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이집트 외교부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저항운동(하마스) 대표단이 6일 이집트에서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1단계 군 병력 철수선'에 동의했다고 언급했다.
이집트 외교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가자지구 분쟁 종식을 위해 20개 항으로 구성된 '가자 평화구상'을 중심으로 교환 인원의 현장 조건과 세부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이로 현지 매체는 이집트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 이스라엘과 하마스 대표단이 카이로에서 이스라엘 억류자와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석방을 위한 '간접 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1단계 군 병력 철수선에 동의했다며 미국 측은 하마스에 이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휴전이 발효되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상호 수감자를 교환하기 시작할 것이며, 이는 다음 단계의 철군을 위한 조건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이른 시간 SNS를 통해 억류된 사람들의 석방을 위해 "이스라엘은 폭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마스는 가능한 한 빨리 행동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이 헛수고가 될 것"이라며 "가자지구가 다시 (이스라엘에) 위협을 가하는 어떤 결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가자지구 민방위 관계자는 4일 이스라엘이 가자시티 투파 지역의 한 민가에 공습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총 18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이 가자지구 분쟁 종식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군은 "가자시티에서 공격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여전히 소위 '방어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0월 7일 새로운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충돌 발발 이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 작전으로 6만7천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고 16만9천 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