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립 톨리슨 조지아주 서배너 경제개발청장은 17일(현지시간) 지역 매체 서배너 모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의 복귀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들은 장비 설치와 배터리 셀 기술 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유일한 인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 경영진도 이번 사태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프로젝트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한국인 기술자들의 복귀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민 당국은 지난 4일 합작 공장 부지를 단속해 한국인 노동자 등 약 300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장비 설치와 교육 지원을 위해 임시 파견된 숙련 인력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도 16일 "이번 사건은 현대차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사안"이라며 "비자 제도를 전면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가 외국 기업의 조지아 투자 의지를 꺾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 클락 조지아 상공회의소장 역시 "한국, 일본, 독일 등 해외에서 온 근로자들을 위한 비자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이는 조지아 노동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현지에서는 비자 문제를 포함한 제도적 보완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한국인 근로자들의 조속한 복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