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디지털·녹색·신에너지...글로벌 기업, CIFIT서 中 시장 확대 기회 엿봐

(베이징=신화통신) '제25회 중국국제투자무역상담회(CIFIT)'가 8~11일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에서 개최됐다.

1만5천여 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한 이번 CIFIT에는 디지털 기술, 녹색·저탄소, 신에너지 등 신흥 분야의 혁신 기술과 우수 프로젝트가 집중 전시됐다.

특별히 올해 CIFIT에는 신질 생산력,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기업 국제협력 등 전시구역이 설치돼 140개 이상 관련 기업이 운집했다. 아울러 스마트 로봇 시연 구역, 저고도 비행 시뮬레이션 구역 등 인터랙티브 공간도 마련됐다.

그중 신질 생산력 전시구역은 전시 면적을 확장하고 '드론 축구 경기' 특색 체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전정특신 기업 국제협력 전시구역의 참가기업 수는 지난해보다 두 배 증가했다. 이 중 국가급 전정특신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 기업이 약 절반을 차지했다.

'클라우드 CIFIT' 정보 플랫폼에선 스마트 제조, 정보기술, 신소재 등 중점 분야를 중심으로 품질이 우수하고 매칭 수요가 높은 프로젝트를 선별해 금융기관과 다국적 기업에 맞춤 제공했다.

CIFIT 개막 첫날, 영국 에너지 스토리지 기업 인비니티 에너지 시스템즈(Invinity Energy Systems)는 중국 기업과 계약을 체결했다.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중국에 에너지 저장 배터리 스마트 제조센터를 건설한다는 내용이다. 회사는 이미 쑤저우(蘇州)에도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중국 신흥 산업 분야와 관련해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할리 세예딘 화남(華南, 중국 남부)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중국이 디지털 분야의 글로벌 리더"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개발 등 분야를 위한 투자는 회원사에 큰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CIFIT 국제협력 전시구역에선 영국의 자동차와 건강기능식품, 태국산 향미, 세르비아의 레드와인, 우즈베키스탄의 하미과(哈密瓜·멜론의 일종) 등 다양한 소비재가 바이어와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니엘 니콜릭 세르비아 정부 사무차장은 "이번이 CIFIT 네 번째 참가"라면서 "양국 무역을 촉진하고자 국내 우수 레드와인, 브랜디, 꿀 등의 생산자들을 전시에 초청했다"고 소개했다.

사이본 비보리방쿨 주샤먼 태국 총영사관 상무 영사는 이번에 태국이 처음으로 식품, 음료, 약품 등 분야 35개 수출기업을 이끌고 전시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다국적 기업 역시 CIFIT에서 기회를 모색했다. 세예딘 회장은 올해 총 50개 회원사가 CIFIT에 참가했으며, 그중 대다수가 제조업, 의약품, 소비재 등 분야를 아우르는 대형 다국적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화남 미국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5 화남 지역 경제 상황 특별 보고서'를 제시했다. 보고서에서 대부분의 응답기업은 중국 시장 성장에 낙관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58%의 외자기업이 중국을 글로벌 3대 투자 우선 선택지 중 하나로 꼽았으며, 응답기업 중 76%가 올해 중국에 재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