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타이미지뱅크]](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10/01/20251001110542819532.jpg)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국내 금 현물 가격은 1g당 19만4850원으로 전일 대비 5.10% 올랐다.
같은 날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가 커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금 가격은 장 중 0.62%까지 상승해 3851.72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은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이므로 금리 인하 가능성은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기준 2023년 말 대비 금 누적 수익률은 76.6%로 지난 2년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에 국내 금 현물 관련 투자 상품도 최근 폭등세를 보였다. 국내 금 현물 상품은 한국거래소가 산출·발표하는 KRX금현물 지수를 추종하며 보관 비용을 제외하면 금현물 시장 가격 수익률을 그대로 반영해 현물 금 보유와 유사한 투자 효과를 낸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상장된 국내 금현물상 상장지수펀드(ETF)는 △TIGER KRX금현물 △ACE KRX금현물 등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은 국내 최초 금현물형 ETF로 지난 2021년 상장했다. 지난 30일 기준 해당 ETF의 순자산은 연초 대비 1조5519억원 증가한 2조174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3개월 수익률은 38.35%, YTD(올해 첫 거래일 이후) 수익률은 56.24%로 ETF 중 가장 높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금현물은 지난 6월 상장한 상품으로 순자산은 4911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17일에는 개인 순매수 1000억원을 돌파하며 원자재 중 ETF 최단 기간 기록을 세웠다.
두 ETF의 구조는 동일하지만 TIGER KRX금현물 총보수가 0.15%로 ACE KRX금현물(0.19%)보다 낮아 비용 부담이 적다.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정치적 갈등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 ETF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금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혀 투자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 전망과 관련해 "최근 금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장기적으로 연간 20%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 집권 이후 민간 부문의 탈(脫) 달러화와 안전자산으로서의 미국채·유럽채 매력 저하로 금 수요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국거래소는 지난 26일 KRX금시장이 국제 시세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