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신화통신)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공공 채무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각국에 재정 지출의 효율성 제고를 촉구했다.
IMF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재정점검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공공 채무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국방비 증가, 인구 고령화 및 금리 상승 등이 공공 재정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IMF는 오는 2029년까지 세계 공공 채무 규모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0%를 돌파해 지난 1948년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보고서는 최근 수년간 상황이 다소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재정 지출 효율성의 격차가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 격차는 선진 경제체에서는 약 31%, 신흥시장 경제체 약 34%, 저소득 개발도상국에서는 약 39%에 달한다.
IMF는 지출 효율성을 높이면 재정 지출의 수익을 크게 늘릴 수 있다고 짚었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효율성 격차를 해소한다면 선진 경제체의 생산은 약 1.5%, 신흥시장 및 개발도상 경제체의 생산은 약 2.5~7.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신흥 시장 및 개발도상 경제체에서 인적 자본 투자와 인프라 투자를 결합하거나 선진 경제체에서 공교육과 과학 연구 지출을 통합하고, 기술 확산을 촉진하는 등의 상호 보완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이러한 긍정적인 성과를 한층 더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