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나나리보=신화통신) 마다가스카르 중부 고원에 위치한 마이치 마을. 아침 안개도 걷히지 않은 이른 시각, 음보라티아나(29)는 모종을 심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는 신화통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수확량이 부족해 아이들이 학업을 중단해야 할까 봐 불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프리카 어머니 신농장' 교육을 통해 과학적 육묘와 논 관리법을 배우고 실전에 적용한 뒤 묘목이 잘 자라는 모습을 보며 마음을 놓았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어머니 신농장'은 후난(湖南)성 부녀연합회가 주도하고 후난 교잡벼연구센터와 위안씨(袁氏)종업회사가 추진하는 농업 협력 프로젝트다. 해당 프로젝트는 기술 교육 및 자원 제공 등 지원을 통해 아프리카 여성의 노동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빈곤 감소와 성평등을 촉진하는 데 취지가 있다.
"중국 전문가의 지도로 비료 배합 등 농업 기술을 더 잘 익히고 싶습니다." 한 수강생은 "지속가능한 농업 생산에 종사해 가계를 일으키고 자녀 교육을 책임지고 싶다"며 자신의 계획을 전했다.
마이치 마을은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아프리카 어머니 신농장' 프로젝트는 지난달 수도 인근 소아비나 직업기술학교에서 정식 출범했다.

기술학교 출범 직후 원격 교육이 바로 시작됐다. 후난성 창사(長沙) 웨루산(岳麓山) 실험실에 있는 후난 교잡벼연구센터 전문가들은 화상 연결을 통해 모종 재배부터 논 관리에 이르기까지 관련 핵심 기술을 가르쳤다.
"이번 협력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여성 교육과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술을 익혀야만 여성의 진정한 자립이 가능할 테니까요." 한 관계자는 특히 중국 전문가가 지도한 교잡벼 기술이 많은 아프리카 농촌 여성들에게 삶을 바꿀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후난성 부녀연합회의 통계에 따르면 '아프리카 어머니 신농장'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아프리카 여성 1천150명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1천862명에게 기술 교육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950가구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데 일조했다.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교육에 참여한 여성들은 농업 현장에서 점차 두각을 드러내며 배움과 자립을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