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알라룸푸르=신화통신) 아세안(ASEAN) 회원국들이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기술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아세안 이웃 국가인 중국이 친환경 기술과 디지털 혁신 분야에서 큰 진전을 이뤘을 뿐만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입증해 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인사오룽 말레이시아 카자나연구소 부소장은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세안이 자체적인 디지털 전환과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를 추진해 왔다며, 중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급변하는 세계 경제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세안이 중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어 '경제적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중국과 아세안 모두의 수요를 촉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지역은 시장과 무역 파트너로서 상호 보완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인 부소장은 중국이 이미 신기술, 특히 태양광,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이러한 제품과 산업 공급사슬이 아세안 지역 전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아세안도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녹색 기술 측면에서 중국은 특히 태양광, 전기 모빌리티,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 주자입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미래에 매우 중요합니다." 그는 또 최근 중국을 방문해 중국의 발전상을 직접 목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은 이러한 기술을 전 세계, 특히 글로벌 사우스에 지속 가능하게 전파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부소장은 또 아세안이 중국과 협력함으로써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까지 전 세계 다른 지역과의 무역 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지역의 중산층이 늘어 고품질이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공산품을 찾는 수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보며 과거 핵심 역할을 했던 서구 시장의 감소를 상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