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난닝=신화통신) 올 들어 서부육해신통로 열차의 누적 컨테이너 발송량이 100만TEU를 돌파했다.
현재 서부육해신통로를 기반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고무, 캄보디아 쌀, 태국 코코넛 등 아세안 상품이 중국으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반대로 중국의 화학 신소재, 자동차 부품 등이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서부육해신통로는 중국 서부지역 대외개방 확대를 보여주는 창구다. 중국은 16년 연속 아세안의 최대 무역 파트너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아세안도 5년 연속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아세안 교역액은 4조9천300억 위안(약 956조4천200억원)에 달했다.
또한 서부육해신통로 화물열차는 비용, 효율 등 측면에서 강점을 지녀 고객들의 신뢰를 얻었다.
화펑(華峰)그룹의 경우 2019년 이용 컨테이너 수가 수백 개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만 벌써 약 7천 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를 통해 친저우(欽州)항으로 운송 시 물류비용을 10%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상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적게 받아 효율적이라는 평가다.

서부육해신통로 철도-해상 복합운송의 허브인 친저우항 동역은 중국산 제품이 세계로 나가고, 세계 각국 제품이 중국으로 들어오는 중요한 관문이다. 올해 이곳의 화물 도착·발송량은 1천57만2천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했다. 특히 충칭(重慶)과 류저우(柳州)에서 출발해 친저우항을 통해 해외로 수출되는 자동차 물량이 크게 늘었다.
자오젠(趙堅) 광시(廣西)연해철로회사 친저우항 동역 부역장은 화물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완성차를 직접 하역할 수 있도록 설비를 업그레이드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중국산 자동차의 중동, 동남아 등으로 해외 수출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그 외에 서부지역 최초의 'JSQ 전용열차+해상 로로선'을 통해 중동에 자동차 수출, 마황(馬皇)역 철도 인프라 확충 등도 서부육해신통로 열차 운송량 증가에 일조했다.
철도 당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서부육해신통로 열차의 정기 운행 노선은 총 24개에 달한다. 이 중 14개 노선은 베이부완(北部灣)항과 잔장(湛江)항을 기점으로 하고 있다. 현재는 베이부완항을 주요 해운 통로로, 충칭(重慶)·청두(成都)를 운영 중심지로 하여 서부 주요 도시를 아우르는 효율적이고 편리한 물류망이 구축됐다.
초기에는 베이부완항과 충칭을 연결하는 단일 노선에서 출발했지만 현재는 베이부완과 서부 지역을 연결하는 '황금 물류망'이 구축돼 중국과 아세안을 잇는 새로운 육해 동맥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