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신화통신) 올 10월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가 '제138회 중국수출입박람회(캔톤페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날씨는 추워졌지만 광저우의 밤은 열기로 가득하다. 도시 내 쇼핑몰과 골목에서는 다양한 인종의 외국인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캔톤페어에 수만 명의 참가업체와 바이어가 모이면서 소비 열기가 달아오르는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아프리카·중동 상인들이 밀집한 광저우 샤오베이루(小北路) 일대. 점원들은 캔톤페어 기간 인근 식당들이 손님들로 꽉 차고 하루 매출액이 평소보다 몇 배 더 높다면서 10월을 '황금기'라고 설명했다.

낮에는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우고, 밤에는 소비자로 변신한 글로벌 바이어들이 거리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러한 열기를 포착한 광저우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캔톤페어 개막 당일 저녁, 광저우의 화이트스완(白天鵝·White Swan) 호텔은 500대의 드론 공연을 선보이며 주장(珠江)의 밤하늘을 밝혔으며, 많은 바이어가 유람선을 타고 야간 투어를 즐겼다. 린전하이(林鎮海) 화이트스완 호텔 사장은 캔톤페어 1기 행사 기간에 호텔이 만실을 이뤘다면서 해외 투숙객 비율은 약 90%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택스리펀은 물론 호텔과 협력해 전용 차량 서비스를 제공하는 쇼핑몰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매장은 바이어 출입증을 목에 건 쇼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매장 직원들은 캔톤페어 기간 저녁마다 외국인 고객들의 쇼핑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테크 제품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톈환(天環)광장 DJI(大疆·다장) 매장에서 신형 스포츠 카메라를 살펴보던 한 세르비아인 소비자는 "가성비 높은 전문 장비를 사고 싶어서 왔다"고 전했다.
화웨이 매장에서는 10여 명이 외국인 고객이 제품을 체험했다. 매장 점원은 "캔톤페어 기간 셀 수 없이 많은 외국인 고객들이 다녀갔다"면서 "최고 인기 제품은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챗에 계정을 추가하고 온라인으로 재구매하는 고객들도 있다"면서 "이들이 묵는 호텔까지 제품을 직접 배송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