는 연구 인력이 활동하고 있으며 농업 과학기술 혁신 시스템의 전반적 효율성이 눈에 띄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을 향한 변화, '당 절제'에서 산업 혁신으로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는 식품업계의 생산 측면에서 새로운 공급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장이(張奕) 딩동마이차이(叮咚買菜) 부회장은 "5월부터 앱(APP)에 '저GI' 전용 코너를 개설했는데 시장 반응이 뜨거워 출시 몇 달 만에 제품 수가 34종에서 70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 상반기 기준 딩동마이차이 '저GI' 상품 매출은 지난 2023년 100만 위안(약 2억원) 미만에서 현재 약 6천만 위안(120억원)으로 급성장했다고 전했다.
왕춘바오(王存寶) 산시(陝西) 왕장구이(王掌櫃)농업발전회사 책임자는 "품종 선발과 육성에서 정밀 수확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친 표준화 체계를 구축했다"며 "모든 출하 사과에는 전용 '디지털 신분증'을 부여해 고품질 사과로 소비자 수요를 보다 충실히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제14차 5개년 계획' 기간 중국의 녹색·유기농·명품 우수 신제품과 농산물 지리적 표시 수는 8만6천 개를 넘어섰다. 농업 품종 고도화와 품질 향상을 적극 추진한 결과 점점 더 많은 고품질 녹색 농산물이 소비자 식탁에 오르고 있다.
◇융합 혁신, 새로움이 쏟아지는 산업 현장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방식이 전시회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FDF '브랜드의 밤' 라이브 방송 행사에서는 진행자가 헤이룽장(黑龍江) 하이룬(海倫)의 대두, 간쑤(甘肅) 톈수이(天水) 사과 등 농산물을 적극 홍보했다.
농업농촌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농촌의 온라인 소매액은 2조5천600억 위안(511조9천99억원)으로 2020년보다 7천700억 위안(154조원) 증가했다. 전자상거래, 라이브커머스, 농촌 레저 농업 등 신산업∙신업종이 끊임없이 등장하며 기존 농촌 산업 구조를 크게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스둥옌(施東燕) '제113회 FDF' 조직위원회 비서장은 "전시회는 더 이상 업계 내부의 상담에 그치지 않고 산업과 소비, 온라인과 오프라인, 문화와 상품무역을 연결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난징에서 열린 이번 FDF는 열렸으며 40여 국가(지역)에서 약 4천 개의 유명 기업과 40만 명(연인원) 이상의 전문 관람객이 참가했다. 한편 톈진에서 개최된 중국국제농산물교역회는 4천여 개 기업이 참가해 약 2만5천 종의 전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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