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충칭=신화통신) '2025 세계스마트산업박람회' 쓰링(思靈)로봇 전시부스. 기계 팔이 체험자의 허리 부분으로 정확히 이동하더니 센서를 통해 근육의 긴장도를 감지하고 알맞은 힘으로 마사지를 시작하자 감탄사가 쏟아져나왔다. "마사지 장인보다 뛰어난 손놀림이에요!"
'다바이(大白)' 라는 이 기계 팔은 베이징스링로봇과학기술회사가 개발한 캉양(康養∙건강한 노후를 위한 서비스) 로봇으로 촉각 센서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전문적인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600여 개 중국 국내외 기업이 참가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3천여 건의 스마트 산업 혁신 성과가 집중 조명됐다. 그중 스마트 로봇 전시 구역에서는 기존 산업의 경계를 뛰어넘는 신제품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노래하고 춤추는 휴머노이드 로봇, 청소에 특화된 로봇 청소기, 어린이와 함께하는 전자 반려동물, 재활을 돕는 바이오닉 장치 등 '사람의 마음'을 읽는 스마트 로봇이 일반 가정으로 보급되는 현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어어(奚娥娥) 밍웨후(明月湖)국제스마트산업과학혁신기지 브랜드 운영 책임자는 전시 구역의 여러 혁신 제품을 가리키며 "점자 독서의 어려움을 해결한 점자 디스플레이, 무자각 건강 모니터링이 가능한 스마트 수면램프, 이동식 충전소로 변신할 수 있는 전기 캠핑카 등 이번에 선보인 혁신 제품은 가정∙건강∙아웃도어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아우르며 스마트 로봇 기술의 보편화 추세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제품들이 나올 수 있는 배경에는 중국 스마트 로봇 산업의 빠른 발전과 구조적 전환이 있다는 평가다. '2025 세계로봇대회'에 따르면 중국은 12년 연속 세계 최대 산업용 로봇 시장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서비스 로봇 생산량은 1천51만9천 대(세트)로 전년 대비 34.3% 증가했다. 모건스탠리의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8년 중국 로봇 시장 규모는 1천80억 달러까지 확대되고 그중 서비스 로봇의 연평균 복합 성장률은 2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