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카스=신화통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계획한 쿠데타를 저지하고 있다며 라틴아메리카 지역이 이 조치를 "환영하지 않으며 불필요하다"고 비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현지 방송국이 중계한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언론의 질문에 답하면서 CIA가 베네수엘라에서 비밀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이반 힐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은 15일 소셜미디어(SNS)에 정부 공보 발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동을 공개적으로 승인한 것은 국제법 및 '유엔(UN) 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CIA 베네수엘라 비밀 작전 수행 허용 가능성을 고도로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보는 최근 미국 정부의 카리브해 군대 배치에 대해 베네수엘라 정권을 전복하고 베네수엘라의 석유 자원을 탈취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짚었다.
최근 미국은 카리브 해역에 다수의 군함을 배치했다. 9월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5척의 '마약 운반선'을 격침하고 27명의 '마약 판매상'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 마약단속청(DE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미국에서 유통되는 마약의 주요 유입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군사적 위협을 통해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를 꾀하고 라틴아메리카에서 군사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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