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허하오터=신화통신) 황금빛 가을,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허타오(河套) 지역이 풍성한 수확의 계절을 맞이했다. 바옌나오얼(巴彦淖爾)시 린허(臨河)구 장자먀오(章嘉廟)촌에서는 30대 신농부 자오쿠이(趙魁)가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자오쿠이의 옥수수밭에는 2m가 넘는 옥수수 줄기가 빼곡히 서있고 길이 20cm가량의 옥수수 이삭에는 알이 고르게 차 있다.
자오쿠이는 "베이더우(北斗) 위성항법시스템(BDS)을 활용해 밀과 옥수수를 혼작하고 물∙비료 일체화 점적관개 설비로 밀밭에 물을 주고 있다"며 현대화 재배 방식을 자신 있게 설명했다. 또한 "이를 통해 물과 비료, 노동력과 시간을 절약하면서 수익도 늘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자오쿠이는 지난 2022년 고향으로 돌아와 마을에서 13ha의 땅을 임대하며 본격적인 규모화 재배에 나섰다. 그는 "당시 나는 농사에 대해 전혀 모르는 '문외한'이었고 재배 기술과 경험도 전무했다"며 "모르면 묻고 온라인 강의를 통해 교육에 참여하거나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등 차근차근 농사법을 배우고 기술을 활용한 재배 방식도 익혔다"고 말했다.
"지금은 농사 보조금과 농기계 구입 지원, 농업 보험 덕분에 농사 리스크가 크게 줄었습니다." 수년간 농사 경험을 쌓은 자오쿠이는 정책 혜택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업 효율을 높이고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베이더우 위성항법시스템 한 세트를 1만3천 위안(253만원)에 구입했는데 정부 보조금으로 6천 위안(117만원)을 지원받았다"며 "덕분에 현대식 농기계 활용이 크게 활발해지고 토지 이용률을 10% 높였으며 수확량은 15% 이상 늘어났다"고 부연했다.

허타오 관개지구가 있는 바옌나오얼시는 북위 40도에 위치한 농작물 재배의 황금지대로 우수한 중강력 밀의 주요 생산지다. 이 지역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토양이 비옥해 이곳에서 생산되는 밀가루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글루텐 품질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자오쿠이는 농업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제분 공장을 새로 세워 '재배-가공-판매'를 잇는 산업 전 사슬을 형성했으며 이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재 자오쿠이는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제분한 밀가루 판매망을 넓히고 주변 기업과 주문 계약을 체결해 연간 약 260t(톤)의 밀가루를 공급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40ha의 토지를 추가로 임대해 밀 재배와 가공, 판매 규모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농촌 산업 발전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