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프타운=신화통신)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남아공 정부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와 관련해 미국 측과 접촉하고 있으며 무역 협상에서 결코 "비굴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라마포사 대통령은 남아공 국민의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남아공 정부 대표가 미국에서 정부 관료, 국회의원, 상공업계 인사 등과 접촉하며 향후 정식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목표는 호혜호리(互惠互利)의 무역 및 투자 협정을 체결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우리가 상대하고 있는 미국 정부는 때로 예측할 수 없는 행보를 보이고, 심지어 보복 조치를 취하기도 하지만 남아공은 굽실대지도 비굴해지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과거에도 그러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앞서 지난 7월 3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남아공을 포함한 69개 무역 파트너의 미국 수출용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달 7일 미국은 남아공에 30%의 '상호 관세'를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