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신화통신) 미국 국토안보부는 8일(현지시간) 산하기관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일리노이주에서 이민 단속 행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해당 조치는 "시카고와 일리노이주에 몰려들어 범죄를 저지르는 불법 이민자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리샤 맥라플린 국토안보부 차관보는 수년간 J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 주지사와 '피난처 정책(불법이민자 수용 정책)'을 지지하는 다른 정치인들이 갱단 조직원, 강간범, 납치범, 마약 밀매범을 계속해서 시카고 거리로 풀어놓아 미국인을 위험에 빠뜨려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이 어떤 도시도 범죄를 저지르는 불법 이민자의 피난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민주당은 강한 불만을 표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이는 범죄를 단속하는 것이 아니라며 범죄 단속에는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지만 지난 몇 주 동안 "그와 유사한 행동을 전혀 보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일리노이주와 협력해 공공 안전을 보장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주민들을 위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리노이주 최대 도시인 시카고의 브랜든 존슨 시장 역시 SNS을 통해 시카고시는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어떠한 이민자 단속 강화에 대한 통보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ICE가 미국 시민을 구금·추방하고 구금된 수백 명의 인권을 침해한 기록이 있다"며 "특히 정당한 절차가 결여된 상태에서 시행된 군사화된 이민자 단속 활동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