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신화통신)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회견했다.
리 총리는 지난 7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회견해 중국-EU 관계 발전을 위한 중요한 합의를 이루어 전략적 지침을 제시했고, 자신도 두 수장과 제25차 중국-EU 지도자 회담을 공동 주재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었다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중국 측은 EU 측과 함께 양측의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수교 초심을 지켜나가며 단결과 협력을 강화해 중국-EU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
EU 측이 중국 측과 함께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서로 성심으로 대하며 신의를 중시하고 약속을 지키며 구동존이(求同存異·공통점은 추구하고 이견은 남겨둠)를 견지하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착안해 이익의 접점을 찾고 최대 공약수를 도출함으로써 중국-EU 협력이 끊임없이 심화·발전해 양측 인민에게 더 큰 혜택을 주기를 바란다. 유럽 측이 무역·투자 시장 개방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공정 경쟁과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준수하며 경제·무역 문제의 범정치화, 범안보화를 지양하길 바란다.
현재 국제 정세가 새로운 복잡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불안정·불확실성 요인이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 중국과 EU는 세계의 중요한 양대 축으로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전략적 자주를 견지하며 공평과 정의를 굳게 수호해 글로벌 사안에서 더욱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고 중국-EU 및 국제사회의 공동 이익을 잘 지키며 세계 안정성과 확실성을 위해 힘을 실어줘야 한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세계 주요 양대 경제체인 EU와 중국이 대화를 강화하고 이해를 증진하며 상호 신뢰를 심화하는 것은 양측과 글로벌 발전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EU 측은 중국 측과 함께 올해 중국-EU 지도자 회담에서 이룬 합의를 적극 이행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며 무역 투자, 환경 보호, 개발 원조 등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 EU 측은 기후변화 대응에서 중국 측이 보여준 모범적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중국 측과 함께 기후 분야 협력을 심화해 각자의 녹색 전환을 촉진하고 글로벌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