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타운=신화통신) '제11차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회의(P20)'가 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웨스턴케이프주의 해변 마을 클라인몬드에서 개막했다. 참석자들은 각국이 협력을 강화해 전 세계적인 도전에 공동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3일간 이어지는 이번 회의는 '의회 외교를 통한 세계 단결, 평등 및 지속 가능한 발전 실현'을 주제로 진행된다. 현장에는 G20 회원국과 초청국의 입법기관 지도자들이 모였다.
토고 디디자 남아공 국민의회 의장은 개막 축사에서 글로벌 패러다임이 뒤섞이는 위기와 기회 속에서 재편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번 회의는 재해 복구 능력, 저소득 국가의 부채 지속 가능성 보장, 여성 및 청년의 권리 강화 등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해진다. 토고 의장은 각국이 의회 협력 및 지속 가능한 발전에 더 힘쓰고 공통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막식에서 가브리엘라 모라스카-스타네츠카 국제의원연맹(IPU) 부의장은 각국 의회가 기후 변화, 지속되는 충돌, 날로 심화되는 불평등 문제 등 국경을 초월한 위기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의회 외교가 단결, 평등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지렛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모라스카-스타네츠카 부의장은 각국 입법기관이 약속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마몰로코 쿠바이 남아공 사법·헌법발전부장은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을 대표해 축사를 전하며 점점 뚜렷해지고 있는 포퓰리즘, 외국인 혐오 및 극단 민족주의가 전 세계의 단결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국 의회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실현에 모든 시민이 노력을 보탤 수 있도록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할 책임이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