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신화통신)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 아날레나 베어보크 제80차 유엔총회 의장, 빌 게이츠 미국 게이츠 재단 이사장과 회견했다.

리 총리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만나 중국 측은 유엔 및 관련 각 측과 소통∙조정을 강화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함께 이행하며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세계 평화와 발전 사업을 촉진하는 데 더 많은 기여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중국이 유엔 및 다자주의의 굳건한 버팀목이라며 유엔은 중국 측과의 협력을 매우 중시하고 강화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다자주의를 확고히 수호하고 유엔 헌장과 국제 공평∙정의를 지키며 글로벌 발전 사업을 촉진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 개혁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글로벌 사우스의 다자 메커니즘 내 대표성을 확대하고 국제사회의 공동 이익을 더 잘 수호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베어보크 의장과의 회견에서 중국은 유엔의 권위와 역할을 확고히 수호한다며 개혁을 통한 질적 쇄신과 효율 증대로 보다 고효율적이고 실무적인 유엔을 만드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발전∙인권의 세 가지 축을 균형 있게 추진하고 발전 의제에 더 많은 초점을 두며 인공지능(AI), 사이버 공간, 극지, 우주 공간 등 신흥 분야의 글로벌 거버넌스 강화를 촉진해 여러 개발도상국의 합리적인 주장과 요구를 살피겠다고 말했다. 또한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으로 베어보크 의장과 유엔이 계속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부연했다.
베어보크 장관은 중국은 시종일관 유엔의 굳건하고 강력한 지지자로 글로벌 발전을 촉진하고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제안한 4대 글로벌 이니셔티브가 유엔 헌장의 취지 및 원칙과 매우 부합한다며 중국 측과 이번 유엔총회의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가자'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세 가지 축, 특히 발전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해 세계 평화와 발전 사업을 함께 촉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유엔총회 제2758호 결의의 의미는 분명하다며 이번 총회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준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게이츠 이사장과의 회견에서 중∙미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것은 양국뿐만 아니라 세계에도 혜택을 가져다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도전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는 현재, 중∙미는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하고 글로벌 거버넌스를 강화∙보완해 세계의 안정∙발전∙번영을 함께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미 간 교류∙협력이 꾸준히 심화하고 더 많은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게이츠 이사장과 재단이 역할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중국이 최근 수년간 ▷과학기술 혁신 ▷AI ▷의료·보건 ▷빈곤 퇴치 등 분야에서 세계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재단은 중국과의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고 글로벌 보건 분야, 특히 개도국을 대상으로 더 많은 실질적 협력을 전개해 글로벌 발전 사업을 함께 촉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중 관계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며 재단과 본인도 양국이 소통∙협력을 강화하고 함께 손잡고 글로벌 도전에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